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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될라 … 신입생 OT 줄줄이 연기·취소

-우한 폐렴 확진자 늘면서 대학가도 ‘비상’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신입생 OT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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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남에서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 전동 차량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조선일보DB


국내서 일곱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 신입생 관련 행사와 졸업식을 진행하려던 대학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세대는 다음 달 11~13일 시행하기로 한 총학생회와 단과대별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이화여대도 신입생 대상의 1박 2일 행사를 열지 않고, 당분간 캠퍼스투어도 중단하기로 했다. 서강대 역시 2월 말로 예정됐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할 계획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신입생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졸업식도 하지 않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외대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졸업식, 입학식 등 학사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앞서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학 조치사항’을 내놓고 각 대학에 집단 행사는 가급적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한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행사장 내 체온계·손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한 뒤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또 유학생 관리를 위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유학생특별관리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로부터 중국 유학생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아 해당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대처 현황을 상황 종료 시까지 교육부에 매일 보고해야 한다.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교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중국을 경유한 모든 내외국인 학생·교직원에 대한 발열체크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도 시행해야 한다.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교육부는 입국이 불가능한 우한 체류 학생에게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 제한 기준을 개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경우에도 유연한 기준을 세워 BK21(두뇌한국21플러스) 사업 연구장학금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못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유학이 취소된 학생들은 2차 신청기간(2월3일~3월10일)에 장학금을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31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7명이다. 우한 폐렴이 공중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 시각)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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