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173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자격·필기시험 응시, 박람회 연기 등도 우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취업준비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채용설명회를 연기하거나 예정된 채용일정을 미루면서 취준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취업포털 사이트인 잡코리아는 최근 신입직 취업준비생 17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63.5%는 이번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에 대한 응답은 36.5%에 불과했다.

많은 취준생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채용 취소 또는 축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57.3%의 취준생들은 ‘기업들이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할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들의 채용일정 연기로 향후 기업끼리 일정이 겹칠까 우려된다 47.9% ▲좁은 공간에서 치러지는 자격시험 응시가 우려된다 32.6% ▲취업 박람회 연기로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줄어들었다 30.8% ▲대학 내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취소로 기업 정보를 구하기 어렵다 26.2% 등도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예정된 필기시험이 잠정 연기되면서 준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19.2%)거나 ‘스터디모임 등 취업준비 오프라인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15.1%)는 응답도 있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채용 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36.6%의 취준생들은 ‘지원하려는 기업의 채용일정이 연기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5.5%는 ‘아예 지원할 기업의 채용일정이 취소된 적도 있다’고도 했다. 절반 이상의 취준생들이 채용일정 연기나 취소를 경험한 셈이다.

지난 18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을 연기한 전국 4년제 대학이 91%에 달하면서 기업에서 개최하는 개강 맞이 캠퍼스 채용설명회 일정도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있다. 이 때문에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63.3%의 취준생들은 ‘지금 같은 시국에서는 오프라인 설명회보다 온라인 설명회가 더 좋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래도 직접 인사담당자와 대면할 수 있는 캠퍼스 채용설명회가 더 좋다’는 응답은 36.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