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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절대법칙] 연세대는 독서활동 안 본다는 게 사실일까?

-대학 급별로 선호하는 학생부 키워드 따로 있다!
-서울대는 전공적합성 안 본다?
-서울대 학종 서류 평가요소 8개 항목!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인데도 대학마다 학생을 평가하는 요소가 다릅니다. 그래서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확인하고, 인재상에 맞는 대학을 찾아 지원서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지요. 

그런데 학종은 정성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대학의 평가 방식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대학별 합격자들의 학생부를 분석해보면 대학급별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표현이 있거든요. 그걸 이해하면 학생부 기록을 어떻게 남겨야 할지도 알 수 있답니다. 

또,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고 하는데, 이걸 뭘로 어떻게 평가한다는 걸까요? 그 의문을 서울대와 연세대사례를 들어 풀어드릴게요!  


*연세대학교 캠퍼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대학 급별로 선호하는 학생부 키워드가 따로 있다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성평가로 실시되기 때문에 정량적 지표가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있다. 학생부를 대학 레벨별로 분석해보면 기록상의 활동 표현방식이 대부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간한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에 그 비밀이 상세히 공개돼 있다. 

책이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서울 진학에 성공한 12명의 합격 대학 25곳을 ▲인서울 대학 중 최상위 5~6개 대학 ▲인서울 대학 중 상위 20위권 대학 ▲그 외 인서울 대학 등으로 나눈 다음 각 대학 합격생들의 학생부에 기록된 역량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놀랄 만한 특이점이 발견됐다. 대학 그룹별로 학생의 역량을 나타내는 학생부 표현이 비슷하고, 그룹별로 표현의 수준 차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역량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예로 들면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 “해박한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 “책을 읽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 “영어의사소통능력”과 같은 표현은 인서울 대학 중 최상위 5개 대학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표현이 수차례 반복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그 아래 대학은 ‘비교분석’ ‘지적 호기심’ ‘실생활 접목’ 등이, 더 아래 대학으로 가면 ‘이해력’ ‘진로개발능력’ ‘단점 극복’ 등의 표현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상위권 대학으로 올라갈수록, 상위권 학생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뛰어난 역량 표현이 학생부에 기록돼야 한다는 뜻이며, 키워드가 등장하는 횟수도 대학 급이 오를수록 더 많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학 레벨별로 역량의 탁월한 정도를 표현하는 말도 달랐다. “뛰어남”. “탁월함”. “토론함”. “발휘함” 같은 표현은 거의 최상위권 5개 대학에 합격한 학생부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대학은 ‘우수함’ ‘충분함’ 등으로, 그보다 더 낮은 대학은 “배움”, “탐색함” 등의 일반적 기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의미는 간명하다. 대학 급별로 학생부에 기록돼야 할 키워드가 따로 있으니,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그 대학 급에 맞는 역량 키워드와 탁월성 표현이 자신의 학생부에 반드시 기록돼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공적합성 안 본다는 서울대, 사실일까? 


학생부 평가 표준화안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가지 학종평가요소는 말 그대로 표준화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종 선발 시 평가요소가 대학마다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대학은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을 보지 않고, 어떤 대학은 학업역량 하나만 보기도 한다. 학종 평가 요소가 타 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학 중 가장 주목해 봐야 할 곳이 서울대, 연세대이다. 

수리과학부에 지원한 학생이 고교에서 수학이 아닌 화학 관련 활동을 뛰어나게 했다고 가정하자. 이 학생이 전공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해야 옳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서울대는 학종 평가에서 ‘전공적합성‘을 보지 않는다. 고교 활동에서 전공적합성을 찾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평가항목에 넣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전공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융합적 사고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너무도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고교생활에서는 융합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는 곧 학생들이 전공적합성을 맞추는 데에만 연연한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울대는 이 학생이 전공인 수학 연구에 부적합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학 관련 활동에서 드러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업능력과 탐구에 대한 열의를 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으로 평가한다. 서울대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활동을 통해 드러난 학생의 역량이지, 활동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대가 이처럼 전공적합성을 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울대가 가지는 특수성 때문이다. 서울대는 우리나라에서 날고 긴다 하는 수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최고 수준의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을 갖춘 학생들이 서울대에 원서를 넣는다.

따라서 서울대는 이들이 대학에 입학해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학문 연구의 기본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굳이 학생의 고교시절 활동으로 전공적합성을 따져볼 필요가 없다. 

이와 비슷한 예로연세대는 독서활동을 중요시하지 않는다.’라는 소문을 들 수 있다. 독서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된다. 이처럼 중요한 독서활동을 연세대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보지 않을까?

이 역시 연세대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연세대 지원자 대부분이 서울대 지원을 목표로 공부를 해온 학생들이다. 서울대는 자소서 4번 문항을 ‘독서 경험’에 할애할 만큼 독서를 중요시하는 대학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과연 고교시절 독서활동을 소홀히 했을까? 답은 쉽게 나온다. 

연세대는 ‘굳이 독서역량을 볼 필요가 없으니 독서활동을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학업역량이 출중하고 학교활동도 충분히 했는데 독서활동이 부족해 서울대 지원을 망설이는 학생이 있다면, 걱정 말고 연세대로 오라는 러브콜의 의미도 있다고 보면 된다. 



TIP. 서울대 학종 평가요소, 표현만 다를 뿐 다른 대학과 비슷하다 


서울대가 밝힌 학종 서류 평가요소를 보면 표준화안의 평가항목과 일치하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서울대의 서류평가 요소가 다른 대학들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해이다. 서울대의 서류 평가요소를 성격별로 분류해 보면 학생부 평가 표준화안으로 충분히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학종 서류 평가요소를 총 8개 항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업능력 ▲지적성취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 등이다. 이 가운데 ▲학업능력 ▲지적성취 등은 학업역량에 해당한다. 인성 요소는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이다.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등으로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단, 앞서 설명했듯 서울대는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않는다. 



■ 서울대 학종 서류 평가요소와 평가항목 세부 내용 


*출처:2020학년도 대입정보 119(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 기사는 이기는 게임 만들어주는 '학종 절대법칙' 3부 '학종 이해편'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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