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가 전국 135개 전문대학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202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국 135개 전문대학은 2021학년도 입학전형으로 총 208,327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2020학년도 205,531명보다 2,796명(1.4%) 늘어난 것이다.
○ 전문대 2021학년도 입시, 수시모집으로 86.2% 선발
전문대학의 2021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은 총 162,126명(전체 모집인원의 77.8%)으로 전 학년도 166,190명(80.9%)보다 4,064명(↓2.4%)이 감소했다. 반면, 정원 외 모집인원은 46,201명(전제 모집인원의 22.2%)으로 전 학년도 39,341명보다 6,860명(17.4%)이 증가했다.
전체 모집인원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전문대교협 측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정원 내로 모집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해지면서 대학들이 다양한 입학자원군(재직자, 외국인, 성인학습자 등)을 발굴하여 고등직업교육으로 끌어들이고자 정원 외의 특별전형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했다.
전문대학 입학전형을 모집시기별로 살펴보면, 우선 수시모집 시기에 132개교에서 179,486명(전체 모집인원의 86.2%)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시기에는 전국 135개교에서 28,841명(전체 모집인원의 13.8%)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에선 전 학년도 178,588명보다 898명(0.5%)이 증가한 179,486명을 선발한다. 전문대학은 4년제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모집을 2회로 나누어 실시하는데, 수시모집 1차에서는 전 학년도 135,214명보다 1,283명(0.9%)이 증가한 136,497명을 선발하고, 수시모집 2차에서는 전 학년도 43,374명보다 385명(↓0.9%)이 감소한 42,989명을 선발한다.
특히 전문대는 올해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확대해 수험생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다양하게 열어 줄 계획이다. 정시모집으로는 전년 대비 1,898명(7.0%)이 증가한 28,841명을 선발한다.
○ 전문대학은 일반전형<특별전형, 학생부위주전형<서류위주전형
2021학년도 전문대학의 전형유형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전문대학은 일반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 208,327명 중 63,409명(30.4%)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으로 144,918명(69.6%)을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특별전형(정원 외)을 통해 전문대학이상 졸업자, 재직자,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발인원을 크게 확대했다.
일반전형(정원 내)의 경우, 전 학년도 67,756명보다 4,347명(↓6.4%)이 감소한 63,409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정원 내)의 경우, 전 학년도 98,434명보다 283명(0.3%)이 증가한 98,717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정원 외)의 경우에도 전 학년도 39,341명보다 6,860명(17.4%)이 증가한 46,201명을 선발한다.
전문대학의 입학전형 방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다. 전문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4명 중 1명은 서류 및 면접 위주로 선발한다.
학생 선발 시 주된 선발 자료를 학생부로 하여 선발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는 총 141,338명(전체 인원의 67.8%)을 선발하고, 서류 위주 전형으로는 25,828(12.4%), 면접 위주 전형으로는 24,287명(11.7%)을 선발한다. 그 외에 수능 위주 전형은 9,472명(4.5%) 실기 위주 전형으로는 7,402명(3.6%)을 선발할 계획이다.
○ 전문대학에서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공은? ‘간호‧보건’
전문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공은 간호·보건 분야로 총 44,536명(21.4%)을 선발한다. 그밖에 △기계·전기전자 분야에서 44,466명(21.3%) △호텔·관광 분야에서 32,377명(15.5%) △회계·세무·유통 분야에서 17,824명(8.6%) △외식·조리 분야에서 13,975명(6.7%) 순으로 많이 선발한다.
한편 2021학년도에는 전문대학 내에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의 선발인원 비중이 증가했는데, 자연과학계열에 속하는 농림·수산 분야는 전 학년도 1,083명보다 339명(31.3%)이 증가한 1,422명을 선발한다. 다음으로 공학계열에 속한 국방 분야에서 전 학년도 366명 보다 58명(15.8%)이 증가한 424명을 화학·신소재·생명과학 분야에서 전 학년도 2,760명보다 260명(9.4%)이 증가한 3,020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문대교협 측은 “계속되는 청년 취업난의 심화와 이들 분야에 평생직업교육을 위한 전문대학이상 졸업자, 재직자, 성인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의 확대가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선발 비중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2021학년도 전문대 입시 일정, 예년과 비슷
전문대학은 2021학년도에도 예년과 같이 수시모집은 2회(차)까지 운영하고 정시모집의 경우는 한 차례만 실시한다. 원서접수 일정도 학생·학부모가 쉽게 기억하고 충분히 진로·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전문대학이 동일하게 운영된다.
2021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2020년 9월 7일부터 9월 28일까지 수시 1차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이어 2020년 11월 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수시 2차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는 2020년 12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020년 12월 19일부터 12월 25일 사이에 수시 충원 합격자 발표 및 등록이 이뤄진다.
전문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20년 12월 26일부터 2021년 1월 8일 사이에 진행되고, 정시 최초 합격자 발표는 2021년 2월 1일까지, 정시 충원 합격자 발표 및 등록은 2021년 2월 5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모집시기별 전형기간 내에서 면접, 실시 등의 고사 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대학 간 복수지원 및 입학 지원 횟수도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최초 및 충원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은 금지된다.
또한, 모집별로 지원하여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1개의 대학에만 등록(이중등록 금지)해야 한다. 입학 지원방법을 위반한 학생은 추후 전산자료를 검색하여 확인될 경우 입학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한편, 전문대교협은 교사, 수험생 및 학부모 등에게 전문대학의 진로‧진학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자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교사대상 전문대학 진학설명회와 수험생 및 학부모 대상 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대교협은 이번 ‘202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과 각종 전문대학 진로‧진학정보자료를 전문대학 포털 ‘프로칼리지’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학생, 학부모, 고교 진학지도교사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전국 전문대학이 공표한 2021학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전문대학은 미래 4차 산업혁명과 100세 시대를 맞아 학습자를 위해 빠르게 관련 전공 및 교육과정을 개편해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평생직업교육의 허브(hub)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성인학습자들에게 재교육의 기회와 다양한 특별전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전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 학습자와 진학교사들에게도 전공에 대한 비전 및 특성 등을 포함한 진학정보를 꾸준히 제공하여 전문대학 진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