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의 목적을 이렇게 진술해 놓고 있다. 즉,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교육법은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그 다음 해에 공포된 이래, 교육에 관한 한, 헌법 다음가는 법률로서의 권위를 지니는 것이며, 제1조는 제도적 교육의 포괄적 목적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이 법조문에 나타난 “홍익인간”이라는 말은 한국교육의 이념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적어도 상징적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하고 수호해 온 정신적 응집의 바탕을 함축한 이념적 표상으로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론적 타당성, 그리고 수사학적 적절성의 문제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가끔 논란이 있어 왔다. 그것은 대개 두 가지의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그 말이 제도적 교육의 이념을 표현하는 데 충분한 포괄성을 지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교육의 제도와 활동을 명시적으로 주도하거나 지배할 만큼의 명확한 방향과 의미를 시사해 주지 않는
교육문화부 (2021.03.17.)에 따르면, 고등학교 의무교육기간 연장에 따른 초중(기초교육)단계의 학생지도의 질을 높이기 위해 3백만 유로(한화 약 39억 7천만 원)의 지원이 마련됐다.
대학총장협의회(2021.03.18.)에 따르면, 대학총장협의회(Hochschulrektorenkonferenz, HRK)는 대학의 학업과 강의의 미래 역량 강화*에 대대적인 공공 투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코로나19영향으로 드러난 부실한 교육 여건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특히 대학의 교육정보화와 관련하여 대학 교원에 대한 지속적인 연수와 계속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줌.이 외에도 시간제 및 원격 학위과정과 유학생의 학업과 관련하여 분명한 법적 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학총장협의회가 제시한 주장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대학 자체의 학업과 강의의 질 제고를 위한 공공 투자,즉,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대학 재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미다.(통신원 주) 페터-안드레 알트(Peter-Andre Alt) HRK회장은“코로나19사태를 통해 대학의 업무 능력과 준비성이 재검증됐다.대학에서의 연구와 강의는 독일 사회의 미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하지만 코로나19사태의 대처 과정에서 대학의 강의와 연구를 위한 구조적인 지원의 부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러한 지속적인 부담은 개별 대학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HRK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빠른
[에듀팡교육뉴스-전광진의 하루한자] 揷話(삽화) 전광진의 한자&명언 (1100) 揷 話 *꽂을 삽(手-12, 2급) *말씀 화(言-13, 7급) 영어 ‘에피소드’(episode)와 비슷한 말로 ‘삽화’가 있다. 그런 뜻의 ‘삽화’는? ❶揷花, ❷揷話, ❸揷畫, ❹揷華. 답은 ❷번. 한자를 알면 ‘에피소드’보다 ‘삽화’가 훨씬 쉬운 말이 된다. 오늘은 ‘揷話’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풀이해 보자. 揷자는 손으로 집어 ‘꽂다’(stick)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臿(가래 삽)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참고 喢 말 많을 삽). 후에 ‘끼워 넣다’(insert in)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話자는 원래의 자형보다 지금의 것이 이해하기 쉬운 극히 드문 예에 속한다. ‘말씀 언’(言)과 ‘혀 설’(舌)로 구성되어 있으니, ‘말’(speech) ‘이야기’(conversation) ‘말하다’(say)라는 뜻을 나타내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揷話는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줄거리에 끼인[揷] 짤막한 토막 이야기[話]’를 이른다. ‘에피소드’와 같은 말이다. 이렇게 한자 속뜻을 알면 ‘삽화’란 말이 ‘에피소드’보다 훨
문화의 이원적 구조 그러나 우리가 좁은 의미로 흔히 사용하는 “문화”는 일상적 생활 속에서 주로 “향유하고 공유하는” 즉 “즐기거나 교감하는” 차원의 것을 말한다. 그 범위를 한정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예술, 오락, 놀이, 유행, 스포츠, 취미, 여가활동 등이 있고 그 각각도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의미의 문화는 그것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객관적 생활여건의 반영이기도 하고, 또한 그들의 생활 자체와 그들이 지닌 감정 혹은 의식의 직접적 반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속한 사회계층과 환경의 차이는 서로 다른 문화의 형태와 특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특히 1980년대의 말기와 1990년대의 초기부터 케이블 TV, 위성방송, 상업방송 등이 활성화되면서 기업자본이 문화산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문화콘텐츠의 기획이 영화제작 등에 반영되면서 우리 사회에 대중문화의 관심과 비중이 전례 없이 높아졌다. 대중문화의 장르도 영화, 드라마, 가요, 팝송, 무용, 춤, 음반, 게임, 만화, 스포츠 등 다양해지고 관심 영역이 새로이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대중문화는 규격화된 내용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체제로 인하여 상업주의가 편승하면, 자칫 찰라
2021. 4. 15(목) 전광진의 한자&명언 (1099) 撤 床 *거둘 철(手-15, 2급) *평상 상(广-7, 4급) 차례와 제사에서 마지막의 두 번째 단계가 ‘철상’임을 아는 젊은이라면 훌륭한 가문의 자제일 테다. 오늘은 ‘撤床’이란 한자어에 쓰인 두 글자를 속속들이 풀이해 본다. 撤자는 손으로 집어 ‘거두어들이다’(withdrawa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徹(통할 철)도 마찬가지다. 床자는 牀(상)의 속자다. ‘평상’(a flat wooden bed)을 뜻하는 牀자가 갑골문에서는 평상을 세워 놓은 모습인 ‘爿’(장)이었는데, 후에 그 재질과 관련하여 ‘나무 목’(木)을 첨가시킨 것이 바로 牀자이고, 床은 이것의 속자였다. 撤床은 ‘음식상이나 제사상[床]을 거두어 치움[撤]’을 이른다. 제사를 정성스럽게 잘 지내야 자손들이 잘된다고 한다. 대대로 잘 되자면 다음 명언도 알아두자. 남송시대 때 유극장이란 선비가 쓴 글(貧居自警三首)에 나오는 말이다. “힘써 배워 조상을 잊지 말고 대대로 검소해야 하느니라, 금덩이를 쌓아두면 자손들이 어리석어질 뿐이다.” 力學勿忘家世儉,
2021. 4. 13(화) 전광진의 한자&명언 (1097) 採 掘 *캘 채(手-11, 4급) *팔 굴(手-11, 2급) ‘인원과 장비가 딸려 채굴에 어려움이 있다’의 ‘채굴’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 봐도 뜻을 알아낼 수는 없다. 한글은 표의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표의문자로 바꾸어 쓴 ‘採掘’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풀이해 본다. 採자의 본래 글자는 采(채)다. 이것은 나무의 과일을 따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따다’(pick)가 본래 의미다. ‘손톱 조’(爪)는 ‘손 우’(又)의 변형으로 의미는 똑같이 ‘손으로 하는 동작’과 관련이 있다. 후에 의미를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서 ‘손 수’(手→扌)가 첨가된 採자가 만들어졌다. ‘캐다’(dig out)는 뜻으로도 쓰인다. 掘자는 ‘파다’(dig out; excavat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글자다. 손 없이는 땅을 팔 수 없기에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屈(굽을 굴)은 발음요소다. 물론 땅을 팔 때는 허리를 굽히기 때문이라고 연상해볼 수도 있겠다. 採掘(채:굴)은 ‘광물 따위를 캐내기[採] 위하여 땅을 팜[掘]’을 이른다. 채굴과 상관이 있는 명언을 사방팔방으로 물색해 보았더니, 마침 한나라
다수결의 절차적 결정력과 그 문제점 다수결은 “탁월한 방법”인가? 우리의 일상적 생활 속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사안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 어느 것을 특별히 일컬어 “탁월한 방법”이라고 묵시적으로 합의하여 평가할 만한 것이 있다. 그 방법은 무엇보다도 명백하고 효율적이어서 더 이상의 논의나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제한된 수의 상품을 일반 수요자들에게 무리 없이 구매의 기회를 주고자 할 때, 선착순 판매가 탁월한 방법이기도 하듯이, 이와 같이 탁월한 해결방법이라고 하면, 대개 모든 관련자들이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다고 할 정도로 확실한 것을 의미한다. “다수결의 원칙”은 바로 공정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하는 탁월한 방법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에 가장 충실한 태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어떤 사람을 일컬어 민주주의자라고 하면, 그 사람은 다수(민중)의 사람들 각각이 주인으로서 직접 혹은 간접으로 참여하여 자신이 속한 조직 혹은 국가를 운영하는 원칙을 존중하는 그런 사람임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민주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다수의 의사를
[에듀팡교육뉴스-전광진의 한자&명언] 推戴 (추대) 2021. 4. 12(월) 전광진의 한자&명언 (1096) 推 戴 *밀 추(手-11, 4급) *떠받들 대(戈-18, 2급) ‘임원들의 추대로 그가 회장이 되었다’의 ‘추대’를 한자로 쓸 줄 모르는 회장들도 많다며 ‘推戴’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한 독자 분의 요청이 있었다. 推자는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이고, 隹(새 추)는 발음요소다. ‘밀어내다’(push out)는 본뜻에서 ‘밀어주다’(recommend) ‘받들다’(uphol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戴자는 ‘머리 위에 이다’(carry on the he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얼굴에 가면을 쓴 모습인 異(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참고, 裁 마를 재, 栽 심을 재). 후에 ‘머리에 쓰다’(put on) ‘떠받들다’(set up)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推戴는 ‘밀어[推] 떠받듦[戴]’이 속뜻인데, ‘윗자리에 모심’을 뜻하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오늘은 예수보다 280살이 많은 한비자의 명언을 소개해 본다. 한비자는 순자(荀子)에게 배운 바 있고 전국시대 법가(法家)의 대표자이다
사실상 교육감 선거제도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교육계의 모두가 알고 있다. 문제의식의 차이는 다소 있겠지만, 어지럽게 얽힌 것이라 감히 제대로 해결을 시도하지를 못하는 것도 있고,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지만 실제로는 매우 심각한 것일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있다. 내년에 치를 선거지만, 지금 크고 근본적인 문제들의 해결을 시도하기에 늦지 않도록 서두는 마음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교육감 출마자가 부담해야 하는 가공스러운 "출혈적 비용"이다. 둘째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상태에 있다. 세째는 투표하는 국민들의 무관심이다. 교육감 선거에 관련된 문제가 물론 이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현재의 정부와 교육계 안팎의 분위기로는, 개선을 위한 규칙 자체도 내년 선거 이전에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하여 우리 교육계가 어떤 관심과 노력을 바쳐야 하는가를 두고 함께 검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의 관련부서, 시·도 교육청, 교육관련 학술단체, 각종 이해집단 등이 늦기 전에 관심을 모아 문제의 해결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