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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접수 후 맞이한 추석은 휴식? ‘코앞’으로 다가온 논술 잡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소개하는 ‘수능 전 논술고사 유형별 실전 대비 전략’

 

 

주사위는 던져졌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모두 마감된 것.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논술전형은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수시 전형으로 손꼽힌다. 대학별로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리 수인 것은 기본, 특정 모집단위에 한정하면 1001, 2001을 넘는 기록적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논술고사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당장 929() 성신여대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이 시작된다. 올해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로 총 6개 대학이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코앞으로 다가온 논술고사와 수능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야만 한다.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실전 대비 차원에서 수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논술고사 단기 대비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계열별 논술 출제 유형에 따른 대비 전략을 정리해봤다.

 

[] 2020학년도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 고사 일정 및 출제유형 비교

 
자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 논술고사, 대학별 출제 특징은?

 

2020학년도 수시 전체 논술전형 중 가장 먼저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성신여대다. 성신여대는 인문계열에선 4~5개의 지문 및 자료를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자연계열에선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안과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105()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서울시립대가 있다. 서울시립대는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 중 유일하게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으므로 논술 대비가 매우 중요한 대학이기도 하다. 인문계열의 경우 도표나 그래프, 통계 등을 해석하는 문제도 출제되므로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이 출제된다.

 

홍익대는 10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계열별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계열은 주요 인문/사회 분야 지문 및 논쟁적 이슈에 대한 2~4개의 제시문이 출제되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106()에는 가톨릭대가 의예과를 제외한 전 전공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사회계열 및 간호학과(인문)는 언어논술 3문항을, 생활과학계열 및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는 언어논술 2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을 풀어야 한다. 한편 자연계열 및 간호학과(자연)는 수리논술 3문항이 주어진다. 한편 의예과 논술고사는 수능시험 이후인 1116()에 별도 시행되므로 해당 수험생은 유의하도록 하자.

 

지난해까지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연세대는 2020학년도부터 수능 이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에 합류한다. 올해부터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논술 100%로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논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에서 인문논술을 실시하는데, 영어 제시문 및 수리·통계·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제시문이 포함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자연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실시한다.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수능 전 마지막 논술고사의 주인공은 1026() 경기대다. 경기대는 전체 논술고사 실시 대학 중 한국외대와 더불어 유일하게 인문계열 논술만 실시하는 대학이다. 논술고사 역시 인문논술로 출제된다. 언어영역과 사회영역에서 각 1문항씩 출제되며, 경우에 따라 통계자료를 해석하거나 응용 및 평가하여 논제를 해결하는 문항이 출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문논술, 단기 대비에는 기출통한 유형 정복이 필수

 

단기간에 인문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자주 출제되는 기본 유형을 파악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대학의 기출 논술고사 및 모의논술 문제를 살피면 매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논술고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 기본 유형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논술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기본 유형으로는 제시문 요약 제시문 비교/대조 A의 관점에서 B평가/분석패턴, 즉 두 제시문을 비교하는 논제서술형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단기에는 이 비교형 논술만 집중 훈련해도 효과적으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논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출제의도 및 지시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뒤, 해당 의도에 맞게 제시문 간의 공통점, 차이점을 찾아 정리하는 훈련을 하자. ‘A의 관점에서 B를 평가/분석하라는 논제 역시 자주 출제되므로, 단순히 제시문을 비교·대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관점으로 다른 하나를 설명/분석하는 연습까지 같이 진행해보자.

 

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주제 및 이론을 논제로 연결하는 연습도 놓치지 말자. 인문논술의 경우 국어/사회과목 교과서 또는 EBS 교재 지문이 제시문으로 주어지거나 그해 사회적 이슈 및 시사문제를 연계하여 출제하는 경향이 크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출논술 및 모의논술 학습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는 국어/사회과목 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주제 및 이론을 논제로 연결시키는 연습을 해보자. 신문 또는 선별된 인터넷 기사를 통해 올 한해 주요 시사 이슈를 쟁점별로 정리하고 각각에 대해 나만의 관점을 세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제는 실전 대비가 필요한 만큼 답안을 완전하게완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고사장에 가면 극도의 긴장과 불안 때문에 주어진 시간 안에 생각을 정리해 하나의 답으로 완성해 서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정리된 생각을 정돈된 문장으로 옮겨 적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실전과 같은 환경 및 시간을 설정한 뒤, 나의 생각을 완전한 답을 직접 작성해 완성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지원한 대학의 고사장 환경 및 사용 가능 필기도구, 답안 작성 용지 등 소소한 부분까지도 사전에 파악하여 이에 익숙해진다면, 실제 고사장에서는 시험 자체가 주는 긴장감을 크게 덜 수 있어 그만큼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수리논술, 논리적 증명 과정에 집중해야


수리논술은 지원 대학의 기출 및 모의논술 통해 주된 출제 범위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 당장 논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에 와서 다시 수학 교과의 전 개념과 이론을 정리하고 학습하는 것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기출논술 및 모의논술을 낮은 난도 고난도 순으로 살펴 단계별 학습을 진행해 자주 출제되는 주요 범위를 확실히 익히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 무작정 많은 기출을 풀기보다는, 하나의 문제라도 꼼꼼하고 명확하게 증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정답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수리논술은 내가 내놓은 답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즉 답에 대한 증명과 정의를 논리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계산 과정에서 식의 일부를 빼먹거나 섞어 작성하진 않았는지, 교과과정에 없는 일종의 편법 공식을 사용하진 않았는지 수시로 점검하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을 도출해내야 한다는 것 역시 잊어선 안 된다.

 

수리논술을 봐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대비 과정에서 매일 1~2문제 이상 풀이과정을 정리하는 연습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수리논술에는 문제풀이형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수능 학습과 병행이 가능하다. , 수능 문제를 풀면서 하루에 1~2문제 정도는 증명과정, 문제풀이 과정을 세밀하게 정리하는 훈련을 하면서 논술 대비를 함께 하는 것. 이때 단순히 식을 나열하거나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논술 문제를 푼다는 생각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논리를 적용해 정리하고 복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수능 대비는 물론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리논술 대비도 가능해져 학습 능률을 올릴 수 있다.

 

 

과학논술, 답안에 쓸 이론용어는 정확하게!’

 

과학논술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글쓰기이다. 특히 아는 것을 단순나열하거나 과학적 지식을 과시하는 답안은 피해야 한다. 채점자가 보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의 과학적 지식 여부가 아닌 논리적 사고의 과정이다. 따라서 논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문제해결 과정 및 결론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나가는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아가 답안을 작성한 뒤에는 반드시 이 답안이 결론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는지 재차 확인하자.

 

더불어 교과과정에 실린 정확한 과학 용어를 사용하는 연습을 하자.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소화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서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답안 작성에 급급해하곤 한다. 이 경우 특히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정확하지 않은 과학 용어나 표현, 구어체 문장을 남발한다는 것이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내가 근거로 제시한 개념이나 이론, 과학적 용어가 한마디로 과학적 표현인지, 즉 내가 평소에 막연하게 사용하던 불확실한 용어는 아닌지 신중히 따져보아야 한다. 틈틈이 지원 대학의 과학 논술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을 빠르게 훑으며 정확한 용어를 숙지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과학논술 역시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교과서 각 단원의 마무리 영역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대학은 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과학 주제를 활용, 열심히 공부한 고등학생이라면 충분히 답변 가능한 문제를 제시한다. 따라서 자연계열 과목 교과서는 과학논술 준비의 원천일 수밖에 없다. 단기간에 교과서 전 영역을 공부하긴 힘들다는 점에서, 교과서 각 단원의 심화 또는 탐구영역, ‘더 생각해보기같은 단원 마무리 영역만이라도 잘 정리하여 논리적으로 생각을 서술하는 연습을 하자. 이 경우 논술 답안 작성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개념 및 유형 정리까지 가능해진다.

 

 

수능 전 논술고사, 마지막까지 수능 대비는 필수

 

[] 2020학년도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 전형방법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자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전형이라 할지라도 수능 대비는 마지막까지 챙겨야 할 중요한 지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 중 전 영역에 걸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대학은 성신여대와 홍익대이다. 가톨릭대의 경우 간호학과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은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되며 그만큼 논술실력이 합격을 좌우하는 경우가 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보다 합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해당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로 실질 경쟁률이 형성되므로 합격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논술 자체에 대한 역량만큼이나 수능 성적 역시 합격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아무리 논술 실력이 우수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일 수 있음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논술과 수능을 모두 챙겨야 한다. 당장의 논술고사가 걱정되어 수능 대비를 등한시하고 주어진 시간 모두를 논술에만 투자하기보단, 자신의 논술 및 수능 대비 역량에 맞춰 학습 균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논술전형에만 지원한 수험생에게도 수능 대비는 중요하다. 대입의 최종관문은 정시다. 즉 수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까지도 고려한 정시까지의 입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 전에 모든 논술고사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입시 전체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능 대비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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