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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불확실한 입시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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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시기가 또 한 번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3의 입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당국은 차후 온라인 개학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수능을 포함해, 학생부 마감일까지 입시와 학사일정 모두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코로나 19 방역의 종착점이 어디일지를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3의 입시준비는 불확실성 아래에서 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 대부분의 고교는 4월 초 개학을 예정하고, 중간고사 5월 말, 기말고사 7월말 경으로 학사일정을 짜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만약 개학이 여기서 또 밀린다면 남은 기간 내에 두 번의 내신고사를 치를 수 있을까라는 원론적인 문제에 다시 부딪히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자는 교육청의 권고도 있었지만, 반대의견이 거셌다. 대다수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주관적 평가가 덜 들어간 지필고사 형태의 시험을 선호하는 편이고, 고교 입장에서도 형평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간고사의 수행평가 대체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맡겨놓은 상태다.

수능시험의 준비 척도가 되는 3월,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4월, 5월로 미루어진 상태다. 온라인 개학이 설령 시행된다고 해도, 오프라인 개학이 미루어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고3 학력평가 일정도 또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의 개학연기 발표 이후의 시험 일정 조정은 별론으로 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와 이후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이하 모평)가 고3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효율적인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시험이 고3의 경우, 어느 정도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전국적인 코로나 19 감염상황이 전개되지 않았다면, 3월 학평 이후 고3의 봄은 각 수능과목의 취약점 보완을 위해 뜨거웠을 터이다. 하지만 2주 간격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닥쳐옴에 따라, 많은 고3 학생들이 공부의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태다.

최종적으로는 수능시험을 위하여 학평이나 모평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3 수험생들은 11월 또는 12월에 치러질 수능을 최종 목표로 수험 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으로 인하여 여러 입시일정이나 수능시험일이 연기되어도, 코로나 19 감염 상황이 안정화되면 수능은 결국 언젠가 치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입시전문가들이 수험에 있어 ‘긴 호흡’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곧 4월이다. 이제 수능 시험이 8개월 남짓 남았다. 각 수능과목의 준비와 진척은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졌는가? 연초의 학습계획을 점검해보라. 달성한 부분과 달성하지 못한 부분은 무엇인가? 자신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할 부분은 내신시험인가? 수능 준비인가? 논술 대비인가? 재난 또는 재난에 준하는 고난의 수험생활을 감내하고 있을 전국의 고3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역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역경에 맞설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아 더 나은 자신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다시 한 번 명확히 목표를 세우고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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