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금)

  • 흐림동두천 1.7℃
  • 구름많음강릉 1.0℃
  • 흐림서울 4.4℃
  • 구름많음대전 3.7℃
  • 구름많음대구 4.3℃
  • 구름많음울산 3.0℃
  • 구름조금광주 5.3℃
  • 구름많음부산 7.4℃
  • 구름많음고창 4.9℃
  • 구름조금제주 6.8℃
  • 흐림강화 2.8℃
  • 구름많음보은 1.9℃
  • 구름조금금산 0.2℃
  • 구름조금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0.8℃
  • 구름조금거제 4.2℃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국어 영역의 효과적인 로드맵과 학습 노트 필기법

일정 수준 이상의 경지에 오른 학생들에게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을 읽어내는 ‘감’이 존재한다.

사진출처:에듀팡

 

국어 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과목 중 하나다. 영어, 수학과는 달리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고, 명확한 방법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성적이 좋은 학생과 나쁜 학생을 골고루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공부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데, 국어 영역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국어의 비법을 ‘감’이라고 말한다. 가장 난해한 대답이다. 누구나 이 ‘감’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지에 오른 학생들에게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을 읽어내는 ‘감’이 존재한다. 새로운 지문이라도 익숙하게 느껴지고, 대충 봐도 어떤 분위기의 내용인지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 이들은 많은 문제를 풀면서 국어 영역만의 느낌을 키운 것이다. 

 

국어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술자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후 국어 영역에서 출제되는 각 파트별 학습이 필요하고, 마음으로 읽고 머리로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문 속에 숨어 있는 서술자의 의도를 마음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낸 출제자의 의도를 머리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기에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지문이 생전 처음으로 접하는 과학 관련 내용이라 하더라도 두려워할 것은 전혀 없다. 국어 문제의 정답은 지문 안에 다 숨어 있기 때문이다. 내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지문을 쓴 서술자의 태도와 의견을 묻는 것이므로 겁을 먹는 것은 큰 실수다.

 

국어 영역을 풀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주관적인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은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개인의 주관적인 독해와 비평을 토대로 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남다른 해석을 키워주는 것이 독서의 목표다. 하지만 수능은 ‘남과 다른 해석’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인 독서에 강한 학생들은 오답을 내기가 일쑤이고 정답을 봐도 선뜻 납득하기가 어렵다.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 영역은 암기할 것이 별로 없지만, 고전문학이나 시조에 나오는 단어들은 외워서 공부하면 좋다. 그리고 자주 출제되는 고사성어, 속담, 중요 어휘와 어법 등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꾸준하게 복습하면 된다. 여기서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는 지문보다 문제를 먼저 읽는 것이 좋다. 문제를 간략하게 훑어보면서 앞으로 읽게 될 지문의 내용을 미리 학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간혹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라는데 긴 지문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침착하게 첫 문장과 끝 문장을 보고 첫 단락과 끝 단락을 재빨리 읽는 것이 좋다. 그것만으로도 전반적인 흐름과 핵심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에 국어 영역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또한 국어와 마찬가지로 여러 영역도 진도를 잘게 쪼개어 학습하면 금방 성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 진도는 잘게 쪼개서 조금씩 하라

 

공부하다가 지루함이 찾아왔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 휴식을 취하거나 공부하는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앉아서만 공부하지 말고 가끔 서서 공부하는 것도 지루함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 두뇌는 과목마다 사용하는 뇌 부위가 다른데 수학을 공부했다면 다음은 국어를, 그 다음은 과학을, 그 후에는 영어를 공부하는 식으로 바꿔주며 학습하라. 

 

그리고 수학→사회→과학→국사 등의 형식으로 바꿔줄 수 있는 여유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이는 학습 방법에 변화를 줌으로써 지루함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먼저 교과서로 공부를 했다면, 다음엔 문제집을 풀어보고 다시 노트를 정리하고 그 후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식으로 변화를 주면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더구나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교과서→노트→ 문제집 순으로 공부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나만의 신나는 노트 필기법을 구상하라

 

공부할 때 노트필기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다. 노트필기는 일반적으로 우리 뇌의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하고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복습을 할 때도 좋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며 시험과 내신성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트필기는 수업 시간에 입력되는 내용을 공개적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필기를 하면서 우리가 배운 지식과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필기를 통해 학습 내용 전체를 조감할 수 있어서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트필기의 큰 효과는 배운 지식을 재구성하여 짜임새 있게 조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내뱉고, 손으로 쓰라’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요즘은 프린트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트필기를 통해 선생님의 두뇌 구조에서 나온 내용을 자신만의 두뇌 구조에 적합한 내용으로 다시 재구성하고 조직화해야 좋다.

 

결과적으로 수업이나 노트필기를 하고는 정작 다시 들춰 보지 않는 학생이 많다는 것도 참고하자. 이에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정성껏 필기한 노트를 반드시 24시간 이내 복습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 이미지

글=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조선에듀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