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4월 29일 발표됐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주요 대학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축소하고 정시 수능전형 선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전형별 모집인원에 큰 변화가 생겼다. 

정시 수능이 대세로…학종보다 10% 이상 더 뽑는다  

2022학년도 주요 대학의 대입전형 변경 사항을 살펴보면 ▲수능 정시 40%로 확대, ▲학종 인원 대폭 감소, ▲학생부교과전형 10% 의무 시행, ▲논술 유지로 가닥이 잡힌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전형은 수능 정시전형이 됐다. 수능 정시 모집인원은 39.3%로, 28.8%인 학생부종합전형을 10% 이상 추월하며 수능 정시가 대입의 대세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대표적 금수저 전형인 논술전형 '건재'…대입 공정성 확보는 어디로? 

또한 대표적인 금수저 전형으로 손꼽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논술전형이 여전히 건재해, 당국의 ‘대입제도 수술’ 명분이 빛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2학년도 서울 상위권 대학의 선발인원은 수능 모집인원이 39.3%로 가장 많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 43.1%에 비해 14.3%p 정도가 줄어 28.8%가 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8.6%에 비해 2.6%p 정도 늘어 11.2%를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이전년도 12%보다 3.4%p가 줄어든 8.6%를 선발한다. 하지만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적성고사전형이 폐지되면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31곳에서 34곳으로 증가했다. 


학생부교과 활용한 지역균형전형 10% 선발  

특히 2022학년도부터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대학들이 교육부의 지침대로 10% 이상을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국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11.3%, 경희대 10.4%, 동국대 13%, 서강대 10.9%, 성균관대 10.6%, 연세대는 15.1%를 지역균형전형으로 신규 선발한다. 

이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했던 대학들도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교과를 명확하게 지역균형전형이라고 전형명을 명기했다는 점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이 지역균형선발이라는 특성을 갖게 되면서,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에는 수능 최저를 새롭게 두었지만 학생부교과에는 수능 최저를 두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에는 수능 최저를 두지 않는 반면, 학종 활동우수자전형에는 2개 영역 합 4 이내와 영어 3등급 이내를 수능 최저로 두어 선발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수능 최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던 이화여대도 학생부교과에는 수능 최저를 두지 않았지만 학종에는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경희대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모두에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는 점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한양대는 올해도 이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모두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 15개 주요대학 수능 39.3%, 학종 28.8%, 학생부교과 11.2%, 논술 8.6% 선발 

주요 15개 대학의 전형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건국대는 수능 정시로 1,359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45%나 되는 수치이다. 학생부교과로는 전체 모집인원의 11.3%인 340명을 모집하는데,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며 2개합 5이내의 수능 최저를 두었다.

그동안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했던 학종에서는 28.1%인 850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없으며 2단계에서 1단계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논술에서는 전체 모집정원의 14.4%인 435명을 선발한다. 

경희대는 정원내외를 합한 총 모집인원 5,229명 가운데 수능 정시로 42.1%인 1,678명을 선발하고, 학생부교과로 10.4%인 544명을, 학생부종합으로 22.6%인 1,180명을, 논술로 9.4%인 49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추천이 필요하며 추천인원 제한은 없다. 교과와 비교과 모두 평가하며 출결·봉사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는 2개합 5이내로 두었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9.4%인 493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4,113명 가운데 수능 정시로 40.8%인 1,678명, 학생부교과로 20.4%인 839명, 학생부종합은 16.8%인 1,34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각 고교 재적생 수의 4% 이내를 추천할 수 있으며, 수능 최저는 3개합 5 이내이고 교과 80%와 서류 20%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은 학업우수자와 계열적합형 두 종류가 있다. 학업우수자의 2단계 면접은 30%를 반영하며, 계열적합형은 면접을 40%를 반영한다. 자기소개서는 2022학년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동국대는 수능 정시로 40.1%인 1,67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3%인 398명을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는 없으며 학교당 7명 이내를 추천할 수 있다. 교과 60%와 서류 40%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은 515명 16.8%를 선발하며 수능 최저는 없다.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전체 모집정원의 11.1%인 340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능 정시로 전체 모집정원의 37.9%인 59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0.9%인 172명을 선발하는데, 학교당 10명 이내로 추천이 가능하다. 교과 90%와 비교과 10%로 선발하며 3개합 6이내의 수능 최저를 두고 있다.

학생부종합은 32.2%인 509명을 선발하고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10.7%인 169명을 선발한다. 

서울대는 수능 정시로 30.3%인 979명을 선발한다. 2021학년도에 비해 9%p 증가한 수치이다. 학생부종합은 69.7%인 2,256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전형은 면접 30%를 반영하고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수능 최저를 둔다.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 없이 면접 60%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수능 정시로 43.5%인 786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0.6%인 192명을 교과 100%로 선발하며 3개합 7 이내의 수능 최저를 두고 있다.

학생부종합으로는 24.3%인 439명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40%를 반영한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4.3%인 77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능 정시로 40.1%인 1,448명을 선발한다. 처음 실시하는 학생부교과에서 10%인 361명을 선발한다. 교과100%(공통교과 80 + 진로교과 20)로 2개합 5이내, 영어 3 이내의 수능 최저를 둔다.

학생부종합은 30.1%인 1,087명을 선발하는데, 계열형은 서류 100%로 선발하고 학과형은 2단계에서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9.9%인 357명을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수능 정시로 29.5%인 93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에서는 10.1%인 243명을 2개합 5이내의 수능 최저를 두고 교과 100%로 선발한다. 추천 가능 인원은 재적 여학생의 10% 이내이다. 

학생부종합으로는 22.6%인 544명을 선발한다. 서류형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일괄선발하고, 면접형은 2단계에서 면접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9.4%인 228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능 정시로 43.6% 1,504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로는 15.1%인 523명을 선발하고 재학생 수의 5% 이내를 추천할 수 있다. 1단계 교과 100%, 2단계 면접 40%와 1단계 성적 6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으로는 23.4%인 808명을 선발하며, 면접 40%를 반영한다. 활동우수형은 2개합 4이내, 영어 3이내의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국제형 역시 2개합 5이내의 수능 최저를 둔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10%인 346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수능 정시로 30.9%인 1,01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로는 12.2%인 400명을 선발하는데, 교과 80%와 면접 2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는 없다.

학생부종합은 26.8%인 879명을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3개합 6이내이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10.1%인 330명을 선발한다. 

중앙대는 수능 정시로 34.7%인 1,73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0.1%인 501명을 선발하는데, 학교당 10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으며 교과 70%와 비교과 30%를 평가한다. 인문 3개합 6이내, 자연 3개합 7이내의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학종은 24.6%인 1,229명을 선발한다. 다빈치형인재는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며, 탐구형인재는 서류 100%로 일괄선발한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13.7%인 686명을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수능 정시로 42.4%인 1,53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0.3%인 373명을 선발한다. 교과 90%와 출결·봉사 10%로 2개합 4이내의 수능 최저를 두고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은 27.2%인 988명을 선발하는데, 면접형은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한다. 논술은 13.1%인 477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수능 정시로 42.9%인 1,20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1.4%인 320명을 선발한다. 재적생 수의 11% 이내로 추천을 받으며 교과 100%로 수능 최저 없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은 28.7%인 813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와 면접이 모두 없다. 논술은 전체 모집정원의 8.6%인 241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서울대, 중앙대와 함께 가장 안정적으로 대입전형을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익대는 수능 정시로 38.2%인 90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는 10%인 237명을 선발하는데, 지역균형은 학교당 5명 이내의 추천을 받으며 교과우수자는 추천이 없다. 인문 3개합 7이내, 자연 3개합 8이내의 수능 최저를 두고 있다. 교과 100%(일반교과 90 + 진로교과 10)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은 22.3%인 529명을 선발한다.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는 인문 3개합 7이내, 자연 3개합 8이내이다. 논술은 16%인 379명을 선발해 2021학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 2022학년도 서울권 15개 주요대학 전형 비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