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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가장 보내고 싶은 학교로 ‘외대부고’… 초등 학부모 ‘영재학교’ 선호

종로학원하늘교육 ‘2019년 영재학교 및 특목·자사고 선호도 조사 결과’ 발표

 

 

남다른 대학 진학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해왔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시대가 차차 저물고, 영재학교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모양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3월 31일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 참가 예약자 7,880명(초등학교 학부모 3,201명, 중학교 학부모 4,679명)을 대상으로 영재학교 및 특목‧자사고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으로 자사고·외고 선호도 하락이 두드러진 반면 과학고와 영재학교 선호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주요 대학 진학 실적이 우수한 데다 사회 내 퍼진 이공계 학과 선호 현상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내 자녀 보내고 싶은 학교로 ‘영재학교’가 뜬다… 상승폭 최대

 

  

영재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도는 전년도 15.0%에서 2019년 23.6%로 8.6%p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외고(국제고) 및 자사고와 달리 입시에 큰 변화가 없는 과학고에 대한 선호도 또한 전년도 14.1%에서 올해 18.2%로 4.1%p가 상승했다. 이로써 영재학교는 최근 7년 연속, 과고는 최근 2년 연속 선호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과고·영재학교 선호도가 상승한 결정적 배경은 ‘진학 실적’이다. 최근 몇 년 간 영재학교의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진학 실적은 계속 개선돼 왔다. 서울대 최종 등록자 기준으로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비율은 2017학년도 6.6%(214명)에서 2019학년도 8.8%(293명)로 늘었고, 과학고 또한 2017학년도 3.6%(116명)에서 2019학년도 4.3%(143명)로 늘었다. 이와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대학 내 이공계 학과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과학에 특화된 교육을 하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경우 대부분 이공계열 학과로 진학한다. 
 



 

반면, 후기고로 모집 시기가 이동하면서 학생 우선 선발권이 사라진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 하락 폭이 큰데, 전년도 48.4%에서 올해 40.7%로 7.7%p가 하락해 전체 고교 유형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외고는 4.2%p(16.6%→12.4%), 국제고는 0.9%p(6.0%→5.1%)가 하락했다. 

 

자사고·외고·국제고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도 하락은 이들 학교가 존폐 논란에 휩싸인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이중지원이 가능해졌지만 자사고·외고의 존폐 자체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학부모들의 불안심리가 여전하면서 선호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초등 학부모는 ‘영재학교’, 중학교 학부모는 ‘자사고’ 선호


 


 

하지만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부모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교 유형 선호도 1위는 여전히 자사고(전국·지역)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학부모의 40.7%가 자사고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 △2위는 영재학교 23.6% △3위는 과학고 18.2% △4위는 외고 12.4%, △5위는 국제고 5.1%로 조사됐다. 

 

다만, 이러한 선호도는 학교 급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초등학교 학부모 사이에서는 영재학교의 선호도가 2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자사고(전국) 27.7% △과고 23.0% △외고 11.4% 순으로 따랐다. 이와 달리 중학교 학부모 사이에서는 자사고(전국) 선호도가 33.5%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영재학교 20.3% △과고 14.9% △외고 13.1%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 자녀 가장 보내고 싶은 학교로 외대부고‧하나고 나란히 1‧2위… 서울과고 2년 연속 3위

 

 

 

개별 고교를 대상으로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학교의 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 외대부고 △2위 하나고 △3위 서울과고 △4위 경기과고 △5위 상산고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조사에 이어 서울과학고는 3위권을 굳혔고, 대원외고를 밀어내고 경기과학고가 4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띤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와 관련해 도교육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산고는 2년 연속 5위에 머물렀다. 

 

학교 유형별로 가장 선호하는 학교는 자사고(전국)의 경우 1위 외대부고(28.4%), 2위 하나고(27.5%), 3위 상산고(12.2%) 순으로 나타났고, 영재학교 사이의 개별 선호도는 1위 서울과고(32.7%), 2위 경기과고(20.7%), 3위 한국과학영재학교(12.3%) 순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대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 등 자사고·외고 관련 폐지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폐지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사고·외고 선호도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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