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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내 아이와 가까워지려면? '관계 망치는 대화법'부터 바꾸자!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수 되는 대화
-관계를 망치는 멀어지는 대화
-행복이 묻어나는 다가가는 대화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등교 개학이 또 일주일 미뤄지면서 자녀들의 홈스쿨링 기간이 길어졌다. 방학부터 이어진 집콕의 장기화는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감을 쌓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반대로 잦은 마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하소연을 한다. 

자녀와의 마찰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잘못된 대화법에서 비롯된다. 아이의 날카로운 반응이 마찰의 불씨를 키우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의 대화 접근방식에도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오늘은 ‘엄마 반성문’이라는 책에 실린 다양한 대화의 종류를 바탕으로 각각의 대화에서 어떤 점이 문제가 되고, 또 어떤 점을 배워야 할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수 되는 대화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박하거나 비웃으면 듣는 사람은 무시당한 느낌, 슬픔, 분노 등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관계가 악화되고 정서적 냉담이 생긴다. 이런 것을 ‘원수 되는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의 종합 4종 세트로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가 있다. 



1. 비난의 말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아이가~ 
-정말 잘하는 게 뭐가 있니? 
-도대체 일을 왜 이따위로 해? 
-도대체 뭐 하느라고 이제 오는 거야? 
-‘맨날, 언제나, 한 번도, 절대로, 결코, 항상, 왜’가 들어가는 모든 말 


2. 방어의 말 


-그러는 너는 뭘 잘했는데? 
-너도 그랬잖아 
-왜 나만 잘못했다고 그래  
-○○가 더 잘못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는 건데? 
-네 탓이지, 내 탓이냐? 



3. 경멸의 말


-그 얼굴에 화장을 하면 뭐가 달라져? 
-그 다리에 짧은 치마가 어울려? 
-나중에 뭐가 되려고 그래? 
-넌 누굴 닮아 맨날 그 모양이니?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내가 너 때문에 정말 미치겠다 
-동생(○○)만도 못하니? 
-엄마 친구 아들은 뭐든지 잘하더라 


4. 담쌓기


-그래, 너 혼자 잘 떠들어라 
-얼씨구, 잘해봐라 
-나도 지쳤다 
-그저 안 보는 게 마음이 편해 
-어휴, 지겨워. 그만하자 
-그저 도망가는 게 상책이야



관계를 망치는 멀어지는 대화 


“엄마, 오늘 수업 시간에 친구 ○○이가 정말 웃긴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가 학교를 다녀와서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그런데 엄마는 눈도 마주쳐주지 않고 “야, 그딴 소리 하지 말고 얼른 밥 먹고 학원이나 갔다 와” 또는 “너 시험 봤지? 시험지 어디 있어?” 이런 식의 말로 받아친다. 

멀어지는 대화는 원수 되는 대화보다는 감정을 덜 상하게 하지만, 막상 들으면 민망해지고 썰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말이다. 갑자기 화제를 돌리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며 상대의 말에 대꾸하지 않는 경우다.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면서 상대방과 멀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상승하기도 한다. 


행복이 묻어나는 다가가는 대화 


다가가는 대화는 말 그대로 상대방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주는 대화이다. 상대가 어떤 말을 했을 때 관심을 가지고 눈을 맞춰 공감해주고, 호의적인 태도로 배려하면서 경청해주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말은 건넨다는 것은 나와 긍정적으로 연결되기를 원한다는 의사 표시이다. 이 기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가가는 대화’를 하면 마음의 감정계좌가 쌓이게 된다. 

다가가는 대화를 하려면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감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인격이 아니라 객관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도록 해야 한다. 충고를 하거나 제안을 하고 싶을 때는 먼저 아이의 말부터 들어보고 “내가 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좋은 생각이 났는데 말해줘도 되겠니?”라고 반드시 아이에게 먼저 허락을 구해야 한다. 아이가 그 말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 후, 말을 건네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주려고 애쓰지 말고, 돌아오는 아이의 눈을 맞춰주십시오. 남편에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주려고 애쓰지 말고, 퇴근하는 남편의 눈을 맞춰주십시오.” -존 가트맨- 

*참고: 엄마 반성문 (이유남 지음/덴스토리)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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