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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결과에 환호 혹은 좌절?… 채점 이후 할 일 ‘가득’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제안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의 의미와 활용 전략’

 


동아일보 DB

 

20196월 수능 모의평가가 4일 실시됐다.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 모의평가는 졸업생이 함께 응시하는 시험으로, 실제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예비 수능의 장으로 불릴 만큼 입시학습 모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 모집인원 확대라는 이슈와 맞물려 수험생들에게 더욱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의 경우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이 1000명대의 정시 선발모집 인원을 공고한 상태이며, 이 밖에도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전년도보다 더 많은 인원을 정시로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일수록 올해 수능의 난이도 및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에 입시와 학습, 양 측면에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이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아우르는 성공적인 대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6월 모평 이후, ‘이것안 하면 말짱

 

6월 수능 모의평가의 가장 큰 의의는 입시적 측면에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재학생은 올해 들어 이미 3, 4월 두 차례에 걸쳐 학력평가를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두 시험의 경우 출제 범위가 좁고 무엇보다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N수생이 응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당 성적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다.

  

[] 20182019학년도 3~6월 모의고사와 수능 응시 인원 비교

  

반면 이번에 치른 6월 수능 모의평가는 N수생 또한 응시했다는 점에서 응시 집단의 규모와 질 모두 수능과 유사한 성격을 띠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6월 수능 모의평가로 말미암아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수능과 보다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이번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이 어느 정도 수능에 대한 적응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판단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학습 방향까지 세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수능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도 6월 모평 이후 빼놓아선 안 되는 과제다. 수능 출제기관이기도 한 평가원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당해 연도 수험생 집단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능에서 변별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낸다. ,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집단의 수준을 점검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실제 수능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할 것인지, 어떤 유형의 문제를 출제할 것인지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간 치러진 6, 9월 수능 모의평가의 경우만 보더라도, 두 시험에서 실험적으로 출제된 문제 유형이 그해 수능에도 등장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시험 결과 그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이번 모의평가엔 어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나아가 전반적인 난이도는 어땠는지 영역별로 꼼꼼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6월 수능 모평, 그 다음은 수시 지원이다!

 

그렇다면,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객관적인 성적 분석을 통해 내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것이다.

 

[] 6월 수능 모의평가 활용 전략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졸업생도 응시한다는 점, 또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수능 성적을 예측하기에 유용하다. 수시 지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는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일이 특히 더욱 중요하다. 수시 합격은 곧 정시 지원 불가의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예측한 자신의 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보고, 실제 수시 지원에선 그보다 상향 혹은 적정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난 3월과 4월 치른 학력평가와 6월 수능 모의평가까지의 성적 흐름과 학습 패턴, 그 외 향후 학습에 있어 고려해야 할 다양한 변수들을 꼼꼼히 확인하여 나의 위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6월 모평 결과로 학생부와 수능 경쟁력 비교이후 입시 준비는?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수능 경쟁력을 판단했다면, 다음으로 이를 학생부를 활용했을 때의 가능성과 비교하여 구체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 전략을 고민하는 수험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수능 경쟁력이 학생부 경쟁력보다 뛰어난 경우다.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기반으로 나의 수능 예상 성적을 가늠하여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보았을 때, 수능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대학이라면, 정시를 목표로 꾸준히 수능 공부를 하되 논술전형 위주의 상향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논술전형 지원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롭고,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 결정이 가능하도록 수능 후 논술고사 일정이 있는 대학이 적절하다.

 

반대로 수능 경쟁력보다 학생부 경쟁력이 뛰어난 경우도 있다. 특히 수능 경쟁력보다 학생부 경쟁력이 월등히 높을 경우 그 어떤 유형보다도 신중하게 수시 6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이 유형의 학생이 수시 합격에 실패한다면, 낮은 수능 경쟁력으로 인해 정시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금부터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시 전형을 찾아 면밀히 분석하여 해당 대학이 원하는 항목을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생각한다면 1학기 기말고사에 전력을 다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3년간의 교과/비교과 활동을 매끄럽게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 간의 우월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현 시점에선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보다는 수능에 매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신은 누적 데이터이기 때문에 비약적 상승이 어렵고 비교과 활동 내역 역시 갑자기 풍부하게 하기 어려운 반면, 수능은 노력에 따라 큰 폭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이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수시를 고려중이라면, 다른 전형요소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하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면접의 전형방법에서 1단계 선발 배수가 많아 2단계 면접의 변별력이 높은 대학을 찾아보자. 이 경우 본인이 1단계 N배수 선발에는 확실히 들 자신이 있다면, 면접 경쟁력을 향상하여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해볼 수 있다.

 

 

9월 수능 모의평가 전까지 전략적인 학습 계획 수립실천해야

 

지난 겨울방학부터 올해 수능까지의 기간을 놓고 볼 때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시기상 한가운데에 위치한 시험이다. 6월 수능 모의평가가 학습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단순히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수험생 개개인의 학습에 있어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여 남은 기간을 위한 새로운 학습 전략 수립을 가능케 해주기 때문이다.

 

아직 수능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것 같아도, 수시 지원 및 대학별고사 등에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치른 뒤에는 반드시 시험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내 학습 방식을 점검하고, 당장의 9월 수능 모의평가 전까지 실천 가능한 학습 계획을 새로이 수립해야 한다. 이때 단순히 어떤 과목을 어디까지 끝내겠단 두루뭉술한 계획보단, 시간을 잘게 쪼개 월//일 단위의 촘촘한 학습 목표를 짜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 6월 모의평가 이후 과목별 학습 가이드

 

같은 맥락에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이를 기점으로 이제는 무조건 열심히가 아닌 상황에 맞게 열심히로 학습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 입시적 관점에서 나의 상황을 반영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을 목표로 한다면,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충족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 경우 필요하다면 특정 영역을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정시를 준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영역을 최상위 성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가장 성적이 좋거나 더 향상이 가능한 영역을 추려 해당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살펴보는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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