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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종환의 입시큐] 성공적인 고교생활? 고1이 챙겨야 할 것들

입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고1 신입생들에게 고교생활은 미지의 세계다. 이번 호에는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위해 내신 관리의 중요성, 동아리 선택, 의대 지망생이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전학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정리

  • ◇ 의대 증원, 고1은 무얼 준비해야 하나?

    올해 고3에게 적용되는 2025학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증원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늘어난 인원을 집중배정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고1은 늘어난 의대 모집 인원인 5085명(정원 외 포함)보다 더 규모가 확대되리라 본다. 의학 계열 입시의 특성상 치대, 한의대. 약대 진학을 지망했던 수험생 중 상당수가 의대로 갈아타게 되고, 그 빈자리를 서연고 등 상위권대학 자연계 수험생들이 채우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대학 반수생도 의대 증원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의대 합격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리라 본다.

    고1은 ‘돌아서면 내신 시험’이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로 내신 고사 준비에도 빠듯하겠지만 틈틈이 수능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입 전 2월인 지금과 고1 겨울 방학, 고2 겨울 방학이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특히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고1이라면 화학과 생명 과목을 시간이 날 때마다 미리 공부해 두기를 권한다. 2학년 내신 준비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향후 최소한 위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수능 과목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고1 내신 선점효과 높아, 통합과학도 미리 챙겨야

    얼마 전 진학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1학년 1학기 내신에서 1등급대 초반을 맞은 학생이 3학년 1학기를 포함한 전 학년 평균 내신에서 1등급대를 유지할 확률은 95%가 나왔다. 한편 첫 학기 내신에서 2등급대 후반을 맞은 학생들이 1등급대로 상승할 가능성은 3.5%에 그쳤다. 1학년 1학기 내신성적에서 높은 위치를 선점하는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결론이다. 아직 입학 전이지만 2월 중순부터는 고교 내신 교과목 중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준비를 시작하기를 권한다. 특히 통합과학은 학교에 따라서는 난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하기도 하므로 통합과학 범위에서 대체로 어려운 부분인 물리와 화학 파트를 꼼꼼히 봐두는 것이 좋다.

    고1의 경우 내신과 수능 공부의 비율을 어떻게 두는 것이 효율적인지가 단골 질문인데, 고1의 내신은 대부분 공통과목이므로, 내신 공부가 자연스럽게 수능의 기초공부로 이어진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 공부를 8:2 정도의 비율로 놓고 해도 무방하다. 한편 3월 하순에는 중학 과정 전 범위를 테스트하는 3월 교육청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치르게 되는데, 성적표에 나오는 전교 등수를 보면 같은 학교 내에서 나보다 우수한 경쟁자가 대략 몇 명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 정규 동아리 선택은 어떻게 할까?

    학생부 내 모든 활동이 중요하지만, 그중 동아리 활동은 적성이 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고1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학교 안내서를 보면 학교마다 정규동아리 현황이 잘 정리돼 있다. 동아리 활동의 내용 소개도 나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1, 2학년 참여 인원이 적당한 동아리 중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부합하거나, 대학에서 전공할 계열과 관련 있는 동아리를 고르면 된다. 또한, 동아리를 선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선발되는 것이 아니므로 동아리를 선택한 이유와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미리 정리해 두면 동아리 신청서에 누구보다 풍부한 내용을 빠르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동아리 선발은 대부분 1년 선배인 고2 동아리 기장이 담당하므로 자신의 역량과 함께 친화력, 뚜렷한 활동 의지 등을 선배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이 선발에 유리하다. 

    한편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2학년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올 수도 있고, 설령 그런 기회가 없다 하더라도 다른 동아리 내에서 관심사가 같은 선배 동료들과 소그룹을 형성해서 활동할 수도 있다. 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경우, 자신이 소속한 동아리가 지원할 전공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의기소침에 빠진 학생들도 있는데, 물론 동아리 활동이 자신이 지원하려는 전공계열과 일치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학생부의 다른 영역들에서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면 된다. 더욱이 학생부 평가 요소가 대폭 축소된 요즈음에는 동아리의 중요성도 예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 할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 전학을 고려해야 할 시기는?

    가급적 배정된 고교에 적응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내신성적 관리, 학교 분위기 등 여러 이유로 전학을 결심할 수밖에 없다면 1학년 첫 학기에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2 때 전학은 적응도 쉽지 않을뿐더러 전학 가는 학교 유형에 따라 수강해야 할 과목을 건너뛰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업성취도를 따져볼 때 학생들 간 차이가 크지 않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학 가는 경우, 대입을 담당하는 평가자 또한 해당 학생의 내신 성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어 내신 관리에 안전을 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학에 적응하느라 시간만 들고 소기의 성과도 없는 상황이 되기 십상이다.

  • [이종환의 입시큐] 성공적인 고교생활? 고1이 챙겨야 할 것들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