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뿐만 아니라 대입 수시 전형의 제출서류로 활용되는 교사추천서도 표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교사추천서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결과’에 따르면, 2019학년도 32개 대학에 제출된 교사추천서 가운데 △B 수준(유사도율 20%~50% 미만)은 4461명 △C 수준(유사도율 50% 이상)은 123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간 교사추천서 유사도 검색시스템 운영결과를 살펴보면, △2017학년도 B수준(유사도율 20%~50% 미만)은 4563명, C수준(유사도율 50% 이상)은 1171명으로 총 5734명 △2018학년도에는 B수준 4477명, C수준 1127명으로 총 5604명 △2019학년도에는 B수준 4461명, C수준 1239명으로 총 5700명이 유사도 검색에서 표절 의심 경우로 분류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마련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사도 검증 대상은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등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출되는 서류를 대상으로 하며 대학은 유사도 검증 결과를 반드시 평가에 반영하여야 하고 이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교사추천서 표절 문제는 이를 작성한 교사들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교사추천서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입시를 치를 2022학년도부터 폐지되지만, 그전까지는 그대로 활용이 되는 곳이 많기에 학생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교사추천서 표절 문제에 대한 불이익을 이를 제출한 학생이 아닌 이를 작성한 학교나 교사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