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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그림책 학급운영] 새 학기 첫 만남, 그림책 '중요한 사실'로 어색함 풀어볼까?

[에듀인뉴스] 학급운영, 생활교육의 핵심은 대화를 통한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다. 관계 형성을 위해 우선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림책이 학생들의 얼어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마치 마법처럼. <에듀인뉴스>는 ‘그림책 학급운영’을 집필한 그림책사랑교사모임 회원들과 그림책이 주는 마법의 비밀을 공유하고자 한다.


개학식 첫날 담임교사가 자신을 학생들에게 소개한다. 이름, 과목, 연락처, 학급경영 계획 등 담임을 소개하고 나면 다시 분위기는 서먹해진다.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서로 반으로 처음만나는 학생들도 서로를 모른 채로 앉아있는 첫날. 담임교사는 학생들끼리도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라지만, 처음 만난 사이에 무턱대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서로 어색하여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


이때 그림책을 통해 서먹한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즐겁게 자기를 소개할 수 있도록 게임도 하고, 그림책으로 서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다가갈 수 있게 된다.


그림책으로 따뜻하게 첫 만남을 연다면 학생들이 학급을 좀 더 안전한 공간으로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중요한 사실' 표지(글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 그림 최재은, 옮김 최재숙, 보람출판사, 2005)
책 '중요한 사실' 표지(글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 그림 최재은, 옮김 최재숙, 보람출판사, 2005)

'중요한 사실' 알아보기


‘숟가락에 대한 중요한 사실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는 거야. 데이지 꽃은? 데이지가 하얗다는 거야. 비는? 풀은? 하늘은?’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은 주변에 흔히 접하는 것들에 대해서 관찰하고 생각하게 한다. 숟가락, 비, 풀, 하늘을 따라가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읽어나가다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만나게 된다.


바로 나 자신!


거울속의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은 그림책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너는 바로 너라는 거야.


어색함을 깰 땐, '이미지 게임'


서로의 어색함을 깨고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미지 게임’을 한다.


①아이들에게 포스트잇을 한 사람당 4장씩 나눠준다.


②포스트잇 4장과 펜을 들고 돌아다니며 같은 반 학생들을 일대일로 만나게 한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이 낯선 친구에게 다가도록 안내한다.


③낯선 아이들끼리 만나게 되면, 서로 간단하게 자기를 소개하도록 한다.


④만난 친구의 첫 인상을 포스트잇에 적은 후 만난 친구가 볼 수 없도록 첫인상을 적은 포스트잇을 등에 붙이게 한다. 이 때 교사는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으로 상처를 받거나 서로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포스트잇에 긍정적인 단어를 적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⑤서로에게 포스트잇을 붙이고 나면 인사를 한 후 헤어진다.


⑥주어진 포스트잇 4장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4명의 친구를 만날 때 까지 반복한다. 이 때 교사는 경쾌한 음악을 틀어주면 좋다.


(사진=전안나 교사)
(사진=전안나 교사)

활동이 모두 끝나면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서 등에 붙은 단어 4가지를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여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도록 네 글자 자기소개를 만들도록 한다.


모두 네 글자 자기소개를 만들고 나면 교사를 포함하여 큰 원으로 둘러앉는다. 서클 형식으로 돌아가면서 네 글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네 글자 이름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이름 붙인 이유를 자신이 받은 네 개의 포스트잇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사진=전안나 교사)
(사진=전안나 교사)

나를 소개해 볼까?...'나에 관한 중요한 사실 작성하기'


①서클로 둥그렇게 앉은 후 교사가 그림책 ‘중요한 사실’을 읽어준다.


②책 속에 소개가 담겨있는 부분을 한 번 더 읽어준다.


“너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너는 바로 너라는 거야. 예전에 너는 아기였고,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어린이고 앞으로 더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건 틀림없어. 하지만 너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바로 너라는 거야.”


책 속지에 그림 작가에 대한 소개도 비슷한 형식으로 실려 있다. 이를 한 번 더 읽어줘도 좋다.


③앞에 소개한 형식으로 학생들도 자신에 대해서 중요한 사실을 적어보도록 한다.


“나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노는 걸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한다는 거야. 나는 과학을 어려워하고, 먹는 것은 뭐든지 다 좋아해. 그리고 난 놀러가는 것도 좋아해. 하지만 나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나는 노는 걸 좋아한다는 거야.”


“나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나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으로 바꿀 수 없다는 거야. 다른 사람의 삶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도 바꿀 수 없어. 나의 삶은 여전히 나의 삶이야. 하지만 나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나의 삶을 누군가랑 바꿀 수 없다는 거야.”


④반 학생들이 자신의 중요한 사실을 모두 적으면 돌아가면서 자신에 대해 중요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


⑤마지막으로 오늘 활동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과 활동 소감을 나눈다.


“처음 만났을 때 어색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친해진 것 같고, 친구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친구들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다. 1년 동안 함께 할 친구들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나한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처음에 찾기 어려웠는데, 찾다보니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어서 좋았다.”


전안나 경기 시흥 조남중 교사
전안나 경기 시흥 조남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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