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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종, 전공적합성 안 본다고?…학종 평가요소, 고교 학부모라면 꼭 알아야!

-학생부종합전형 합격하려면 평가요소부터 알아야 해요!
-대학별로 다른 알쏭달쏭 학종 평가요소, 한 눈에 보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요즘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을 거예요. 학종 평가요소니 전공적합성이니 학업역량이니 하는 것들 말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자체도 낯설기만 한데 그걸 평가하는 요소까지 알아야 한다니, 골치 아프고 지긋지긋한 입시판에서 달아나고만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입에선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라, 학종을 모르면 절대 대입에서 성공할 수가 없다는 것쯤은 다 아실 겁니다. 


그리고 잘 생각해 보세요. 교육 관계자들이나 언론이 학종 평가요소에 대해 귀가 아프게 언급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학종 합격하려면 평가요소부터 알아야 


학종 평가요소란 쉽게 말해 대학이 학생의 어떤 점을 보고 합격시키는가를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대학이 어떤 학생을 합격시키고 어떤 학생을 떨어뜨리는지를 알아야, 내 아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원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종을 안다는 것은 결국 학종 평가요소를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능전형은 대부분 점수 컷으로 줄을 세워 뽑기 때문에 수능 성적 말고는 고려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학종은 다릅니다. 학종은 기본적으로 서류를 보고 학생을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평가 서류로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고, 서류를 평가할 때 기준도 다 다릅니다.

그러니 대학별로 학종에서 어떤 서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알아야 아이가 학교활동을 거기에 맞춰 계획할 수 있고, 대학에 지원할 때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골라 갈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학종이니 평가요소'니 하는 말들이 들려올 때, 외면하지 말고 귀 기울여 들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부터 학종 평가 요소가 무엇이고 대학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상위권 성적대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라면 서울대 학종 평가가 타 대학과 어떻게 다른지를 주목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학종 평가요소 4항목은 무엇? 


지난해 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이  '대입전형 표준화방안 연구'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을 정리해 '학종 평가 표준화안'을 내놨다. 

6개 대학은 학종 평가요소를 ▲학업역량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항목으로 표준화하고, 각각의 개념과 세부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에 따른 세부내용 


*출처: 2020학년도 대입정보 119(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서울대 학종 '전공적합성안 봐요!


하지만 6개 대학의 표준화안은 말 그대로 표준화안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마다 학종 선발 시 평가요소가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대학은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을 보지 않고, 어떤 대학은 학업역량 하나만 보기도 한다. 

서울대를 예로 들어보자. 서울대 학종 평가에서 주의해 볼 지점이 있다. 바로 ‘전공적합성‘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고교 활동에서 전공적합성을 찾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여긴다. 학생의 전공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열정과 관심을 갖고 학문 탐구에 자기주도적으로 임했는가다. 

예컨대 수리과학부에 지원한 학생이 고교에서 수학이 아닌 화학 관련 활동을 뛰어나게 했다고 가정하자.

서울대는 이 학생을 전공인 수학 연구에 부적합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학 관련 활동에서 드러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업능력과 탐구에 대한 열의를 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으로 평가한다. 서울대가 평가하는 것은 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역량이지, 활동 자체가 아닌 것이다. 

서울대와 비슷한 대학으로 서강대가 있다. 서강대 역시 학종 서류평가 시 전공적합성을 평가하지 않는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에서도 전공적합성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지원을 원하는 학생들은 교과·비교과 활동 시 '전공적합성'을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아도 좋다. 대신 활동을 통해 자신의 탐구열과 지적 호기심, 의지, 창의성 등을 발휘하는 데 집중하고, 이런 활동이 학생부에 상세히 기록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별로 상이한 평가요소 명칭
…하지만 결국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모인다 


한편, 서울대가 밝힌 서류 평가요소를 보면 표준화안의 평가항목과 일치하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서울대의 서류평가 요소가 다른 대학들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해다. 서울대의 서류 평가요소를 성격별로 분류해 보면 위의 네 가지 평가요소로 충분히 구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학종 서류 평가요소를 총 8개 항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업능력 ▲지적성취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 등이다.

이 가운데 ▲학업능력 ▲지적성취 등은 학업역량에 해당한다. 인성 요소는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이다.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등으로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단, 앞서 설명했듯 서울대는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않는다. 


■ 서울대 학종 서류 평가요소


*출처: 2020학년도 대입정보 119(한국대학교육협의회)

다음은 전국 4년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를 정리한 표이다. 표를 보면 서류 평가 시 대학별로 어떤 평가 요소를 적용해 학생을 선발하는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대의 경우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 요소로 두고 있지만, 학업역량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경성대는 학업역량,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하지만 전공적합성은 평가하지 않는다. 

아래 표를 보고 자녀가 지원할 대학의 서류 평가요소를 확인한 다음, 첫번째 표에서 평가요소에 따른 세부항목을 참고해 거기에 맞춰 교내활동을 해나가도록 도와주자. 그것이 학종 합격의 문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 4년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 비교 


*2019학년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자료인용
*[표 출처=2020학년도 대입정보 119(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진: 평택 송탄고 진로캠프 [출처=경기교육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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