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유성룡의 입시포인트] 사관학교 2024학년도 입학전형 가이드 ①

- 1차 시험 7월 29일 동시 시행
- 체력검정 육사만 3종목에서 5종목으로 변경

특차대학이라고 불리는 사관학교는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 졸업 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수여는 물론 군 장교로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돼 있다. 이 때문인지 사관학교는 매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여 왔다. 다만, 2021학년도 이후에는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다소 낮아진 지원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4년제 일반 대학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높은 지원 경쟁률이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의 경우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25.8 대 1,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 18.7 대 1,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 21.4 대 1 등(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 미발표)으로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모집 평균 지원 경쟁률이 19.6 대 1이었던 것보다 높았다.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2022학년도에도 육사 24.4 대 1, 해사 20.7 대 1, 공사 20.6 대 1, 국간사 26.5 대 1로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 모집 평균 지원 경쟁률이 19.5 대 1이었던 것보다 높았다. 2021학년도에도 육사 26.2 대 1, 해사 22.0 대 1, 공사 25.1 대 1, 국간사 27.7 대 1로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 모집 평균 지원 경쟁률이 15.9 대 1이었던 것보다 높았다. 

 

역대 최고의 지원 경쟁률은 국간사가 2017학년도에 51.7 대 1이었고, 공사와 육사가 2019학년도에 각각 48.7 대 1과 44.1 대 1이었으며, 해사가 2018학년도에 39.0 대 1이었다. 

 

올해 치러지는 2024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최근 3년 동안 지원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사관학교의 지원 경쟁률이 2023학년도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관학교의 지원 경쟁률이 매 학년도마다 높은 것은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보인다. 특히 경기 침체 등으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만을 보고 누구나 사관학교로 지원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반 대학들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사관학교로의 지원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다. 

 

그중 첫째는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 등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자신의 적성이 사관학교에 맞는지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설령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부터 알아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했으면 한다. 이 밖에도 공동생활을 한다는 점과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 등도 살펴봤으면 한다. 

 

한편, 사관학교는 4년제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 및 정시 모집 지원 시 복수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사관학교로 지원해도 4년제 일반 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합격하더라도 진학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4년제 일반 대학과의 중복 지원 제한과 합격에 따른 불이익을 전혀 받지 않는다.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을 비롯해 3단계 전형으로 선발

2024학년도 사관학교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4년제 일반 대학이 9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2024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하는 것보다 3개월 가까이 빠른 6월 16일부터 6월 26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러한 2024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2023학년도에 6월 17일부터 6월 27일까지였던 접수 기간보다 하루 앞당겨진 일정이다. 나머지 전형 일정은 1차 시험일이 2023학년도보다 하루 앞당겨진 7월 29일에 실시한다는 것을 비롯해, 2024학년도 수능시험일도 하루 앞당겨진 11월 16일에 실시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2023학년도보다 조금씩 앞당겨진 일정으로 진행된다.  

 

학생 선발 방법은 4년제 일반 대학이 일괄합산 또는 2단계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비해 사관학교는 3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예를 들면 육사의 경우 1차 시험에서는 수능시험과 출제 형식이 비슷한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으로 모집 정원의 5배수(여학생은 8배수)를 선발한 다음 2차 시험에서 면접시험ㆍ신체검사ㆍ체력검정 등으로 선발한다. 이어 3차 최종 사정에서는 1, 2차 시험 성적에다 학생부 또는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기간은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 선발과 특별 전형은 11월 10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해 입학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 

 

또한 사관학교는 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면서 지원 자격도 까다로운 편이다. 2024학년도 입학전형의 경우 전체 사관학교가 2003년 1월 2일부터 2007년 1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녀로서 군인사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일정 기준의 신체 및 체력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과 면접시험에 대한 출제 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 학교별 신장ㆍ체격ㆍ체중ㆍ시력ㆍ청력ㆍ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 및 평가 기준 등을 모집 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최종 선발에서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사관학교 2024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입학원서 접수 기간을 2023학년도보다 하루 정도 앞당겨 진행한다는 것과 육사가 체력검정을 3종목에서 5종목으로 변경한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2023학년도에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500m(여 1,200m) 오래달리기 3종목으로 실시했던 것을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 왕복오래달리기,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5종목 실시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비해 해사ㆍ공사ㆍ국간사는 2023학년도와 동일하게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500m(여 1,200m) 오래달리기 3종목으로 실시한다.

 

이 밖에도 육사가 여학생을 40명에서 42명으로 증원하여 선발한다는 것과 국간사가 남학생을 9명에서 14명으로 증원하여 선발한다는 것, 육사ㆍ공사ㆍ국간사가 이과 선발 비율을 확대한 것 등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육사는 2023학년도에 이과 남학생을 50%로 선발했던 것을 55%로, 공사는 이과 남학생은 65%로 선발했던 것을 70%로, 국간사는 이과 학생을 55%로 선발했던 것을 60%로 확대하여 선발한다. 또한 공사가 고교 학교장 추천 전형과 비조종 분야로 선발하는 우주ㆍ신기술 전문 인력 전형을 신설하여 선발한다는 것 등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이밖에 사항들은 2023학년도 입학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학생 선발 전형 유형과 선발 방법 등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전형 유형과 전형별 학생 선발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맞는 지원 및 대비 전략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특히 7월 29일에 실시하는 1차 국어ㆍ영어ㆍ수학 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또한 1차 시험에 합격하면 신원진술서ㆍ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여 제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체력검정과 면접 등도 실시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관학교의 최종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 선발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을 전형 요소로 반영하므로 수능시험 대비에도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특히 수능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 선발에 100% 합격할 자신이 없다면 수능시험 대비에 더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당부한다. 

글=유성룡 입시분석가,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조선에듀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