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콘. 나이키. BMW.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후원, 혹은 광고 계약을 맺은 거대한 기업입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96년생인데요. 8년간 세계 최고의 게이머로 세계 대회 3번 우승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게이머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을 하는 학생들의 우상이기도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업종 중에서도 스포츠 산업은 엄청난 거대산업입니다. ESPN에 따르면 올 한해 예상되는 스포츠 산업 수익은 1,290억 달러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스포츠 중 절반 가까이가 취소되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말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작년보다 올해 스포츠 산업 수익은 553억 달러가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이 시국에도 여전히 발전하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포츠(e스포츠)입니다. 게임을 스포츠화해서 서로가 겨루는 스포츠로 변화한 산업입니다. 스포츠 산업이 족족 취소되자 기업들이 이스포츠를 새로운 돌파구로 찾기 시작한 겁니다. 올해 예상되는 시청자 수는 4억 9500만 명입니다. 이스포츠 산업 규모 또한 11억 달러에 육박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처음에 이야기했던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세계 이스포츠에서 주목받는 성적을 거두는 핵심 국가 중 하나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사람들이 전 세계의 이스포츠 산업에서 할 수 있는 직업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자녀가 정말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스포츠 산업에 종사해도 되는 걸까요? 우선 '프로 게이머'가 될 정도의 실력이라면 도전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코칭 스태프, 게임 관련 회사 직원 데이터 분석가 등 다양한 기회가 열릴 수 있으니까요.

최근 게임 관련 아카데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게임 관련 학과도 대학에 점차 늘어나고 있고요. '굳이 게임까지 배워야 하나요?'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배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지요. 무엇보다 '게임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하게 판별해줄 수 있습니다. 게이머는 정말 소수만 살아남는 완전 경쟁의 장이기 때문에 재능 유무를 빠르게 판별해봐야 합니다.

게임을 진로로 택한다고 하면 많은 부모님에게 거부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스포츠 진로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 알아야 아이에게 정말 재능이 있는지 , 정말 이 일에 진지한지 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스포츠는 스포츠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치열한 분야입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이 도전하지만, 스포츠로 성공하는 사람은 한 줌에 불과합니다. 게임 실력뿐 아니라 팀워크를 위한 인성. 해외로 진출한다면 이에 따른 외국어 실력 등 많은 능력이 필요하기까지 하지요. 오랜 기간 성공하는 건 정말 이례적입니다.

만약 아이가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이를 진로로까지 삼고 싶다면 지식이 있어야 아이를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스포츠에 대해 알아야 근거를 가지고 아이를 말릴 수도 있지요. 만약 아이가 게임에 크게 빠져 있다면 '이스포츠 진로'에 관심을 가져 봄 직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