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 개발자' 
“지리정보시스템 엔진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백터지도 항공영상 지도 등 지리 정보를 활용해, 실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GIS 현장 업무에 대한 기능을 개발합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나요? 

어떤 특성이 필요할까요? 
[성격·흥미·가치관] 

성격 분석적 사고 | 신뢰성 | 적응성 | 융통성 
흥미 탐구형(Investigative) | 관습형(Conventional) 
가치관 타인에 대한 영향 | 애국 | 인정 | 경제적 보상 

[능력·지식] 
업무수행능력 시력 | 공간지각력 | 수리력 | 전산 | 기술 분석 
지식 지리 | 건축 및 설계 | 산수와 수학 | 법 | 공학과 기술 


직업 전망은 어떤가요? 

미국의 O*NET 자료에 따르면 지리정보시스템기사는 2012년 기준 미국 내에 20만 6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2013년 중위자 평균연봉(Median wages)은 8만 2,340달러로 높은 편이다. 

2022년까지 총 4만 200여 개의 일자리가 더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경제, 정치 선거, 사회 문화, 교통 등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지리정보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으며, 점차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지리정보시스템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일부 대학에서도 지리학과 등을 중심으로 GIS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돼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 수요도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정보시스템기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종으로, 일에 대한 성취감이 높고 작업 시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업 안정성과 좋은 근로조건 등으로 일자리 선호도가 높고 전망도 매우 밝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필요 교육·훈련·자격 

지리정보시스템개발자는 지리,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등 지리정보시스템에 대한 4년제 학위 이상의 공식적 교육과정 이수 후 GIS인증기관으로부터 지리정보시스템기사 자격증을 획득해 활동하게 된다. 

지리정보시스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수준의 GIS 스킬을 습득해야 하며, 비주얼 기초 프로그래밍 스킬 등 디자인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관련 직업 
기술영업원, 지리정보시스템설계분석가 지리정보시스템연구원 등 

관련 정보처 
지리정보시스템인증연구소, 지리공간정보기술협회, 도시및지역정보시스템협회, 일리노이GIS협회 

"지리정보 시스템을 통해 최첨단 지도를 제작합니다." 

GIS시스템 개발자 백다혜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저희 회사는 한국전력공사의 협력업체로서, 전력시설이 필요한 지역 내에서 송전선로나 변전소 등 전력시설의 입지를 선정하고 설계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입지선정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GIS팀 소속이고요. 저희 팀은 말 그대로 지리정보시스템인 GIS를 활용한 의사결정과 지도제작, 3D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합니다. 

먼저 착수단계에서는 국토지리정보원, 산림청, 문화재청, 지자체, 그리고 현장답사를 통해 지리정보데이터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획득한 데이터를 법적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분석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송전선로나 변전소가 입지해서는 안 되는 곳과 비교적 인간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은 곳을 판단할 유의미한 데이터가 만들어집니다. 

위의 데이터를 모두 중첩시켜 지도화한 후 해당 지역의 주민대표, 공무원, 지역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하게 됩니다. 

전력시설의 모형을 3D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해 전력시설 건설 전·후의 경관 변화를 사전에 평가하는 것 또한 저희 팀의 업무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리정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도를 만드는 일,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전력시설을 3D모델로 제작해 경관영향평가를 수행하는 것 등이 제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어떻게 준비해야 이 분야로 취업할 수 있을까요? 

A.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하게 되는 업무, 주로 다루게 될 프로그램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다닐 때 GIS분야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수업 내용, 특히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파트는 100% 제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연습했어요. 물론 수업 때 실습했던 부분들이 실제 업무에 모두 쓰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그 때 한 번 이상 ‘사용해본’ 기능을 배우는 것과 한 번쯤 ‘들어본’ 기능을 배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건축이나 토목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인 AutoCAD도 기회가 될 때 배워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GIS분야로 진로를 정하게 된 것은 GIS계통의 수업을 들으면서부터 입니다. 어려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에 흥미가 있었고 성격상 명쾌한 것,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GIS분야, 특히 GIS프로그램과 지도를 다루는 것은 저의 이런 점들과 아주 잘 맞았어요. 그래서 다른 분야의 수업들보다 스스로 더욱 흥미를 가지고 탐구하는 자세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분야에서 도움이 되는 자격증으로는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사, 지적기사, 정보처리기사 등이 있습니다. 기사시험은 4학년 1학기 이상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경우에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4학년이 되면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부지런하게 준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자격증이 없어도 지리정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잘 다룰 수 있어요. 하지만 자격증이라는 것이 곧 이 사람이 이 분야에 대해서 이만큼 알고 있다는 것을 국가기관에서 증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Q.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고,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지금 제가 하는 업무가 지리학분야 전반에 걸쳐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GIS분야와는 큰 관련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데이터가 만들어지는지, 어디에 쓰이고 왜 중요한지 배우고 이해하는 데에 GIS분야의 심화과목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전공자로서 이 분야에 자리 잡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바가 있나요? 

A. 기본적인 지식과 더불어 항상 더 많은 것을 배울 자세가 돼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업무를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타 부서 팀원과 함께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제가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다뤄야 할 업무가 주어질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혼자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궁금한 점이 해결이 안 되면 그 프로그램을 잘 아시는 다른 분들에게 여쭤봅니다. 항상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이 분야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Q.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제가 동기들에 비해 빨리 취업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스펙이 뛰어났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제 스스로를 파악하는 데에 시간을 아끼지 않았어요. 저는 이력서를 3학년 2학기 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저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하고 싶어서였죠. 

사실 처음에는 아예 쓸 게 없더라고요. 더구나 그 때에는 저도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제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했던 모든 일을 무턱대고 쭉 써 봤어요. 다 쓰고 나니 빈 칸이 몇 개 보였는데 그게 바로 대외활동, 자격증 란이었습니다. 

두 가지 중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하다보니 제 전공분야에서는 대외활동보다는 자격증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외활동이 무가치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대외활동들이 봉사나 마케팅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지리학이나 공간정보 분야와 관련이 있는 활동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단적으로 말해서, 자격증을 준비해서 성공할 확률보다 저의 관련분야의 대외활동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훨씬 낮았습니다. 저는 그날로 서점에 가서 자격증 책을 구입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쓸 것이 많든 적든 스스로의 이력서를 써보는 것은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기파악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꼭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비교적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히 미뤄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취업 성공 이후에도 자기계발은 필수입니다. 특히 제 분야에서는 자격증의 유무에 따라 조건이 많이 달라지기에 개인적으로 자격증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는 스스로를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요. 


Q.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채용될 당시 채용공고에 GIS전문가를 구한다는 문구가 기억이 납니다. 제가 정말로 전문가가 되기까지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요. 

사실 GIS의 역사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아서 다른 직업에 비해 수요대비 인력이 부족합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직업이지요. 제가 만든 데이터와 지도, 그리고 3D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큰 규모의 회의를 진행했을 때, 회의 결과가 좋거나 결과물에 관심을 가져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앞서 말했는데, 이 말을 달리 말하면 ‘일이 많다’ 는 거예요. 업무량 자체가 너무 많은 것이 첫 번째 단점이고, 두 번째 단점은 GIS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이 아직 대기업에는 법적으로 개방돼 있지 않아 GIS 관련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규모라는 점입니다.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후배님들에게는 이러한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기에 참고 삼아 말씀드립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후배님들이라면 국내 GIS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국가사업에도 위치기반 서비스나 지리정보 서비스를 새롭게 접목시키는 경우가 많고, 지리정보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요. 

다양하지는 않지만 온·오프라인 상에서 관련 자격증이나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통해 GIS 관련 소양을 쌓는 사람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입직 경쟁은 아직 다른 직업에 비하면 치열하지 않다고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의 소양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GIS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능력과 지리정보·공간정보에 대한 지식을 증명하는 자격증, 그리고 GIS 관련 전공수업과 스터디그룹 경험 정도면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Q. 기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A. 한국에스리 www.esrikr.com: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GIS소프트웨어인 ArcGIS의 제작사입니다. 교육 메뉴에 들어가 보면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교육과정의 수강료가 부담스럽다면 온라인교육 컨텐츠도 동영상 형태로 다양하게 게시돼 있으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ArcGIS 이해와 활용 (윤정미, 2009, 기문당): 조금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기능의 활용법이 쉽게 잘 설명돼 있어서 유용합니다. 전공수업 때 보았던 책인데 입사 이후에도 헷갈리는 게 있으면 참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