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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꿈 없이 대학 진학만 목표하는 한국 청소년들…교육의 현주소 짚어봐야 

-"운전하는 게 좋아서 버스기사 됐어요"…대학 안 가면 문제아? 

*사진 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운전하는 게 좋아서 버스기사 됐어요"…대학 안 가면 문제아? 


5월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24세 버스기사가 의뢰인으로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어린 나이에 버스 기사 일을 하다보니 어리다고 승객뿐 아니라 회사 선배들이 무시한다"며, "주변에서도 대학 안 가고 뭐하는 거냐는 얘기도 하는데 저는 돈이 안 되더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보인다. 운전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그는 "19살 생일날 대형, 트레일러, 레커 면허를 땄고 운전 면허증이 10개 정도 있다"며 "나중에 경비행기 자격증도 따고 싶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독일의 경우 대학 가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 굳이 대학에 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자리에서 마스터(전문가)가 되겠다는 사회 인식이 굉장히 높고, 그런 사람들을 사회에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꿈 없이 대학 진학만 목표하는 한국 청소년들…교육의 현주소 짚어봐야 


OECD 2019 교육지표에 따르면, OECD 평균 청소년 고등교육 이수율은 49%인 데 반해, 한국은 69.6%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마냥 반길 만한 수치는 아니다. 고등교육 이수율은 높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 대부분이 명확한 진로도 없이 그저 대학 진학만 목표한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다니는 A씨(24)는 "대학 동기들에게 '왜 대학에 왔냐' 물으면, 대부분이 '자기도 모른다'고 대답한다."며, "나 또한 다들 대학에 가니까, 대학에 가지 않으면 뒤쳐질까봐 대학에 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모른 채 사회에서 정해놓은 길을 묵묵히 따라가고 있다. 이는 '요즘 애들'이 못나서가 아니다. 한국 사회의 '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서장훈의 말처럼, 사회 인식도 함께 뒷받침 돼야 한다. 대학을 '못' 간 사람들은 '못'난 사람이라는 만연한 사회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대학에 가지 않아도, 직업인으로서 인정받고, 전문가로서 대우해주어야 한다. "좋은 대학 못 가면 저렇게 돼"하며 손가락질하던 시대는 지나야 한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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