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속뜻풀이한자칼럼 附 近 *붙을 부(阜-8, 3급) *가까울 근(辶-8, 6급)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을 일러 ‘부근’이라고 한 까닭은 깊이 이해하자면 ‘附近’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봐야 속이 후련해진다. 附자는 언덕 부(阝=阜)가 의미요소이고, 付(부)는 발음요소다. ‘나지막한 흙산’(a earthy moun- tain)이 본뜻인데, ‘기대다’(lean on) ‘붙다’(adhere to)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近자는 ‘부근’(the neighborhood)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斤(도끼 근)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깝다’(near) ‘비슷하다’(similar) ‘요새’(recent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附近(부:근)은 ‘바짝 붙어[附]있어 가까움[近]’이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벌이나 상을 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뭘까? 2,000년도 훨씬 전에 출간된 ‘전국책’에 이런 답이 있다. “벌을 줄 때는 강대한 자를 피하지 말고,상을 줄 때는 친근한 자를 편들지 말라!”(罰不諱强大,賞不私親近 - ‘戰國策’.)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
“Hello, Nihao, Ohaio, Sabaidee, Hola, 안녕하세요! 외국 살며 배운 언어가 몇 가지인지, 적어도 치매는 안 걸리겠다! 그러나 막상 말하려하면, 전혀~ 기억나지 않다가 갑자기 아무 말이나 방언처럼 나올 때, 나 자신도 놀라 수습 안 되는 멋쩍은 외국어와 상황들~ 황당? 그래도 재밌어, 긴장돼, 새로워~ come on~^^” 얼마 전 외국 생활에 마침표를 결정하고 가족들과 함께 몸만 귀국한지 어언 한 달. 귀국 짐은 아직도 태평양 바다를 건너오느라 텅 빈 집에서 야영하듯 불편한 게 익숙하다. 자가격리 끝나자마자 일주일 만에 집을 구해 청소를 마치고, 최소의 도구만으로 여행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지내고 있다. 삶의 여건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오랜만에 일 관련 미팅을 했는데, 에티켓 없는 태도와 사생활에 대한 선을 넘는 언행에 종일 불쾌했다. 잘 때쯤 정리해보니 그들은 원래 빈번히 그랬는데 그동안 내가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예전엔 공기처럼 당연히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 나라는 걸. 한국 사람들은 목표 지향적이라 부지런하고 직선적이지만 보기와 달리 정(情)이 많다는 걸 깜박했다. 외국 갬성과 달라~ 여긴 한국
[에듀인뉴스] 나는 1980년, 그 해를 살았다. 그게 역사가 된 것은 훨씬 뒤에 알았다. 나는 2020년을 살고 있다. 올해가 새로운 역사가 되리라는 예감이 강렬하다. 시대와 교육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나’의 의식을 조직하는 데 ‘다른 나’의 의식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만큼 좋은 배움은 없다. 아이들은 사람을 만나서 삶을 배우고, 그가 걷는 길을 따라 걷다가 자신의 길을 찾는다. 그것이 멘토이건 롤모델이건 존경의 대상이건 신앙의 대상이건 상관없다. 문제는 그분과 따뜻하게 교제하고 깊이 있게 사유하는 것이다. 그분이 간 길을 천천히 따라가며 한 인간을 내밀하게 만나는 것이다. 그분들, 멀리 갈 것 없다. 교과서에도 있다. 그중의 한 분을 만나보자. (이미지=픽사베이)세계시민교육, 교과서에서 출발하자 지금부터 2500년 전 이야기다. 제자 중궁이 인(仁)이 무엇인가 여쭈자 스승 공자가 답한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논어 안연편). 자기가 원하지 않은 바를 남에게 하지 마라는 뜻이다. 그러면 나라에도 원망이 없을 것이며 집안에도 원망이 없을 것이라며 공자는 덧붙인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 구절로도 넉넉히
(사진=kbs 캡처)[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경북과 제주에서 미술대학 입학 준비를 하던 코로나19 확진과 자가격리 수험생이 실기시험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수험생의 실기시험 응시 여부를 제각각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교육부와 대학을 통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충북대, 전남대 등 국립대학은 자가격리 수험생이 시험 하루 전 PCR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관할 보건소의 외출 허가를 받으면 실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충남대와 순천대는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에게 실기 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의 경우 확진자 응시는 불가능하다고 공통적으로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는 자가격리자가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희대는 당초 응시 불가로안내했으나 경북교육청의 요구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현재 검토 중이다. (자료=곽상도 의원실)앞서 경북교육청은 14일 고3 수험생 자가격리자 전수조사를 실시, 2명의 학생이 자가격리 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의 학생이 실시
과학고 졸업 의대생 이야기로 사과문을 실은 '유키즈 온더 블럭'[에듀인뉴스]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제자들에게 연락이 올 때가 있다.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기뻐하는 학생도 있고, 무언가 뜻을 이루지 못하여 낙담하거나, 어느 고등학교에 다닐 예정인지 물으면 학교 이름 말하기를 괜히 주저하고, 때론 실패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기도 한다. 10대 중반학생들이 감당하는 삶의 무게에 괜히 미안하고 괴로울 때가 있다. 그러던 중 한 예능프로그램이 이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영재학교인 OO과학고를 졸업한 출연자가 200시간이 넘는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고등학교 재학 중 꾸준히 의대 진학을 준비하여 서울권 6곳의대에 합격한 이야기가 화제가 된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때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직업이자 사회‧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진로 선택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듯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무슨 일인지 여론은 들끓었고, 제작진은 부적절한 출연진 섭외였다며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했다. 얼핏 보면 개인의 진로 선택과 성공 사례로 보이는데 왜 문제가 된 것일까? 우리나라 고등학교 체제와 제도를 알면 그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 10개 교육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2021학년도 10개 교육대학(나군 선발)의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일반전형평균 경쟁률은 2.11대 1로작년1.96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교대 정시 경쟁률이소폭 상승한 것은 중등 교사에 비해 초등교원 임용이 학령인구 감소에도 여전히 수월하다는 점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막판지원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0개 교육대 중 ▲대구교대(2.16대 1) ▲부산교대(2.04대 1) ▲서울교대(2.27대 1) ▲전주교대(1.96대 1) ▲진주교대(2.36대 1) ▲춘천교대(2.49대 1) 등 6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인교대(1.82대 1) △공주교대(2.10대 1) △광주교대(1.84대 1) △청주교대(2.22대1) 등 4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전국 200개 대학에서2021학년도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 크게 늘어정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전국 200개 대학에서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은3만7709명으로 전년(2만6934명)보다 40%(1만775명) 늘었다.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증가한 이유는학생 수감소와 수능 결시율상승으로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또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집중지원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시 이원 인원은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모두늘었으며, 특히 지방 대학에서 그 증가 폭이 컸다.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은 3만2330명으로 전년(2만1818명)보다 48.2%(1만512명) 늘어난 것. 서울 소재 대학은 2592명에서 2674명으로 3.2%(82명), 경기·인천 지역 대학은 2524명에서 2705명으로 7.2%(181명) 증가했다. 수시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원광대였다. 올해 1019명이 정시로 이월돼 전년(441명)보다 이월 인원이 2.3배 증가했다.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홍익대가 97명으로 이월 인원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수학여행은 ‘문화체험여행’로, 경례는 ‘인사’로, 진급·졸업사정회는 ‘진급·졸업평가회’로, 결석계는 ‘결석신고서’로, 잔반은 ‘버리는 음식’으로 바꿔 써주세요.” 경남교육청은일제 잔재 용어 사전인 ‘학교 내 일본어식 용어 이렇게 바꿔요’를 제작·보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남교육청에서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문화를 청산하고자 시작,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전 초·중·고교에 배부해교육 현장에 남아 있는 일본어식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고 학교에서 관련 교과, 계기교육, 창의적체험활동 등의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195쪽 분량의 이 책에는 학교생활 분야, 교육행정 분야, 일상생활 분야에 남아 있는 일본어식 용어 333개가 수록되어 있다. 단어마다 일본어식 용어를 우리말로 바꾼 순화어와 단어가 포함된 보기 문장을 곁 그림과 함께 제시해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차례에서 일본어식 용어 뒤에 순화어를 제시,바로 찾을 수 있도록 했다.발간사, 일러두기, 학교생활 분야 단어, 교육행정 분야 단어, 일상생활 분야 단어를 가나다순으로 실었다. 2019년 11월 공모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에듀인뉴스>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해 알고 미리 준비해 목표하는 대학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 세우기’를 바란다. 오늘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 가’의 13번째 시간으로 서류평가의 가장 중요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에서 9번 독서활동상황에 대해서 대학 입학사정관이 보는 평가 관점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9번 독서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영역 중 주로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 영역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
[에듀인뉴스]현재 미래의 인간과 지구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어쩌면 과학자나 생태학자, 미래학자들에겐 신경과민을 불러일으킬 정도인지 모른다. 여기엔 교육자도 마찬가지다. 2020년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참담하게 다가올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보고서로 출간된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의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운동’이나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같이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지구에는 약 1000만종의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인류라는 한 생물종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가 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그 결과 지질시대의 이름까지도 새로 등장했을 정도다. 현재 지구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신생대 제4기인 홀로세에 속하지만 최근 200년은 별도로 ‘인류세’라 불러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