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가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통해 밝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중은 각각 64.6%, 35.4%이다. 이미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비중이 30%를 상회해 ‘2022학년도 정시 수능위주전형 30%’라는 교육부 권고 기준에 연착륙하기에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전체 모집구조의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세부 전형, 모집단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 [모집인원] 논술전형만 선발규모 축소, 나머진 ‘소폭’ 늘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제외하면, 서울시립대의 2021학년도 수시 전체 모집인원은 1,177명에서 1,172명으로 전년 대비 5명이 줄었다. 정시 모집인원은 635명에서 641명으로 6명이 증가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9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0명, 실기전형에서 17명이 늘어난 반면 논술전형에서 41명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모집단위] 논술전형에서 감소한 41명, 교과‧학종‧정시로 분배

전반적으로 수험생의 안정적인 입시 준비를 위해 2020학년도 입학전형의 기조를 2021학년도에도 비교적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으나, 세부 모집단위에서는 적잖은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논술전형에서 △경영학부 △세무학과 △화학공학과 △건축학전공이 아예 모집하지 않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논술전형에서 빠진 이들 모집단위의 선발 분은 다른 전형에 쪼개져 분산된 모습인데, 경영학부 20명은 교과전형, 세무학과 8명은 정시모집, 화학공학과 6명은 학생부종합전형, 건축학전공은 정시로 각각 이동했다. 

그밖에 주요 전형(고른기회전형, 실기전형 제외) 가운데 모집인원 변화가 2명 이상인 모집단위는 아래와 같으며,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추후 발표될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추가로 서울시립대가 2017학년도에 신설, 해외탐방 프로젝트 등 특전을 제공하는 융합전공학부(△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 △도시사회학-국제도시개발학 △철학-동아시아문화학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도시공학-국제도시개발학 △물리학-나노반도체물리학 △생명과학-빅데이터분석학 △조경학-환경생태도시학)는 2020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모집으로 나눠 선발하나, 2021학년도에는 다시 정시 선발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한다. 

○ [전형방법] 내신 부담 줄었든 논술전형, 특별전형에선 최저 강화?

서울시립대는 2021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의 전형방식을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전형 방식으로 바꾼다. 기존에는 1단계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후 논술 60%, 교과 성적 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지만 2021학년도부터는 논술 60%, 교과 성적 40%를 합산해 바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와 함께 내신반영방법도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모두 반영하던 것에서 교과 등급만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반영 지표가 단순화되면 그만큼 동점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논술 성적의 비중에 더 힘을 실은 변화로 볼 수 있다. 
 

▶ 장광원 데오럭스(DEOLUX) 교육그룹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