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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농촌지역, 수능보다 ‘학종’으로 서울대 더 많이 갔다”

동아일보 DB

  

지난 3년간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한 시··구의 전형별 합격자(최종 등록자 기준) 비율을 비교한 결과, 229개 시··구 중 68%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입학생 비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국회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여영국 의원실은 2017학년도에서 2019학년도까지 3년간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중 동일 시·​군·​구의 정시(수능 위주) 전형 입학생과 수시 학종 입학생의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229개 시·​군·​구 중에서 수시 학종 합격자가 더 많은 곳은 156(68.1%), 정시(수능 위주) 전형 합격자가 더 많은 곳은 54(23.6%)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시·
도에서 수시 학종 우세 지역이 더 많은 가운데 특히 강원(14) 충북(8) 충남(11) 전북(11) 전남(17) 경북(17) 경남(13) 등 비수도권 농촌지역에서는 수시학종 우세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시 학종으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정시 전형으로는 단 한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 또한 7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시·​도별 분포는 강원(10) 전남(10) 경북(10) 전북(9) 등으로, 만약 정시 전형이 확대될 경우 이들 지역에서는 서울대 합격자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시 학종보다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수가 더 많은 시·​군·​구는 54곳으로, 이들 대부분은 서울(10), 경기(20)에 몰려 있었다. 서울대 입학생이 있는 서울, 경기지역 시··구의 53.6%는 수시 학종보다 정시 합격자가 더 많았다. 반면 서울, 경기를 제외한 다른 시도에서는 정시 입학생의 비율이 더 높은 지역이 15.6%에 그쳤다. 정시 입학생의 수도권 집중도가 심하고, 지역별 편차가 심한 점이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 것.


최근
3년간 정시 입학생이 우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그 비율이 높은 시·​군·​구로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용인시 서울 양천구 경기 성남시 전북 전주시 서울 송파구 순이었다. 서울, 경기의 경우 학원 밀집지역이 다수 포함됐고, 전주시의 경우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강남 3(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는 2017~2019학년도 서울대 전체 정시 입학생의 25% 차지해, 서울 내에서도 지역 편중이 심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여영국 의원은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이 확대될 경우 서울, 경기 내 학원 밀집지역은 유리하고, 지방은 더욱 불리해져 지역 간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사교육 의존도를 높여 소득 계층간 불평등까지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시 확대는 공교육 혁신과 고교학점제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시 확대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학종의 불공정 요소를 확실하게 제거하고 지역균형 및 고른기회 전형을 대폭 확대해 보다 정의로운 대입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내로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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