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영재학교 신입생 모집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시작됐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지난 8일, 광주과학고, 대전과학고가 9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나머지 학교는 10일 1단계 합격자 발표를 모두 완료한다. 전국 8개 영재학교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9일 2단계 전형인 지필평가를 동시에 실시하며 7월 중 3단계 전형인 캠프를 진행,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영재학교의 경우 학교별 지필평가와 캠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전형 응시를 앞두고 지원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학교별 전형 특징이다. 특히 영재학교는 복수 지원이 가능해 대부분의 수험생이 2~3곳에 동시에 지원하는 반면 2단계 전형을 동시에 실시해 1곳에만 응시할 수 있는 만큼 전형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를 판단하고 이에 맞춰 전형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가 복원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영재학교 지필평가 및 캠프 내용 및 특징 등을 학교별로 총 7회에 걸쳐 짚어본다.》

2020학년도 대전과학고 신입생 모집에는 정원 내 기준 90명 모집에 1279명이 지원, 14.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지난해 같은 기준 경쟁률(13.02대 1)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오는 10일 1단계 합격자 발표 예정이던 대전과학고는 내부 사정으로 하루 앞당긴 9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어 오는 19일 2단계 지필평가인 학문 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7월 13일 3단계 전형인 영재성 다면평가를 진행,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 [지필평가] 문항 수는 영재학교 중 ‘최다’, 난이도는 비교적 평이

지난해 대전과학고는 2단계 전형인 학문 적성 검사 수학영역에서 총 22문항을 출제했다. 영재학교 중 가장 많은 문항이었다. 많은 수의 문항이 출제된 만큼 전체적인 난이도는 쉬운 편이고, 대체로 교과심화 수준에서 문제가 출제돼는 경향을 보였다. 난도가 다소 높은 문제 또한 경시대회 기초 수준이었다.

특이한 것은 정수해를 갖는 부정방정식과 관련된 문제를 5문항, 가우스함수를 포함한 방정식을 2문항이나 출제했다는 점이다. 정수해를 갖는 부정방정식과 가우스함수를 포함한 방정식의 경우 식을 다루는 대수적인 능력과 경우를 나누어 생각해야 하는 조합적인 능력을 두루 평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전과학고는 지난해 특이한 형식의 방정식 풀이를 하는 형식의 문제를 주로 출제했다. 기하의 경우 중등 기하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문제만 출제됐고 특수한 정리를 사용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