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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의·치·한의대 정시 지원, 기본 전략은?

동아일보 DB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본 올해 수능은 전년 대비 국어가 비교적 수월하고, 수학은 가, 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의 비중이 줄면서 최상위권 내 정시 경쟁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지원이 집중되는 의한의대의 입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의··한의대 정시는 지난해 대비 늘어난 졸업생의 영향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대학 중심으로 수험생의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집인원이 많은 대학 위주로 지원층이 두터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적은 대학의 지원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의예과 전년 대비 모집인원 변화 살펴라

 

올해 정시모집에서 의··한의예과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총 1627명으로 전년도 모집인원 1662명보다 35명 줄었다. 의예과는 정시 모집에서 2, 치의예과는 5명 감소로 인원 변화가 거의 없지만, 한의예과는 비교적 많은 28명이 줄었다. 따라서 한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대학별 모집인원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군별로 나눠보면, 의예과는 가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데 전년 대비 13명 증가한 566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가군 모집 대학이었던 가톨릭관동대가 다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세대(미래캠퍼스) 18중앙대 9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한 전남대 13명 등 일부 대학의 모집인원 증가로 전체 모집인원 역시 늘었다. 따라서 의예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모집인원이 가장 많고, 서울대 자연계열로의 이탈이 발생하는 가군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치의예과에서는 나군 원광대 치의예과 모집이 10명 감소한 것이 특징적이다. 가군은 7개 대학, 106명 선발로 나군보다 모집인원은 적지만 대학 수가 많아서 지원자가 분산되기 쉽다. 반면, 나군은 3개 대학밖에 모집하지 않아 지원자들이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나군 모집인원 감소로 올해 치의예과 나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치의예과 진학 희망자의 경우도 가군이 더 좋은 환경으로 보인다.

 

한의예과는 나군에서 7개 대학, 148명 선발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게다가 올해 다군 모집의 상지대가 정시 모집인원을 19명 줄여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군에서도 3개 대학, 80명밖에 모집하지 않기 때문에 한의예과 희망자는 나군에서 합격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수능 수학탐구 표준점수 상승 예상 활용지표 중요해져

 

다수의 수험생이 수학영역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는 것은 수학 가, 나형 모두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변별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인원수로 산출되는 백분위는 표준점수는 달라도 같은 백분위 점수가 나오는 구간이 더 많을 수 있다.

 

전년도 국어를 예로 들어보면, 표준점수 142점부터 150점까지 구간의 백분위가 100으로 모두 같았다. 올해는 수학에서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성적표가 나온 이후 본인이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올해는 과학탐구 선택과목 가운데 지구과학이 어렵게 출제돼, ··한의예과 지원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구과학I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는 74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통 탐구 과목 만점의 표준점수가 66~68점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과학을 포함해 표준점수를 높게 받은 선택과목이 있다면 탐구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거나 백분위를 활용하여 자체 변환한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고려, 나에게 유리한 대학은?

 

··한의예과 모집 대학의 대부분은 수능 영역 중 수학, 과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매우 높다. 충남대가 수학 비율 45% 반영으로 가장 높고, 가톨릭대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전북대 중앙대 한림대는 40%로 수학 영향력이 매우 크다.

 

과탐영역 반영 비율이 35%인 대학으로는 아주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가 있으며, 연세대는 서울캠퍼스, 미래캠퍼스 모두 33.3%로 수학 영역과 동일한 비율로 과탐을 반영한다.

 

국어 성적이 좋다면 국어영역 반영비율이 30%이상인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신대 고려대 대구한의대 서울대 세명대 을지대 전북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수학 및 과학영역의 점수 손실이 크다면, 전 영역을 동일 비율로 반영하는 계명대 동신대 동아대 동의대 이화여대 인제대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허 수석연구원은 자신의 성적이 최초합격선이라면 충원 합격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희망 대학에 소신 지원해 보는 것이 좋고, 성적이 부족하다면 수학, 과학 비율이 높으면서 모집인원이 적은 대학으로 과감히 지원하는 것이 합격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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