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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아트바젤 이어 프리즈마저도… 코로나 확산에 연이어 취소되는 아트페어들

아트바젤 홍콩, 프리즈 뉴욕 등 주요 아트페어 줄지어 취소
6월 ‘아트바젤 바젤’ 개최 여부 두고 분분…
아트브뤼셀, 아트쾰른 등 유럽 주요 페어들도 연기
국내 아트부산도 하반기로 잠정 연기 발표
 
지난 7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개막한 테파프(TEFAF)는 코로나19 우려에도 행사를 강행했지만 결국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흘 앞당긴 11일 중도 폐막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탈리아 아트 딜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다.
 


코로나가 글로벌 아트마켓을 잠식해가고 있다. 시작은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월, 홍콩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는 아트바젤의 발표였다. 이후 코로나가 유럽, 미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세계 미술인들의 주요 행사들이 줄지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주요 아트페어와 행사들의 연달은 취소·연기 발표와 더불어 개최 여부 자체가 불분명한 어정쩡한 상황에 미술계가 전례 없는 암흑기에 빠졌다. 한번 치러질 때마다 총매출액이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메이저 아트페어 하나가 취소되면 그 파급과 타격은 세계 미술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질 수밖에 없을 터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 뉴욕은 5월 초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행사를 결국 취소했다. 10월 예정된 프리즈 런던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지만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으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10월 개막을 앞둔 또 다른 3대 아트페어인 피악(FIAC)은 상황이 허락된다면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으로, 현재는 올해 행사에 참가할 갤러리들의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목이 쏠리는 행사는 아트바젤 바젤이다. 매해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이 현시점에서 취소나 연기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아트바젤 측은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여러 안을 두고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주요 국제 아트페어들과 크고 작은 행사들도 일정이 변경됐다. 4월 말 벨기에에서 열리는 아트브뤼셀은 6월 25일부터 28일까지로, 같은 시기 독일에서 열리는 아트쾰른은 아예 1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베를린의 갤러리들이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베를린 갤러리 위켄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행사는 예정대로 5월에 진행하겠지만 큰 이벤트는 9월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5월 개최를 앞두고 있던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멀찍이 8월로 미뤄졌다. 폐막은 기존 일정대로 11월이다.
 

 
국내 미술계도 술렁이긴 마찬가지다. 5월 중순 개막할 계획이었던 아트부산은 올 하반기로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4월 일정에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로 변경했다. 한여름 휴가철에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업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존 일정을 8월로 변경한 데에는 큰 고심이 따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게다가 올해는 국내 주요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이 9월 대거 개최된다. 개막까지 6개월 가까이 남은 현시점에 섣불리 속단하기 어렵지만 국내 코로나가 잠잠해진다고 하더라도 비엔날레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코로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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