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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청소년기에 치료 가능성 높은 ‘아스퍼거증후군’ 바로 알기


최근 청소년기에 아스퍼그증후군 진단을 받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사교적이지 않지만 언어가 가능한 아스퍼거증후군은 저학년 때 장애가 발견되지 않고 고학년이 되면서 찾아오곤 한다. 고학년이 되면서 또래 아이들이 사회성이 완성되어 가는 반면 아스퍼거인들은 사회성발달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자이든 타이든 점차 친구관계도 어려워지기도 한다.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한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늦은 나이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되면 부모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치료법을 찾으려고 수소문해봐도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만 많아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아스퍼거증후군을 대상으로 한 치료법 중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뉴로피드백 훈련법이 있다. 하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 치료에 뉴로피드백의 효과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치료법이며 효과도 불투명하다. 부모들 또한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에 대해 ‘자폐 이겨낼 수 있어’의 저자이자 자페스펙트럼 장애의 조기치료를 강조해 온 아이토마토한의원의 김문주 원장은 청소년기에도 아스퍼거증후군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스퍼거증후군도 조기치료 한다면 어렵지 않게 정상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설명이다. 일반 자폐증과 달리 아스퍼거증후군은 늦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해도 치료예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김문주 원장에 의하면 자폐증 아동의 치료에서 조기치료를 놓쳐도 치료 예후가 좋은 경우는 대체로 두 가지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첫 번째는 지능이 높은 고기능 아스퍼거증후군인 경우다. 대체로 지능이 90 이상이면 사회성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기에 어려서는 미숙해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 발견되는 아스퍼거증후군은 거의 대부분이 고기능 아스퍼거증후군이다. 고기능이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운 것이다. 아스퍼거증후군으로 정상적 범위로 회복된 이들의 자전적 후기를 보면 아주 늦은 경우는 20살이 넘어서도 사회성발달이 정상범위로 근접하는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치료 예후가 좋은 둘째 특징은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는 자폐아동은 성인기에 근접하면서도 사회성발달이 이루어지며 예후가 매우 좋다고 한다. 언어사용은 뇌신경의 한두 가지 기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뇌신경의 종합적인 연계를 통해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언어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뇌손상이 적은 경미한 자폐증임을 의미하기에 늦게라도 사회성 발달을 지속적으로 이루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김문주 원장에 의하면 아스퍼거증후군의 사회성미숙도 감각처리장애에서 오는 것이기에 자폐증과 원인이 동일하다고 한다. 그래서 치료도 자폐증 치료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호전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다만 고기능아동들의 수준에 적합한 다양한 접근법의 플로어타임 상담치료와 고기능개발을 위한 감각발달치료법이 개발되어 제공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이기에 조기발견 하고 조기치료 하면 당연히 정상적 발달에 유리하다. 고지능이며 언어발달을 이루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초등학교 다니는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도 정상발달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늦은 나이에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는다고 해도 결코 좌절을 할 필요는 없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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