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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춰진 개학 … 서울시교육청, “3월 학평 연기 가능성도”

-전국 학교 개학 3월 2일서 9일로 미뤄져
-학생 커뮤니티서 학평 일정 질문 잇따라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DB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다. 그러나 고교생들은 마냥 편치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학사 일정 조정으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ㆍ3월 12일 시행)를 준비하고 교과 진도를 따라잡는 데 부담감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은 학평 일정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24일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사 운영과 관련한 대응책을 이른 시일 내 마련해 각급 학교에 알릴 예정”이라면서 “학평 연기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평 일정 조정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이다. 앞서 지난 23일 교육부가 전국 학교의 개학 연기를 발표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평 연기 가능성을 묻는 글이 잇따랐다. 서울 대원여고에 다니는 예비 고 2 신모양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개학 후 당장 사흘 만에 학평을 치르게 된다”면서 “새 학기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시험을 본다니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특히 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처음 치르게 되는 예비 고 1은 긴장감이 더해져 예상보다 더 낮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우려하는 또 다른 부분은 내신 관리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개학 연기에 따라 부족한 수업 일을 여름과 겨울방학을 조정해 우선 확보하게 된다. 휴업이 장기화할 경우 법정 수업 일수의 최대 10분의 1까지 수업 일을 줄일 수 있다. 법정 수업 일수는 유치원 180일, 초·중·고교 190일로 각각 감축 가능한 수업 일수는 18일, 19일이다.

예비 고 2 김모(상산고)양은 “보통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2학기에 대비한다”면서 “그런데 개학 연기로 방학이 줄어들면 그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학업 부담이 상당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고 1 유모양 역시 “만약 수업 일수를 줄이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범위는 그대로인데 공부할 시간만 부족해지는 셈”이라면서 “내신 외에 봉사와 동아리활동 같은 비교과활동도 챙겨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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