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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세대’ 청년에게만 국한된 얘기?… 고교생도 ‘3포’ 고민 높아

진학사 설문조사… 고3 10명 중 4명, “결혼 안 한다”
 


바야흐로 인구절벽시대다. 통계청이 3월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결혼생각을 하는 미혼여성은 급감했고, 노인이 어린이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고 한다. 현 고3이 그리는 자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고3 회원 773명을 대상으로 ‘고3이 그리는 미래’를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773명으로 남학생은 209명(27%)이, 여학생은 564명(73%)이 참여했다.
 
먼저 결혼과 출산 여부에 대해 물었다. ‘결혼을 한다’고 답한 비율을 보면 남학생은 전체 남학생 중 75.1%(157명)였던 반면, 여학생은 전체 여학생 중 53%(299명)로, 남학생이 결혼 의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을 ‘안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학생 중 41%(317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결혼을 하겠다는 학생에게만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냐고 추가 질문했는데 ‘아이를 낳겠다’고 한 비율은 남학생이 89.2%(140명), 여학생이 75.9%(227명)이었다. 결혼을 하겠다고 한 남·여학생 10명 중 8명은 아이를 낳을 의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몇 살까지 살기를 기대하냐는 기대수명 관련 질문에 남학생, 여학생 모두 △90세 이하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35.9%(75명), 30%(16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80세 이하 △100세 이하 △100세 이상 △70세 이하 순으로 남녀 각각 동일한 순으로 응답했다. 이미 ‘백세시대’, ‘무병장수 시대’가 도래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장수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몇 살까지 경제활동을 하겠냐는 질문에는 남학생, 여학생 모두 △60세까지 일하겠다는 비율이 각각 46.9%(98명), 35.1%(19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남학생은 △50세까지 19.1%(40명), △은퇴 없이 평생 일하겠다 18.2%(38명) △70세까지 15.8%(33명) 순이었다. 30세나 40세까지만 일하겠다는 남학생은 없었다. 여학생은 △50세까지 29.3%(165명) △70세까지 13.1%(74명) △은퇴 없이 평생 일하겠다 12.2%(69명) △40세까지 9.2%(52명) △30세까지 1.1%(6명) 순이었다.
  
부모님 세대보다 풍족한 삶이 예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2.1%(403명)가 ‘그렇다’라고, 47.9%(370명)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이른바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비단 청년층의 취업 문제뿐만 아니라 청소년층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준비는 무엇이냐는 주관식 질문에 여학생은 돈, 공부, 직업 등 현실적인 조건을 주로 적었고, 남학생은 여학생과 같은 현실적인 조건과 더불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마음가짐’ 등의 답변도 있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인구절벽이 코앞에 닥친 가운데, 현 고3 수험생들 중 결혼을 안 한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며 “수험생들이 진로에 대한 꿈을 찾고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안정적인 입시제도운영이 필요하며 이는 어른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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