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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도, 수능 고득점도 자신 없다… 최후의 수단은 논술전형?

진학사가 소개하는 ‘논술전형,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동아일보 DB

 

논술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과 달리 내신의 영향력이 작다. 이 때문에 다소 낮은 내신 성적으로도 주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전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것이 낮은 학업역량으로도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대학이 실시하는 논술고사 역시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높은 경쟁률의 논술 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수능 전? 고사일 중복? 논술일정부터 파악해야

 

논술전형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논술일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년도 결과, 모집인원의 증감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논술고사 일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논술고사 일정은 크게 수능 전과 수능 후로 나뉜다.

 

우선 수능 전에 치러지는 논술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능 준비할 시간을 논술고사에 많이 빼앗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능 전에 논술을 치르는 경우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논술고사가 수능 전에 치러질 경우 수시 납치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수능 후에 치러지는 시험은 수능 결과를 보고 시험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수능 전에 치러지는 시험의 경우 그러한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다. 이 때문에 논술고사가 수능 전에 치러지느냐, 수능 후에 치러지느냐에 따라 경쟁률에 차이가 난다. 실제로 2019학년도에 수능 전 논술을 시행한 홍익대의 경우 논술전형의 평균경쟁률이 22.57:1에 머물렀지만, 수능 후 논술을 치른 건국대는 43.47:1, 동국대는 33.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논술고사 일정에서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논술 고사일이 타 대학과 얼마나 중복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년도의 인문계열의 경우 성균관대와 연세대는 1117일 같은 날짜에, 서강대는 1118일에 논술고사를 치렀다. 전년도 서강대 인문계열의 경쟁률은 77.93:1로 매우 높았으나, 성균관대 인문계열 지원은 연세대로 분산되어 경쟁률이 48.62:1로 다소 낮았다.

  

[표] 2020학년도 대학별 논술 고사 일정

*각 대학 모집요강 및 입학처 홈페이지 확인(19.06.07.)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주목’하고, 전년도 입시결과도 참고해야

 

다만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원서 접수 당시의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 결시자, 충원율 등을 고려하면 실질경쟁률과 최초경쟁률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

 

경희대는 전년도 결과를 발표하며 모집단위별 합격자의 논술 성적, 충원률 등의 정보뿐만 아니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인원, 충족률을 함께 발표한다. 실제로 몇몇 학과를 살펴보면, 행정학과(50.4%), 경영학과(49.7%), 자율전공학과(49.5%), 사회학과(48.7%), 지리학과(인문)(47.8%)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률이 평균 49.2%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의 반토막수준이 되는 셈이다.

 

[표] 2019학년도 경희대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 확인(19.06.07.) 


논술전형에서 선호도가 다소 낮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는 해당 학과에 대한 관심 때문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지만
, 학업역량에 대한 낮은 자신감 때문에 학과에 맞춰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높낮음도 경쟁률에 영향을 끼친다. 이화여대는 2019학년도 논술전형 경쟁률이 22.75:12018학년도 35.43:1에 비해 낮아졌다. 모집인원이 125명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인원은 4,066명 줄었다. 그 이유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2018학년도 이화여대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 ‘2개 영역 등급 합 4’였으나, 2019학년도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5’,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그 기준이 올랐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또는 높낮음 역시 경쟁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논술 출제유형의 변화, 꼼꼼히 살펴야

 

희망 대학의 논술 시험 정보 역시 찾아봐야 한다. 큰 틀에서, 계열별로는 대학별 유형이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지문의 길이와 유형, 문항 수와 답안 글자 수 등의 차이가 있고,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수리논술만 보는 대학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는 대학의 차이가 있다.

 

대학은 전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라는 문서를 통해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출제 의도 및 근거, 참고 문헌, 문항 해설, 채점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따라서 이를 통해 각 대학의 기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대개 출제 유형은 과거와 크게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출제 유형에 변화를 주는 대학이 일부 있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논술에 영어 지문을 도입하며, 모의논술 문항을 통해서는 과거에 비해 지문의 길이와 답안의 분량이 늘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한양대 의예과 논술은 수리논술만 출제하던 것에서 인문논술 문항을 추가하는 것으로 변했으며, 동국대와 숭실대는 자연계열 논술에 과학문제를 폐지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 고교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문제 출제로 합격자의 성적은,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논술 역량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논술고사 일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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