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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취업할래요” 전문대 정시 박람회 개막

-대학 80곳 참여해 무료 원서접수
-4일까지 서초구 양재aT센터서 열려
-전년 입시결과 토대로 합격 상담


기사 이미지
/전문대교협 제공


“좀 더 빨리 사회에 진출하고 싶어서 전문대학 입시 박람회장을 찾았어요.”

대학별로 꾸려진 부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입학상담을 받은 김모(19·서울 마포구)군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치기공과가 설치된 전문대학의 입학상담을 받은 김군은 “전년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곧장 알려주고, 원하면 현장에서 무료로 원서도 접수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20학년도 정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열렸다. 2일 오전 시작한 이번 박람회는 오는 4일까지 진행한다. 대학이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학교를 알리고 원서모집을 하는 행사다. 올해는 80개 전문대가 참여했다.

진로가 뚜렷한 전문대 특성상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학부모도 원하는 대학이나 전공이 명확했다. 아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류모(50·서울 마포구)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 가운데 경영을 전공할 수 있는 대학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류씨는 “4년제 대학 입시를 준비했는데 혹시 떨어질 수도 있어 미리 전문대도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육보건대학교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역시 합격 여부”라며 “수능 점수가 해당 전공 합격에 미치지 못하면 대학 내의 다른 학과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대학은 학생·학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스를 다채롭게 꾸몄다. 카지노관광과가 있는 강원관광대학교는 부스에 카지노 시설을 설치해 실습해볼 수 있도록 도왔다. 스튜어디스과가 설치된 대학은 학생 상담을 돕고 대학을 알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승무원 복장을 입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학의 입학상담을 기다리던 황모(19·서울 영등포구)군은 “복장이나 부스 인테리어만 보고 한 눈에 뭘 가르치는 곳인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했다. 일부 대학은 오랜 대기로 지친 학생·학부모를 위해 간식을 주거나 음료를 마련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만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정시모집 비율이 줄어들면서 박람회장은 예년에 비해선 인파가 줄었다는 평가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학생·학부모 등 방문객 수는 1400여명이다. 예년보다 감소한 수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신년 직후라는 시기적 요인도 겹쳐 오전 내내 상담을 한 학생·학부모가 예년에 비해 적었다”며 “원서접수 마감일정에 맞춰 박람회 일정을 다소 늦췄다면 보다 많은 학생·학부모가 찾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전문대는 수시모집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열었던 수시 박람회와 비교하면 정시 박람회를 찾는 인원은 계속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리다 보니 주로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학부모도 주로 수도권 대학을 방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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