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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전공 따라 나뉜 성별 벽 넘나… 여자 공대생‧남자간호생 늘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1985∼2018 여자 공대생, 남자 간호생 학생수 추이 분석’



최근 30년간 대학가에서 전공에 따른 남녀 성별 격차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85년부터 2018년까지 대학가에서 각각 대표적인 남초(男超), 여초(女超) 학과로 분류됐던 공대와 간호대학의 학생 성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여자 공대생은 33년 전에 비해 약 20배가 늘고, 남자 간호생은 최근 20년 사이 9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990년 이전의 전통적인 남녀 직업 경계 영역이 2000년 이후 최근 들어 급격하게 허물어지면서 여자 공대생, 남자 간호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대학 진로 선정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대생 5명 중 1명은 여학생소프트웨어공학섬유공학 등 선호

 

 

1980년 이전에는 공대생 중 여학생 비율이 약 1%에 불과했다. 대학 및 학과별로 여학생이 아예 없거나 12명 정도로 소수에 불과했던 것.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여자 공대생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1985년 공대의 여학생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점차 늘어 1990년에는 6.1%로 집계됐다.

 

1995년 이후부터 여성 엔지니어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1996년 이화여대가 공대를 신설했고, 이후 많은 여학생의 공대 진학이 이어지면서 2000년에는 공대 내 여학생 비율이 12.7%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부터 2018년 최근까지 여자 공대생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517.0%, 201819.1%에 이르렀다. 그 사이 숙명여대가 여대로는 두 번째로 2015년에 공대를 신설, IT공학과 40, 화공생명공학부 60명 등 모두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전체 모집정원 2,278명의 4.4%)했다.

 

이처럼 공학계열 내 여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세부 전공별로 여학생 비율의 편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18년 기준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공학계열 세부 전공은 섬유공학으로 전체 학생의 37.4%(전체 2,087명 중 여학생 781)가 여학생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경학 35.3% 건축학 33.8% 화학공학 33.5% 교양공학 30.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세부 전공은 자동차공학으로 전체 6,876명 중 여학생은 369명에 불과해 비율로는 5.4%에 그쳤다. 이어 기계공학 7.9% 전기공학 9.3% 금속공학 9.6% 등에서도 여학생 비율은 1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오 평가이사는 공대 내에서도 여학생들은 대체로 소프트하고 섬세한 비장치 산업, 즉 소프트웨어공학, 섬유공학, 화학공학, 건축학, 조경학, 환경학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반면 기계, 토목, 전기 등에 대한 선호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여학생들의 공대 진학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학 졸업자 중 인문계열 및 예체능 계열의 취업난이 심한 탓이다. 오 평가이사는 남학생과의 경쟁력에서도 여성 특유의 능력인 감성, 소통 능력, 친화력, 섬세함등에서 앞서가는데다 다른 계열에 비하여 취업도 원활한 편이어서 전문 공학기술인인 여성엔지니어로서 사회적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호학과 남학생 비율, 19850.4%에서 201820.9%

 

 
 

같은 기간, 대학 간호학과 재적 학생 중 남학생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대학 간호학과의 재적생 가운데 남자 학생 수는 198513198610198761990419939199413명 등 10명 안팎으로 극히 적고, 199620199832200099(0.9%)으로 2000년까지도 1% 미만으로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2001120(1.1%) 2002342(2.8%) 2006622(4.3%) 20091,608(8.3%) 20124,065(12.8%) 20157,484(17.4%) 20189,536(20.9%) 등으로 남자 간호생 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오 평가이사는 남자 간호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간호사 직업에 대한 남자의 기피 현상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남자 간호사는 현재 병원을 비롯하여 보건 분야 공무원, 보건진료원, 간호 장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종합병원에서는 중환자실, 응급실, 정신병동 등 야간 근무나 체력이 요구되는 특수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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