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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 '4월 5일'인 이유는?

예로부터 식물이 잘 자라는 날 '청명' 무렵에 속해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나무심기 운동의 확산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산림자원의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런데 왜 국가는 다른 날도 아닌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한 것일까?

‘식목일’의 유래

식목 행사 관련 기록으로는 1594년 스페인 몬도네도 지역에서 나무심기 축제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고, 스페인의 작은 마을인 빌라누에바 데 라 시에라에는 1805년 마을 주민들과 신부가 함께 식목일을 제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세계 최초의 식목일 기념비가 있다.

나무 심는 날을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해 세계로 퍼져나가게 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제 1회 식목행사는 1872년 4월 10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렸으며, 그 뒤에는 라틴어로 나무를 뜻하는 ‘아버(Arbor)’라는 단어를 붙여 ‘아버 데이(Arbor day)’라고 부르고 매년 4월 22일 각종 축제를 벌여 기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식물이 잘 자라는 날, 4월 5일

식목일이 4월 5일로 지정된 이유는, 4월 5일이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 무렵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청명은 예로부터 ‘청명에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식물이 잘 자라는 날로 여겨졌다. 또한 이날은 1343년 조선 성종 때, 왕과 세자, 문무백관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를 지내고 직접 밭을 가는 친경행사를 연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식목 행사가 시작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부터이지만, 이보다 앞서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 방학이라고 해서 1주일 정도 나무를 심는 기간을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다.

1946년 미 군정청은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했고, 1949년에는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면서 공휴일이 됐다.

과거엔 공휴일이었던 식목일

   
식목일은 제정된 이후로 공휴일과 기념일을 반복하며 바뀌어 왔다. 1960년에는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3월 15일을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했지만,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돼 공휴일로 다시 지정됐다.

1990년에는 공휴일에서 제외될 뻔 하다 그대로 유지됐지만, 2006년부터 기념일로 변경돼 공휴일에서 제외고 만다. 2018년 현재는 공휴일이 아니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점차 커져 몇 년 뒤엔 식목일이 공휴일로 재지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무의 가치

나무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자원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우리 삶의 터전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기 때문이다. 식목일을 맞아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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