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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절대법칙] 위기를 기회로! 온라인 수업으로 학종 역전하는 법

-온라인 수업, 위기가 기회 될 수 있다
-학종 이해도가 대학을 결정한다!
-대학의 학생 활동 평가 요소 4가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학업 결손을 맞은 학생들의 불안이 큽니다.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예정돼 있는데요. 초1·2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쌍방향 원격수업을 받게 돼 더욱 걱정이 많을 겁니다. 적어도 올해 1학기 수업이 예년과 같이 이루어지는 게 불가능하단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됐습니다. 

학교 수업이 정상 진행되지 않을 때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뭐니뭐니 해도 학생부 관리겠지요.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10명 중 4명 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으니, 특히 상위권 성적의 고교 재학생들에게는 학생부 관리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나 학교활동이 불가능하니, 어떻게 수업활동을 하고 학교활동을 할 것인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여기에 학종에 대한 뿌리깊은 오해까지 더해지면 올 1학기 학생부 관리는 갈짓자 걸음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늘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바람직한 학생부 관리는 자신이 학교활동을 통해 키운 역량과 성장 과정이 학생부에 충실히 기록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머릿속에 새기고 아래 글을 읽어가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기를 기회로! 온라인 수업 통해 학종 역전하는 법! 


대학 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수시전형에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이 있으며 정시에는 수능 위주 전형이 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으로 경쟁하는 전형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이 학교생활을 통해 배우고 고민하고 호기심을 발전시키고 관심사를 탐구한 것을 학교생활기록부와 그 외 서류 기록을 바탕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그래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학생부 기록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수업과 수행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했더라도 그것이 학생부에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으면 헛일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름 그대로 학생부 기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학은 학생부의 기록사항 가운데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볼까?

모두가 학생의 성장 과정을 담은 중요한 기록이지만, 그 중에서도 창체, 세특 기록을 주목한다. 특히 1학기 교육과정은 예전과 같은 교실 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특 기록에 방점을 찍고 수업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받을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자기주도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원격수업 때도 선생님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학습 내용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고 평가까지 할 수 있다.

그러니 온라인 수업으로 해이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고 수업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가운데, 배운 내용 중 관심사를 찾아 자기주도적으로 심화학습해 보자. 그 중 독서와 보고서 쓰기가 가장 강추하는 활동이다. 

여기서 꼭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 독서활동과 보고서 작성 활동이 학생부에 기록 가능한가 하는 문제다. 4월 7일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원격수업 시 보고서나 독후감 등을 제출할 경우 학생이 직접 쓴 것인지를 선생님이 확인할 수 없어 학생부에 기록하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등교 개학 후에는 다르다. 선생님이 등교 수업에서 이 과제물과 연계한 수업활동을 실시했을 때는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고 평가까지 가능하다. 발표, 토의 등 수업 활동을 통해 학생이 과제물을 직접 작성했는지 여부를 선생님이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등교 수업 중에 자신의 보고서나 독후감을 발표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있으므로 독서와 보고서 쓰기를 절대 소홀히 하지 말자. 선생님들은 어려운 학습 환경에서도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좇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탐구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평소보다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다. 

더욱이 보고서 쓰기, 독서, 독후감 쓰기는 그 자체로도 헉업역량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데 가장 주효한 활동이므로 적극적으로 수행해 보자.

특히 1, 2학년 때 학생부 관리를 잘하지 못한 고2, 3 학생들에게는 이번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수업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관심사 탐구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길 권한다. 



학종 이해도가 대학을 결정한다 


대학이 학생부 기록을 통해 어떤 요소를 평가하는지 정확히 알면 활동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학이 학생 활동을 통해 평가하는 요소는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 크게 4가지이다. 일부 대학이 이 중 한두 가지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해도 평가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만약 한 대학이 전공적합성을 평가 요소로 두지 않았다치면, 이 대학은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발전가능성 영역에서 평가한다. 또한 발전가능성을 평가하지 않는 대학은 학업역량에서 그것을 평가하는 식이다.

그 외 대부분의 대학은 위의 4가지 요소를 기본적인 평가 요소로 두고 있다. 대학마다 요소별 명칭이 다를 수 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동일한 요소라는 점을 알게 된다. 


학업역량 


학종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학업역량부터 살펴보자.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학생부에 반드시 기록돼 있어야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자기주도학습능력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원을 간다. 학원을 가서 성적이 올랐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학은 수동적으로 남이 가르쳐주는 대로 배워서 성적을 올린 학생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스스로 실천해 성적을 올리는 학생을 더 높이 평가한다. 당연한 일이다. 두 학생의 성적이 같다고 가정할 때 학업역량이 뛰어난 것은 누가 봐도 후자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수업중에 해결하지 못한 의문은 책을 찾아 읽으며 스스로 해결해 보자. 그리고 그 과정을 보고서로 작성해 선생님에게 제출하자. 그것이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다. 

이런 역량을 가진 학생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성적이 낮더라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수업에서만이 아니라 창체, 독서활동에서도 그런 태도를 꾸준히 견지하고 활동한다면 학종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전공적합성 


다음으로 전공적합성을 보자. 전공적합성은 학종 평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학업역량과 상당 부분 겹친다. 그래서 학업역량을 살펴보면 전공적합성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 서울대의 학종 평가 요소에 전공적합성이 빠져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전공적합성을 높이려면 ‘오로지 한 분야만 파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공적합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지원 전공 분야만을 들입다 파는 학생들은 다방면의 배경지식을 갖추기 힘들다. 그런 탐구는 대학에 가서 하면 될 일이다.

오히려 최상위 대학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인재가 갖춰야 할 필수 역량으로 꼽고 있다. 왜냐고? 고교 과정에서 학생이 할 수 있는 탐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며 배경지식을 쌓고, 그러는 가운데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해 대학에 가서 본격적인 탐구를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 대학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공적합성을 무시하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 전공적합성은 학종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 다만 전공적합성을 올리기 위해 극단적으로 치우친 학습과 활동을 하는 것은 지양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전공적합성은 수업과 창체, 독서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할 것이 전공 관련 과목을 우선해서 수강하는 것이다. 또한 전공 관련 과목 성적은 최대한 높이는 것이 좋다. 전공 관련 활발한 독서활동도 필요하고 탐구실험 등을 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이렇게만 활동해도 여러분의 전공적합성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대학은 학생부 기록을 통해 여러분의 전공적합성이 일관되게 나타나 있는지를 보고 평가한다. 이수단위, 수강자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때로는 Z점수 등을 세밀하게 따지면서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럴 시간에 대학은 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이나 독서력, 상위권 대학이라면 영어 역량까지 한 번 더 챙겨볼 것이다. 



발전가능성 


발전가능성은 어떨까? 발전가능성은 매우 종합적인 평가 항목이다. 학업성적이 좋은 학생이 발전가능성도 뛰어날 수 있다. 그런데 성적에 대한 평가는 다른 항목에서 충분히 이뤄졌다. 그래서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때는 자기주도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력, 다양한 경험 여부 등을 집중해 본다.

이런 요소들 역시 수업, 창체, 독서 등 학교활동의 전 영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발전가능성을 높이려면 다양한 경험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리더십을 보이며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가는 것이 좋다.

특히 비판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창의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간다면 발전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를 위해서는 사고력, 분석력, 논리력, 대안제시능력 등을 평소에 갈고닦아 두어야 한다. 

발전가능성은 또한 인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인성이 나쁜 학생이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대학은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지, 사리사욕만을 채우다 쇠고랑을 차는 똑똑한 범죄자를 길러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다는 이타적인 마음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모든 활동에 임하자.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도덕성, 성실성, 소통능력 등이 학교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면 대학은 여러분을 진정한 인재로 인정해줄 것이다. 

A학생은 1등급이지만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책읽기도 좋아하지 않아 독서기록도 형편없다. 수업은 대충 듣고 학원 공부에 올인한다. 학교-학원-집을 끝없이 왕복하며 오로지 학업성적 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짝꿍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시간이 없다고 외면해 버린다. 궁금한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으며 되고 싶은 것도 없어서, 스스로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반면 B학생은 2등급이지만 독서광으로, 관심사를 파기 위해 읽은 희망 전공 관련 서적이 50권을 넘는다. 다른 책까지 더하면 1년에 읽은 책이 100권 가까이 된다. 학급에서 학습 멘토로 활동하며 친구들을 위해 학습지도도 해준다. 영어를 좋아해 영어신문 동아리 편집장으로 매달 영자신문을 만든다. 호기심이 생긴 것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스스로 책과 인터넷, 논문 등을 읽으며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교과활동 보고서로 작성해 학생부에 기록되도록 한다. 두 학생의 희망 전공은 모두 언론학이다. 

대학은 어떤 학생에게 관심을 보일까? 당연히 B학생이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전 영역에서 A학생을 압도하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A학생보다 B학생이 낮다고 해서 학업역량까지 낮은 게 아니다. 대학이 보는 것은 학업성취도가 아닌 학업역량이다. B학생의 학업역량은 분명 A학생보다 뛰어나다. 이런 진실이 눈에 보인다면 여러분도 학종을 점점 이해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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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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