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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 小麥(소맥)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小 麥
*작을 소(小-3, 8급) 
*보리 맥(麥-11, 3급)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소맥’을 찾아보면 “볏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는 0.9~1.5미터로 마디가 있고 속은 비어 있다. 꽃이삭은 6~12cm이고 줄기 끝에 달리는데 방추형이다.”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엇을 가리키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러면 ‘小麥’의 각 글자 하나하나 부터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小자는 ‘작다’(smal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작은 모래알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지금의 자형에서 두 점은 그 원형이 비교적 고스란히 보존된 것이고 ‘亅’은 대칭과 균형의 미감을 위해서 바뀐 것이다. 


麥자는 ‘보리’(barley)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든 ‘來’(래)자가 ‘오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자, 보리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긴 뿌리(때로는 1 丈이나 됨)를 상징하는 止(발 지)를 첨가한 것(후에 夂로 잘못 변함)이 바로 麥자다. 


小麥(소:맥)은 ‘작은[小] 보리[麥]’가 속뜻으로, ‘밀’을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이렇듯 속뜻을 알고 나면 사전적 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속뜻은 속뜻사전이 있으면 금방 안다.


겸해서, 이런 옛말도 알아두면 좋을 듯.


“초목은 크든 작든 반드시 봄을 기다려 움이 터고, 사람은 의리를 갖춘 다음에야 성숙된다.”(草木無大小, 必待春而後生; 人待義而後成 - ‘屍子’)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jeonkj@skku.edu


【추신】
우리는 결국, 아는 낱말의 수만큼 생각하고, 아는 단어의 수만큼 성공한다. 아는 깊이가 달라지는 느낌! <속뜻사전> 종이 or 앱으로 친히 느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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