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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중국, 희토류를 무기로 삼다?

 

 

 

중국, 희토류를 무기로 삼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의 발언 하나하나가

연일 화제입니다. 

 

특히 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한 희토류 생산업체를 시찰하면서, 

 

희토류를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언급했고

'환구시보'와 같은 중국 관영매체 역시 

희토류의 전략 무기화에 동조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희토류(Rare-Earth Element)

: 땅에서 채취되는 성분이나 그 양이 매우

적어 희귀한 금속류. 자동차배터리, 디스플레이,

컴퓨터 부품, 스마트폰, 광섬유 등

첨단 IT산업에의 활용도가 높다. 

 

희토류는 채굴 과정에서 

다량의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까닭에

지금까지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맡아왔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입의존도가 약 80%에 달하죠.

 

(희토류의 모습 ⓒwikimedia)

 

중국이 희토류를 

미-중 무역분쟁 협상의 전략적 카드로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아닌 

말라위 같은 아프리카 국가의 기업과 

희토류 공급 협상에 나섰다고 합니다.

 

 

첨단 IT 산업 및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금속'의 힘 

 

사실 중국이 희토류 공급의

주도권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를 무기로 삼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희토류가 글로벌 경제는 물론이고

중국 내 경제 심리

일시적으로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슈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자국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무역분쟁의 전략적 카드로

희토류를 이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죠.



(ⓒwikimedia)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토류가

미-중 무역분쟁과 연계될 것이란

추측과 우려가 계속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희토류가

IT첨단 산업에의 활용도가 높고 

2020년까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무기 삼을 가능성이 적은데도

계속 이슈가 되는 것은 그만큼

희토류가 중요하다는 반증인 것이죠.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 붉은 색이 중국의 생산량. ⓒgeology.com) 

 

 

희토류가 아니어도

'금속 원자재' 이슈는 늘 뜨겁다

 

이번 미-중 무역전쟁으로 화제가 된

희토류를 살펴보면서, 

 

글로벌 경제의 표정이

주요 금속 원자재 가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희토류 외에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3대 금속 원자재의 특징과

가격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구리, 니켈, 금에 담긴

글로벌 경제의 표정! 

 

 

① 구리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이 있듯이 

구리는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을 살펴볼 때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원자재로 꼽힙니다. 

 

*닥터 코퍼(Dr. Copper)

: 구리 가격이 경제 상황의

예측 지표가 되는 현상.

 

구리 가격이

세계 경기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은,

 

구리가 모든 인프라 산업에

골고루 필요한 소재인 데다가

석유와 달리 글로벌 정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국제 구리 가격의 상승

주로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이 

상승 추세에 놓여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최근 12개월간의

국제 구리 가격 흐름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6월 7일만 하더라도 

1톤당 7,262.5달러에 달했던

국제 구리 가격은,

 

현재 약 20.08% 가량 하락한 수치인

1톤당 5,805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제 구리 가격 동향 ⓒ네이버 금융)

 

 

② 니켈

 

국제 니켈 가격에 대한 

꾸준한 관심 역시 필요합니다. 

 

니켈은 혁신 성장 산업인 

전기차 산업 내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미래 신 성장동력 흐름은 물론 

전기차 최대 수요지인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과 전망을 보여줍니다.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가 대용량화되면서

에너지밀도가 높고 니켈의 비중이 큰

'양극재'가 주류가 되면서,

 

니켈의 중요성

점차 커지는 흐름입니다. 

 

*양극재

: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배터리의 용량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니켈이 주된 재료로 쓰인다.

 

 

(ⓒwikimedia)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니켈 가격은 

지난해 6월 7일에 기록한 

1톤당 15,750달러의 고점을 넘지 못하고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1톤당 11,000달러 선에 그치는 등

지난해 고점 대비 25.6% 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전기차 산업 내 활용도가 높다는

금속으로서의 이점이 부각되기보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니켈 가격 동향 ⓒ네이버 금융)

 

 

③ 금

 

구리와 니켈이 하락 추세인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

국제 금 가격 흐름은 어떨까요? 

 

(참조-달러·엔화·금은 어떻게 안전자산이 되었을까?)

 

 

 

지난해 8월에 트로이온스(oz.t, 31.10g)당 

1,176.2달러의 저점을 형성한 이후, 

 

최근 1,337달러까지 약 13.6% 가량의 

상승 추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 금 가격은 12개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죠. 

 

 

(국제 금 가격 동향 ⓒ네이버 금융)

 

이렇듯 희토류부터 구리, 니켈, 금 등의

금속 원자재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동시에,

 

이들의 가격이 다시

세계 경제 흐름을 나타내는

긴밀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금속 원자재 중에서도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에 따라서, 

 

구리, 니켈은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오르는 등 그 반응이

확연하게 엇갈리는 특성을 알 수 있었죠.

 

구리, 니켈, 금 등 

주요 금속 가격의 추세를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글로벌 경제의 표정을 

간략하게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 동향에

관심이 많은 분은 물론, 

 

경기 방향성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투자자라면

각 금속별 가격 추이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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