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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2,700% 수익률의 신화 '피터 린치'는 어떻게 투자했나 -1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피터 린치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펀드매니저들의 필독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매니저이자 

워런 버핏과 함께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데요, 

 

월스트리트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장수익률을 능가한 수익을 달성한 인물은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둘 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시장수익률이란?)

 

또한 그는 13년이라는 운용 기간 중 

단 한 해도 마이너스를 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또한 13년간 펀드를 운영하며 

누적수익률 2,700%를 달성하였으며, 

 

0.2억 달러이던 펀드 운용자산을 

140억 달러 규모로 키워낸 

그야말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피터 린치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아마존)

 

 

피터 린치 투자비결 1

생활 속 투자

 

그렇다면 이렇게 대단한 인물은

과연 어떻게 투자를 했을까요?

 

피터 린치는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생활 속에서 

'던킨 도너츠', '타코벨', '볼보', '헤인스' 등을

발견하여 소위 대박을 냈습니다. 

 

비슷하게 워런 버핏 또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업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 중에도

코카콜라, 질레트, 씨즈캔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소비주들이 있는데요, 

 

피터 린치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경우는 

면도기를 쓰다가 질레트를 공부하였다거나 

씨즈캔디를 즐겨 먹다가

씨즈캔디를 투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워런 버핏의 경우는 

생활 속에서 발견한다기보다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이 더욱 정확합니다.

 

 

 

그에 비해 

피터 린치는 정말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주식을 발견하는 경우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직장인들이 도너츠를 먹는 것을 보고 

'던킨 도너츠'를 분석하였으며, 

 

부인이 '레그스'라는

스타킹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레그스 스타킹을 만드는

'헤인스'에 투자하였습니다. 

 

한 번은 여행 중 브리또를 먹다가 

'타코벨'을 분석하게 되었으며, 

 

어느 모텔에 묵다가 서비스가 만족스러워서 

해당 모텔 체인 회사에 투자한바 있습니다. 

 

피터 린치는 정말로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투자자였던 것입니다.

 

 

 

 

피터 린치 투자비결 2

어마어마한 분산투자 

 

피터 린치는 또한 

분산투자의 대가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13년 동안 펀드를 운용하며 

약 15,000개 기업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15,000개 기업이 

얼마나 많은 숫자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100개 종목을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100개 종목은커녕 

10개 종목을 매매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피터 린치는 무려 

15,000개 기업에 투자한 것입니다.

 

 

 

통상 분산투자는 집중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가령 한 종목에 '몰빵'해서 

그 종목이 50% 오르면 

바로 50%의 수익률을 얻지만, 

 

1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면 

10개 종목이 모두 50% 올라야 

5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분산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기에는 좋지만 

마찬가지로 이익가능성도 분산되어 

큰 돈을 벌기에 좋지 않다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피터 린치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듯합니다. 

 

15,000개 기업에 나눠서 투자하고도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한 피터 린치는,

 

분산 투자가 좋은 수익을 얻는 데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건을 고려하면

더더욱 빛나는 실적 

 

투자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은 

자산을 운용함에 있어 

나름의 고충이 많습니다. 

 

혼자 마음대로 자산을 운용하는 

일반 개인투자자와 달리 

그들은 계속 고객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능성이 정말 좋아 보이는 

어떤 작은 회사가 있고, 

 

전망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어떤 큰 회사가 있다고 할 때, 

 

펀드매니저는 전망이 좋지 않은

큰 회사를 사는 것이 낫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종목을 사서 

손해를 보면 고객들에게, 

 

"대체 왜 그딴 종목을 사서 

손해를 보게 하느냐"라고

한 소리 듣게 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사서 손해를 보면 

고객들이 따지고 와도 

"삼성전자가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나"하며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유롭게

자기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와 달리,

 

펀드매니저는 고객이 돈을 빼면 

갑작스럽게 종목들을 팔아야 합니다. 

 

보통 주식들은  

오랜 기간을 '마이너스' 상태로 보내고 

나중에 상승하기 마련인데,

 

고객들은 '마이너스' 상태에 있으면 

돈을 빼버리니, 

 

펀드매니저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가

정말로 어렵습니다.  

 

실제론 전문투자자들이

개인투자자들보다 더 제약이 많고

어려움이 많은 편인데,

 

피터 린치는 그 모든 제약을 극복하고

탁월한 성적을 냈던 것입니다. 

괜히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것이 아니죠.



(ⓒ위키피디아)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그런데 피터 린치는

한창 잘나가던 46세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가 은퇴를 선언할 즈음

2,000억 달러로 시작했던 마젤란 펀드는

1.4조 달러로 성장해 있었으며,

 

고객 100만 명에게는

27배의 수익을 안겨준 상황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전설이 된 그 상태로

피터 린치는 은퇴하였습니다.  

 

이후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에서

컨설턴트이자 리서치부회장으로서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로 위치가 달라진 셈인데요,

 

피터 린치가 개인투자자에게 남긴

조언에 대해서 다음 2편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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