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제출서류 간소화…학생부 준비 철저히 해야 

정시가 30%로 늘었다고 하지만, 2020학년도는 마찬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 비율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선발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학생부에 쓰일 활동을 준비하기도 한다. 

현재의 전반적인 추세는 면접을 축소하고 서류 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외 제출서류를 간소화하고 추천서를 폐지한 대학이 많아져 제출 서류의 중요성이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으로 학생부를 만회할 기회가 사라졌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별로 세부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의 인재상 및 비전과 모집 단위별 특성들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평가요소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을 주 요소로 활용한다. 전형방법에 따라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류평가만 진행하는 학교들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류평가 및 면접평가를 함께 진행하는 학교들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제출하는 서류도 대학별로 상이하다. 아래는 일부 대학별 제출서류를 정리한 표로서, 동일 대학이라도 전형별로 요구하는 제출서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2020 일부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제출서류 

학종 평가지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위 자료 기재 내용처럼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 활동보고서 등을 추가시키는 경우도 있다. 

건국대 및 연세대를 포함한 6개 대학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를 4가지 항목으로 표준화했고, 이에 따른 세부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 및 세부항목 

학업역량, 내신 등급이 아닌 노력의 과정으로 드러내라! 

모든 평가요소 중 사실상 가장 객관적인 수치로 학생들을 판단할 수 있는 항목이 학업역량 수준이다. 학업역량이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내신 등급으로 대변되는 교과성적의 변화 추이로 확인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 학생 스스로가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 과정을 통해 평가된다.

때문에 활동을 수행한 결과에 그치지 않고 노력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학생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가령 성적이 계속해서 향상되지 않았더라도, 서류상에서 학업에 대한 태도나 의지가 보여지는가에 따라 충분히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특, 학업과 관련된 창체 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걸친 내용들에 있어서도 본인의 학업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한 구체적인 과정이 명확히 드러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전공적합성, 전공과 관련된 지적 호기심을 탐구하는 과정 보여주자 

전공적합성이란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말한다. 전공적합성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이자 남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활동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희망 전공과 관련된 기본적인 활동들을 충실히 수행하되, 평소 자신이 관심 있는 세부 분야들에 대한 흥미 및 노력의 과정들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전공과 관련된 지적 호기심들을 점점 더 확대시켜 탐구해 나가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인성, 다양한 활동에 능동적 참여하는 자세 필요 

인성이란 공동체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말한다. 인성과 관련된 요인들은 주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객관화된 수치로 나타내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다만 수상경력 및 출결, 행동 특성 등을 통해 학교생활 속에서 얼마나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수행했는지,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나 또래 친구들과 협력한 과정들이 활동을 통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드러나는지에 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가능한 학급 및 학교 임원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경험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다양한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위권 대학의 중요한 평가기준 '발전가능성', 노력 과정 어필하라! 

발전가능성이란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을 말한다. 최근 상위권 대학에서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반영하는 추세이다.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학업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대학 관계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이는 개별적인 학생부 항목들을 통해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잠재능력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 확실하게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았더라도 의미를 갖고 노력한 과정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서강대·한양대 등 전공적합성 평가X…대학마다 다른 평가지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이상의 내용과 같지만 이를 적용하는 방식은 대학별, 전형별로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4가지 평가요소들을 정성적,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취하지만 각 평가 요소별로 배점을 부여하거나 특정 요소들을 강조 및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와 서강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의 경우 전공적합성을 평가하지 않는다. 성균관대는 인성 요소가, 한양대·숙명여대는 발전가능성이 평가 요소에서 빠져 있다. 이와 반대로 4개 평가요소 외에 기타 추가 항목을 강조해 평가하기도 한다. 중앙대는 탐구역량, 이화여대는 학교활동의 우수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6개 대학의 표준화안은 말그대로 참고지표일 뿐, 학교별 평가요소들은 저마다 상이하므로 지원 전 반드시 자신의 희망전공(계열)에서 요구하는 평가 기준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평가지표를 명확히 파악하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의 경우, 대학별, 전형별로 제출하는 서류 종류에서부터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가 다를 수 있다. 또한 같은 평가요소라 하더라도 세부 평가 항목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원 전 기준들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일련의 활동들이 끝날 때마다 관련된 내용들을 간단히 기록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사진 설명: 평택 송탄고 학생들이 진로특강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교육청]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