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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위험하다… 수시 지원자, 수능 영어‧탐구 잡아라

동아일보 DB

수능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10월로 접어들면서 수험생의 수능 대비 전선에는 오히려 균열이 생기고 있다. 논술고사와 면접 등 수시 대학별고사가 본격화되면서 집중력이 흐르러진 탓이다.

 

수능과 전혀 무관한 수시를 치른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필요한 수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지금 잠시 뒷전으로 미뤄둔 수능에 발등을 찍힐지 모른다. 올해 고3 학생 수가 6만 명가량 줄면서 수능 등급별 인원도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수시에 배수진을 친 수험생이라면 수능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배신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1, 2등급 문 넓은 영어영역을 지렛대로

 

만약 정시까지 내다본다면 수능의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목표라면 학습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일정 수준의 등급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등급을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핵심 지렛대는 영어영역이다. 상대평가에서는 전체 응시자 규모에 따라 등급별 인원이 크게 달라진다. 난이도 등의 영향을 감안해야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응시자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등급별 인원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다. 하지만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이러한 응시인원 변수에서 자유롭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응시인원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영어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전략의 중심에 둬야 한다면서 전체 응시자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점수 이상만 거두면 안정적으로 등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과 올해 치러진 두 차례의 수능 모의평가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은 주요 영역 가운데 영어영역이 9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다. 영어영역과 응시자 규모가 비슷한 국어영역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영어영역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수월하단 뜻이지만 반대로 영어영역을 놓쳤을 경우 훨씬 더 어렵게 등급 확보를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등급 떨어질 수 있는 탐구영역, 꽉 잡아야

 

탐구영역은 영어영역과는 반대의 이유로 집중 공략이 필요하다. 4개 영역 가운데 여러 개의 선택과목으로 쪼개져 과목당 응시인원이 가장 적은 탐구영역은 전체 응시자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자연적인 등급별 인원 감소의 영향을 가장 치명적으로 받는 영역이기 때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절실한 수험생에게 영어영역이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영역이라면, 탐구영역은 자칫 등급이 떨어질 수 있어 집중적인 보강 학습이 필요한 영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 대비 올해 6, 9월 수능 모의평가 인원이 각각 24595, 26306명씩 줄어든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과목은 2등급 이내 인원이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 연속으로 1만 명 이상 감소했다. 생활과 윤리는 사회탐구 내에서 가장 선택률이 높은 과목으로, 전체 응시자 규모가 크게 줄면서 등급별 인원도 직격타를 맞은 것.

 

김 소장은 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적어 과학탐구는 사실상 물4개 선택과목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탐구는 그보다 많은 9개 선택과목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과목당 인원 차이가 커서 등급별 인원 또한 불안정하다면서 전체 응시인원 감소율보다 더 크게 응시인원이 줄어든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등급 하락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가는 길, 과탐에 발목 잡힐라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은 과학탐구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과학탐구 역시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응시인원 감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데다, 사회탐구보다 응시인원 감소폭이 더 커서 등급별 인원 감소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

 

실제로 과학탐구 선택과목은 6,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1, 2등급 인원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응시자가 극히 적은 과목보다 일반적으로 수험생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에서 등급별 인원 감소 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국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의대 등 최상위권의 경우 지원풀(Pool) 자체가 매우 적기 때문에 과학탐구에서 1등급을 놓치는 것이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남은 기간 학습으로 1등급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탐구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등급 확보가 어려운 탐구 한 과목을 아예 버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면서 과학탐구에서 1, 2등급을 결정하는 고난도 문항은 보통 3문항 이내에서 결정되는 만큼 과거 수능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자주 출제되는 단원이나 개념 등 패턴을 파악해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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