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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4학년도 수능시험 사회/과학탐구 영역 과목 선택 방법

자신 있고 성적 높일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한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에듀팡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4교시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한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어느 정도 어렵게 출제되었던 것일까.  이는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학년도마다 공개하는 〈수능시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도수분포〉로 확인 가능하다. 즉,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만점자 비율을 비교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예컨대 사회탐구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생활과 윤리’의 만점자 비율을 보면,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4.19%이었던 것이 2022학년도에 2.89%, 20223학년도에 0.79%로 크게 감소했는데, 만점자 비율이 이렇게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이 된다. 과학탐구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지구과학Ⅰ’도 2021학년도에 0.70%이었던 것이 2022학년도에 0.35%, 2023학년도에 0.06% 감소해 그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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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이처럼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오는 11월 16일에 실시하는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때문에 고민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이에 여기에서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과목 선택 방법으로 ‘유사 과목끼리 묶어 선택하라,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응시자 수가 많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3학년에서 배우는 과목으로 선택하라’ 등 여러 방법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리고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강대와 성균관대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사회탐구 과목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자연계(이과) 수험생들에게도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1순위는 학교에서 배운 과목 가운데 가장 자신 있고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과목으로 선택하여 대비하라는 것이다. 만약 특별히 자신 있거나 성적이 좋은 과목이 없다면 한 과목은 2학년 때 배운 과목에서 그나마 자신 있거나 재미있었던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또 다른 한 과목은 3학년에서 배우는 과목 중 대비가 좀 더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3학년에서 배우는 과목에서의 선택은 학교 공부와 수능시험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고 선택 2과목을 모두 3학년에서 배우는 과목으로 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3학년에서 수능시험 대비는 사회/과학탐구 영역뿐만 아니라 국어ㆍ수학ㆍ영어 영역을 함께 대비해야 하므로 2과목 모두를 3학년에서 새롭게 배우는 과목으로 선택하여 대비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많이 쫓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2학년 때 배운 2과목으로 선택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교과 수업은 학생부 성적에 반영되므로 학교 수업 따로, 수능시험 대비 따로 하는 것은 학교 수업의 집중력을 잃게 할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대비에 결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대비가 좀 더 수월한 과목들을 3학년 교육과정에 편성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을 정할 때는 이런 점들까지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2순위는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사회탐구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중 선택을 우선 고려하고,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 ‘화학Ⅰ’ 중 선택을 우선 고려했으면 한다. 이는 현행 수능시험이 상대평가제로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이 1, 2등급 등 상위 등급의 인원도 많으므로 그만큼 대비가 수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순위는 대학이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인데, 현행 대학입시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을 지정한 대학은 거의 없다. 하지만, 자연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과목 선택 방식을 지정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있다. 

 

연세대ㆍ고려대는 과학탐구의 선택 과목을 서로 다른 과목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지정하고 있다. 예컨대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로 응시해서는 안 된다고 것이다. 서울대는 가산점 부여로 과학탐구 과목을 Ⅰ+Ⅰ으로 응시하면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지만, Ⅰ+Ⅱ와 Ⅱ+Ⅱ로 응시하면 환산 점수에 각각 3점과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강대는 과학탐구 Ⅱ과목 응시자에게 과목당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이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는지 살펴보고, 그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방법으로 지난 수능시험에서 어느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았던 과목을 선택하려고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난이도와 관련된 사항이므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따르는 것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선택 과목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면 3월 23일 치르게 될 첫 시ㆍ도 교육청 시행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고 응시했던 과목과 응시하지 않았던 과목 가운데 미련이 있는 과목들을 실제 시험처럼 응시해 보고 이들 과목 중 성적이 보다 높고, 준비가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을 고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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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성룡 입시분석가,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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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