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2023 대입(大入), Q&A로 알아보는 정시 지원 베스트 전략

요즘은 온라인 등에서도 입시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우주 상향(과도한 상향지원)’은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자신의 점수로 본 현재 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 상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세 개 이상의 배치표를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대학별 합격 컷을 정하는 입시기관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이 다를 수 있어, 일부 대학에 한해서는 기관별 배치점수 차이가 꽤 큰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내 점수를 이기는 정시 지원 전략, 원서 접수를 앞두고 유행하는 말이다.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몇 점이라도 남기지 않고,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소위 문 닫고 들어가는 결과를 원한다. 정시에 쓸 수 있는 나만의 카드 세 장의 향방을 찾아 머리를 싸매지만 시간이 더해갈수록 궁금증만 늘어가는 요즘이다. 이번 호에는 정시에 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Q&A로 정리했다.

 

우리 아이 상향 지원, 괜찮을까요?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주로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재수 또는 N수를 감수한 상향 지원이든지 또는 안정 지원을 기반으로 하지만 한 두 개 정도 정시 카드를 상향으로 쓰겠다는 경우다. 그런데 상담을 하는 입장에서도 받는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다. 학과에 상관없이 지원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개인마다 전혀 선호하지 않는 전공이 있게 마련이다. 시작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면 지원을 피하고 싶은 학과를 미리 정해두고 가는 것이 낫다. 

 

요즘은 온라인 등에서도 입시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우주 상향(과도한 상향지원)’은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자신의 점수로 본 현재 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 상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세 개 이상의 배치표를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대학별 합격 컷을 정하는 입시기관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이 다를 수 있어, 일부 대학에 한해서는 기관별 배치점수 차이가 꽤 큰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시 추가합격자 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추가합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 중상위권 대학으로 올라갈수록 회차 별 추가 합격자들 간의 점수가 유사한 성적대인 경우가 많고, 갑작스럽게 합격 컷이 떨어지는 즉 낙폭이 큰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하위권 대학으로 내려갈수록 낙폭이 큰 경우가 잦다. 

 

작년 입결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년도 입결은 그 해의 입시환경과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참고할 만한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올해와 작년 정시의 입시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국어의 영향력은 작년보다 약화됐다. 수능 수학은 작년과 비교하면 만점자를 비롯해 고득점자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반면 1~2등급 해당자 수는 늘고, 3등급 해당자수는 거의 6000명 가까이 줄었다. 서울시 중등진학지도연구회 등 공교육 기관의 수능채점분석결과에 따르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 위주 수험생의 수학 1~2등급 해당자 비율은 작년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사회탐구의 변별력이 커짐으로 인해, 작년만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변환표준점수 차이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발표가 다 나오지 않았지만 연세대, 성균관대 등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백분위 구간별로 사탐과 과탐의 변환표준점수 차이가 작년과 사뭇 달라졌다. 한편 수학 고득점자가 줄고, 과학탐구과목의 난이도 상승 등으로 인해 교차지원 움직임이 중상위 대학 이상으로 갈수록 작년보다 적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년도 입학결과(이하 입결)는 대교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등에 잘 정리돼 있는데, 비교하고 싶으면 이런 방법을 활용해보면 된다. 

 

먼저 올해 자신의 표준 점수를 본 후 도수분포표를 활용해 누적도수를 찾고, 과목별로 기록한다. 다음에 작년 도수분포표를 보고 올해와 유사한 누적도수의 작년 표준점수를 과목별로 찾아 기록한다.

 

이는 결국 자신의 현 위치와 비슷한 작년 위치의 점수를 찾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올해 수학 표준점수가 130이면 누적인원수가 33,005명인데, 같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가까운 작년 36,597명의 누적인원이 있는 표준 점수인 131을 써두는 것이다. 그 후 작년 표준 점수 합계나 백분위로 환산하여 대학별 입결을 보면 작년이라면 어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인지를 추측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시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는 전제 하에서는 전년도 입결은 참고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지원하려는 학과의 3개년 이상의 입결 변화를 훑어보면, 해당 학과의 지원과 입결의 흐름을 엿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2023년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교과종합평가(A,B,C)의 변별력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대 정시 모집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점수만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선발자를 대상으로 다시 수능 80점+학생부 교과종합평가 20점(기본점수 15점 + 2인 평가등급조합 교과평가 5점)으로 환산해 최종 선발하는 구조다. 해당 질문에 대한 서울대 측의 최근 답변은 이렇다.

 

“서울대의 공식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다수의 학생이 B를 받을 걸로 예상하므로 그 변별력은 제한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와 C를 아주 엄격하게 적용을 하게 되면 많은 수가 A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희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년도의 자료를 가지고 자체적인 모의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사항입니다.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했을 때에도 A를 모두 충족하는 최상위의 그룹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정말 이 아이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다닌 게 맞나 싶을 정도의 이수 내용이 아닌 이상 C를 받는 학생도 많지 않을 겁니다. (인천시 교육청 진학 교사단 보고서)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입시 기관들의 배치표도 이에 따라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2단계 교과종합평가 환산에서 거의 동일한 점수를 주거나, 아예 2단계 환산식을 사용하지 않고 1단계 환산점수만으로 배치표를 짜는 경우가 많다. 결과가 나와 보아야 알겠지만, 정시 일반전형에서 교과종합평가의 영향력은 대체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에 정시 지역균형 전형의 교과종합평가는 일반전형에 비해 경우에 따라 영향력이 커질 수 있으므로 지원 전에 세밀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

 

 

글=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