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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성적만 나오면 끝? 성적 나온 후에 해야 할 일

진학사가 소개하는 ‘고1 내신 학생부전형 활용법과 길잡이’

 



고교 입학 이후 첫 중간고사를 치른 고1은 앞으로의 고교 생활과 대입 준비에 생각이 복잡해 질 시기다. 고등학교의 내신 시험의 경우 중학교와 출제 방식이 다르고 평가 방법도 상대평가로 이뤄진다. 좋은 성적을 얻는 소수가 있으면, 다수는 낮은 성적을 얻을 수밖에 없는 평가 구조 때문에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낙심한 학생들이 많을 터. 더욱이 현 입시 체제가 학생부전형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보니 이번 시험 결과가 행여 수시에 부정적으로 작용되지 않을지,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극복하고 만회해야 할지 걱정이 클 것이다.

 

하지만 걱정만 해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간혹 1학년부터 내신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2021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대학은 학생부 전형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을 포기하게 될 경우 수시 지원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1학년이라면 만회할 수 있는 시험이 많이 남아있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성적 향상의 추이도 반영되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이번 중간고사 결과에 낙심하기보다는 앞으로 기말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내신 평가 방식부터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이후 시험과 고교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대학 따라 전형 따라 다양하게 평가되는 내신, 희망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되어 진다. 먼저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으로 학생들을 서열화하고 대학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서류, 면접 등 기타 평가 요소로 최종 선발한다.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에 있어 내신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를 계산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반영 과목, 반영 지표, 반영 과목 수, 학년별 반영 비율에서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은 국, , , 사를 자연은 국, , , 과를 반영하지만 고려대와 같이 전 교과를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고려대뿐만 아니라 대체로 교육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전 교과를 반영한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이 성적 반영지표로 석차등급을 활용하지만 서울시립대의 경우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한 ‘z점수로 성적을 산출한다. ‘z점수는 평균을 뺀 원점수에 표준편차를 나눈 것으로 일정한 비율을 나누는 석차등급과 달리 시험의 난도와 학생들의 경쟁 수준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반영 과목 수 또한 전 과목이 아닌 일부만 반영하는 대학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가천대는 반영 교과별로 상위 4과목만 반영하며 강남대는 반영 교과 중 상위 12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을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전형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의 역량을 평가를 한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내신은 평가의 일부로 작용하고, 평가를 하더라도 석차등급을 단순 계산하는 것이 아닌 과정과 환경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의 사례를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내신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평균 내신만 본다면 A학생이 B학생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두 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한다면 A학생이 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두 학생이 수학과 과학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공과 대학을 지원한다면, 아무리 평균 내신이 높더라도 해당 과목의 성적이 낮은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이 외에도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육 환경을 고려하여 평가를 한다. 예를 들어 위의 학생은 물리실험에서 4등급을 받았다. 등급만 본다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잘 살펴보면 수강수가 43명밖에 되지 않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과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학생은 평균보다 높은 92점을 받았고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학업적인 역량과 전공 관심도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 등급이 아닌 고교 환경 안에서 드러난 학업적인 역량을 종합 평가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1, 시험이 끝난 후 꼭 해야 하는 두 가지는?

 

많은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나간 것에 메여 있을 수 없다. 더욱이 학생부전형을 준비한다면 앞으로의 관리가 더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시험 후 꼭 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고교에서 출제하는 내신 시험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내신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업에 충실한 것뿐만 아니라 시험의 유형 파악도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중학교는 관련 지식을 알고 있는지를 묻지만 고등학교는 이를 제대로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렇기에 이제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응용 문제를 어떻게 학습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며 이는 과목별 시험 유형 분석을 통해 세울 수 있다.

 

내신 시험 외에 또 살펴봐야 할 것도 있다. 바로 목표대학의 전형계획안을 탐독하는 일이다. 최근 발표된 2021 전형계획안을 토대로 목표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선발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집한다면, 교과 산출 방법을 확인하여 내신 관리에 대한 로드맵을 짜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1은 진로에 맞게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보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했는지 또한 평가받게 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희망계열/학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학습 자체에 흥미를 느낀 과목들은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고, 자신의 진로나 희망학과까지 고려해 향후 수강할 과목들을 추려나가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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