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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0 수시·정시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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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시 합격자 발표에 따른 전략적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수시 미등록충원 합격통보 마감일(12월 19일)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으나, 여전히 수능과 별반 차이점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올해 실시된 수능이 결코 쉽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시 합격의 경우는 보너스 개념으로 봐야 한다. 또한 수험생 스스로가 정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수시 합격이 가지는 의미는 클 수 있다.

더구나 대학 지원에서 대학별 정원미달 사태가 갖는 의미도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한다. 그에 따른 고민도 가져야 하고 지방대 중심으로 통합 변수도 따져야 할 것이다. 이처럼 대학의 선택 폭이 넓게 비춰지는 상황에서 하향은 피하고 상향 및 안정 지원에 무게를 두면 된다.

겉으로 보여 지는 수시·정시의 판가름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필요하겠다. 특히 2020학년도 선택은 수시 충원까지 지켜봐야 하는 등 집중도가 필요하다. 또한 수시 미등록충원을 기다려야 하는 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차라리 정시 지원에서 답을 찾는 것이 옳다.

변수는 수시가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좋은 성적을 유지한 채 수시를 기다리기엔 역부족이다. 아무리 좋은 성적도 수시 납치 앞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하기야 수시 납치가 누구의 잘못이 아닌 운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예측할 순 없다.

하지만 수시에서 벗어난 성적으로 정시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오히려, 기본 틀에서 학과 중심으로 선회하여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또 수시와 정시의 갈림길에서 당당하게 수시 합격을 외칠 수 있는 수험생은 드물다. 본인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쉽게 선택하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중함을 더 하는 전략적 정시 지원에서 자신의 욕심을 강하게 드러내는 행동은 피하자. 어리석은 행동보다 더 주의해야 할 방법은 수도권과 지방권에 대한 선택의 폭이다. 이에 체계적인 학교 리스트가 필요할 것이고 재정 및 브랜드 가치 추구도 챙겨야 한다. 아무리 좋은 대학도 국가에서 보장할 수 없다면 빈 깡통으로 봐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수험생이 챙겨야 할 숙제는 수시 추가합격 소식에 귀 기울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등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수시는 충원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정시는 성적표에서 드러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도출하면 된다.

수험생에게 남은 시간적 여유는 짧다. 하지만 당당함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휴식을 통한 여유는 필요하다. 또한 그것이 수험생에게 주어진 마지막 행운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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