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출산·육아 제도가 정착됨으로써 일·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해다. 가정과 회사의 분위기는 선순환하는 구조다. 남녀 가릴 것 없이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제도가 대기업에서만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면 두 번째 오해다. 중소기업도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오해를 풀어보자. “임신을 안 하면 이기적이라고 수군거리더니 막상 임신을 하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더군요.” “임신했더니 퇴사를 권했어요. 회사에 30대 여성이 별로 없어요.” 단지 ‘여성’이라는 것이 직장 생활의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20대의 남성과 여성은 비슷한 비율로 입사하지만 30대가 되면 사내 남성의 비율이 훨씬 높아진다. 이와 같은 문제는 중소기업에서 더 심각하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지난 4월 기업 인사 담당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중소기업의 85.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대기업은 62.1%로 20%p 이상 낮았다.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불이익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45.6%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그 방식은 ‘퇴사 권유’(44.7%), ‘연봉 동
서울국제도서전이 14~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책과 커피, 사람이 머무는 공간의북라운지 ‘북티크’.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14~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B1홀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변신’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맞춰 출판사, 서점, 독자 간 소통 방식을 다양화했다. 국내관에는 출판사 161개사, 서점 23개사를 비롯해 총 276개사가 참여한다. 국제관에는 올해 주빈국인 터키를 비롯한 캐나다, 이탈리아, 대만, 중국, 프랑스 등 18개국, 80개사가 함께한다. 작가 유시민과 소설가 정유정,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가수 요조는 이번 도서전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도서전 공식포스터의 모델로 활약하고, 도서전 기간 중 독자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또 ‘서점의 시대’ 한정판 500부를 특별 제작해 도서 구매 고객에게 1일 100부씩 배포한다. 더북소사이어티(통의동), 동아서점(강원 속초), 땡스북스(홍대), 미스터리 유니온(신촌), 미스터버티고(일산 백석동), 봄날의책방(경남 통영), 사적인서점(홍대), 숲속작은책방
통일부는 2030 청년층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 볼 수 있도록 ‘2017 통일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통일한국에 부는 스타트업 열풍, 당신이 주인공이라면?’을 주제로 1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 등 창업 관련 기관의 후원을 통해 더욱 의미 있게 준비됐다. 대한민국 청년(1998년생부터 1978년생까지)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통일 한국이 된 상황을 가정해 창업 소재나 사업 아이디어를 분야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2017 통일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하는 20개 팀은 응모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전시물로 제작하는 과정을 약 한 달간 진행하게 된다. 본선 진출 팀에게는 소정의 창작지원금이 지원되며 창업·통일전문가와 함께하는 특강, 이야기 공연, 상담 등을 거쳐 아이디어를 전시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사업 계획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아이디어의 창의력, 실현 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국가기술자격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새 50~60대 인생이모작을 희망하는 국민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10%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국가기술자격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종목별 국가기술자격 최초 시행연도인 지난 1975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된 국가기술자격관련 현황 등을 분석적, 체계적으로 정리한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는 국가기술자격 527개 종목에 대한 ▲(검정형·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현황 ▲연령별 취득자 현황 ▲등급별 접수 상위종목 등 국가기술자격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는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53만 200명에서 2016년 67만178명으로 최근 5년 동안 26.4% 늘어났으며 증가율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50∼60대의 경우 2015년부터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55세 이상은 2012년 1만 3026명
녹음의 계절 6월이다. 이른 더위가 다소 지치게 만들지만 이때만큼 대자연의 푸르름을 즐길 수 있는 때도 없다. 쉽게 하는 자동차 여행 말고, 한 손에는 지도를,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발걸음을 옮겨보자. 건계정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에 선정될 만큼 자연의 묘미를 즐기며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건계정 전경.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백선에 선정된 경남 거창의 ‘외갓집 가는 길’. 정말이지 농촌 풍경을 따라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리고 있으면, 여름방학에 외가를 찾았던 오랜 추억이 떠오른다. 여행객에게 추억만큼 아름다운 선물이 또 있을까. 잠시 내려 소박한 농촌 옛길을 걷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유년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거창터미널에 도착하면 먼저 군청에 들러 자전거를 대여하길 권한다. 거창군청에서는 간단한 무인등록 후 자전거(그린씽)를 대여해준다. 자전거를 타고 농촌 풍경과 물소리를 따라 본격 여행이 시작된다. 거창군청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달리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건계정이 나온다. 건계정 계곡은 역사, 지리, 군사상 요충지로 자리했으나 지금은 ‘거창’ 하면 건계정을 생각할 만큼 고풍스러운 정자와 맑은 물, 숲
지난 5월 14일 보건복지부 선정 ‘100인의 아빠단’이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로 7기를 맞이한 100인의 아빠단은 저출산 극복을 목표로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 모임. 성과도 좋다. 자타 공인 초보 아빠들이 6개월간의 대장정 이후 육아 베테랑으로 거듭난다. 인천에 거주하는 김태규 씨는 맞벌이 부부다. 슬하엔 막 걸음마를 뗀 딸 김꽃송이(4) 양을 뒀다. 아내는 틈만 나면 이렇게 말한다. “꽃송이가 아빠 껌딱지네, 껌딱지야.” 동네에선 소문이 자자하다. 자칭·타칭 ‘육아 9단’이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딴판이었다. 기저귀도 못 갈던 초보 아빠였다. “아이가 낯을 많이 가렸어요. 엄마만 찾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지 않더라고요. 아빠인 제가 안으려고 해도 자지러지게 우니까 무서워서 안지도 못했어요.” 아이를 제대로 안지도 못하는 아빠라니. 문제다 싶었다. “도와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면서 ‘아빠 육아’와 관련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보건복지부의 ‘100인의 아빠단’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마침 그날이 접수 마감일이더라고요. 부랴부랴 신청을 했죠.” ‘100인의 아빠단’은 저출산 극복을 목표로 아빠의 육아 참여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새 정부는 기초연금, 아동수당, 청년구직촉진수당, 장애인연금, 치매국가책임제 등 세대별로 골고르게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더불어 성장으로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 정부 공약을 수혜자별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주) 문화예술인들의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기본가치로 세우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예술인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은문화예술계는 새 정부에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 문화예술을 가까이 소통하는 시대를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문화·예술 공약의 기본 정신은 공정성 투명성, 자율성이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문화·예술인들이 감시받지 않고 검열받지 않으며 배제당하지 않는 새 시대를 만들겠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대선주자 때인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더불어포럼 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하
5월 31일‘문화가 있는 날’에는 총 2300여개의 문화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우선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특색 있는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지역 특화프로그램’이 이번에는 생생한 삶의 공간에 더 가까이 찾아간다. 400여 곳의 수제화 제작업체가 모여 있는 서울 성수동 수제화거리에서는 성동문화재단과 일대의 구두업체들이 참여하는 ‘매마수 풋풋(foot foot)한 성동’ 프로그램이 5월부터 11월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된다. 5월에는 ‘풋풋한 웨딩마치’를 주제로 노부부와 다문화가정 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리마인드 웨딩과 예비부부들이 웨딩슈즈 경품을 놓고 벌이는 ‘달려라 성수렐라’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수제화거리 일대 행사장에서는 탭댄스, 마술 및 음악 버스킹 공연, 수제화 전시회 및 각종 체험행사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동대문시장의 의류봉제산업 생산기지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창신동 봉제거리에서는 ‘신나는 봉제로 예술여행’이 마을 주민을 찾아간다. 창신2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밥상을 나누며 공연을 관람하는 ‘행복한 문화밥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봉제거리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개최한 ‘한국문화의 밤’ 행사가 바르샤바 시민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매년 5월 유럽 주요국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기관 개방 프로젝트인 ‘박물관의 밤’ 행사의 폴란드 개최를 계기로 기획됐다. 올해 14회째인 폴란드 ‘박물관의 밤’ 행사에는 현지의 233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했고, 하루 저녁에 300여개 이상 문화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아시아 국가 문화기관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기관으로 참여해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 체험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문화원 입구에 마련된 한국관광사진전. 평창동계올림픽 포토존. 이 날 행사에는 한마음국악예술단의 김화선 가야금 명인과 정재영 초적 명인의 전통 국악 공연, 삼성전자 사물놀이 사내 동아리 ‘어울림’ 공연, 대금과 피아노 협연 공연,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이후 한국영화 <부산행> 상영회가 이어졌으며, 야외 행사장에서는 한국관광 사진전이 함께 열렸다. 어린이 및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한복 입어보기, 판화 찍기 및 서예로 이름쓰기,
연평균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여름 폭염에 대비해 정부가 119폭염구급대와 취약계층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한다. 국민안전처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부처·지자체와 함께 폭염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2017년 범정부 폭염대책’을 18일 발표했다. 경기도 안산시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이 폭염을 피해 몰려든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전처에 따르면 연간 평균 폭염일수는 80년대 8.2일, 90년대 10.9일에서 2010년대 13.5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름철 기온도 평년(23.6℃)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국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11~2016년 통계를 보면 매년 평균 10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1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가축 210만 3000 마리, 어류 612만 3000 마리 폐사 등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관리자에게 맞춤형 SMS 발송,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 보호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구급차 135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