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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프랑스로 읽은 오늘] 세일즈맨 마크롱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에듀인뉴스] "저희는 프랑스 파리에 사는 행정가, 건축가, 예술가, 보건전문가, 경영전문가, 평범한 직장인과 유학생 등입니다. 언젠가 자신의 전공과 삶을 이야기하다 한국의 많은 분과 함께 나누는 매개체가 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전공과 각자의 철학과 시선으로 느끼고 바라본 프랑스 이야기에서 시사점을 얻어가길 바라며 프랑스의 한국인 이야기를 관심 갖고 지켜봐주십시오."


[에듀인뉴스]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깊이 해보진 않았어도 어릴 적 다들 한 번쯤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잠시나마 가졌을 것이다. 대통령은 가장 힘있고 멋진 인물의 이미지가 그려졌던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대통령의 헌법적 의미나 지위는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어느 나라든 대통령 이란 단어의 무게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국가 간 회의, 조약 시 나라를 대표하여 활동하고, 행정부를 이끌어 국가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결정권자이기에 역할이 큰 만큼 책임감도 상당히 뒤따르며, 그런 이유로 대통령의 세계관에 따라 당대 사회 분위기가 상당히 격동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프랑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7년 젊은 대통령 마크롱이 당선된 후 프랑스의 이미지 특히 기업과 산업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 젊은 대통령은 여러 프랑스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랑스 산업경쟁력 강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전임 대통령이 시행했던 반 기업 정책인 최고부자세를 폐지하고 법인세 감면, 노동시장 유연성을 위한 노동 개혁, 스타트업 지원 등 친 기업 정책을 펼치면서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여러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국가 원수에게 프랑스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다.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 활용


마크롱 대통령은 당선 후 글로벌 기업 오너들과 정상회담 개최를 노력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란 이름의 국제 비즈니스 콘퍼런스 개최다.


2018년 시작한 이 행사는  매년 1월 15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을 베르사유 궁에 초청하여 프랑스 투자 유치 행사를 하는데, 스위스에 다보스 포럼 전으로 일정을 맞추어 바쁜 CEO들의 행사 참여를 유도하였고 대통령이 직접 프랑스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법 개정을 통해 기업의 자율성과 노동 시장 개혁의 의지를 어필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되기’ 의지를 보여주며 결과 또한 매우 좋다.  


Choose France 2018년 행사 (사진=humanite.fr)
Choose France 2018년 행사 (사진=humanite.fr)

자동차, 디지털, 인공지능, 제약, 전자제품 등 산업 분야에 초일류 기업들의 CEO 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첫 해인 2018년에  35억 유로(약 4조5000억)의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계약 성사를 시작으로 2020년은 80억 유로(약 10조)의 투자 유치를 약속 받았다.


Facebook, Google 의 AI 연구소 개설 및 투자, Novartis 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인수 및 9억 유로의 투자, Erisson의 5G R&D 센터 설립, Toyota의 유럽 생산을 위한 1억 유로 투자, Netflix의 프랑스 지사 설립, Fedex는 Airbus 와의 새로운 계약과 같이 투자, 고용, 지사 설립 등을 통해 계약이 이루어졌다.


국가 정상회담


마크롱은 국가 정상회담에서도 세일즈맨 역할을 하였는데, 특히 2019년 5월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으로부터 프랑스와 독일이 최대주주인 Airbus의 비행기 300대 구입 계약을 300억 유로(약 39조원)에 성사시켰다.  


G7 당시 awake 브랜드 시계 소개(사진=punemirroir.indiatimes.com)
G7 당시 awake 브랜드 시계 소개(사진=punemirroir.indiatimes.com)

같은 해 8월에 열린 G7 국가 원수 모임에서는 재활용 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계를 설명 후 선물하며 프랑스 스타트업의 광고자로 나섰다.


그 밖의 다양한 컨퍼런스 개최


이 밖에 2018년 시작한 테크 포 굿 Tech For Good ( 디지털 컨퍼런스) , Viva Technology(기술 혁신, 스타트업 컨퍼런스) 를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기업 리더들을 초청해 프랑스를 보게 하며, 농업시장을 위해 요식업계의 다보스 포럼을 만들 시도로 Paris Food Forum 을 준비 중이다. 


2019년 Tech for Good 참석자들(사진= Présidence de la République)
2019년 Tech for Good 참석자들(사진= Présidence de la République)

결과는?


2020년 1월에 발표된 EY(Ernst & Young)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8년에 유럽 국가중 가장 매력적인 산업 방면 투자 국가로 선정되었고, 5월 EY의 또 다른 지표에서도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국가로 선정되었다. 이것은 프랑스가 20년 만에 획득한 결과이다.


2019년 유럽 산업 투자 매력 국가 1위(왼, 사진=economie.gouv.fr), 2019년 유럽 투자 매력 국가 1위(오, 사진=EY Attractiveness Survey)
왼쪽부터 2019년 유럽 산업 투자 매력 국가 1위(사진=economie.gouv.fr), 2019년 유럽 투자 매력 국가 1위(사진=EY Attractiveness Survey)

사실 최근까지 프랑스는 디지털, AI 와는 거리도 멀었으며 반 기업 정책으로 인한 산업 고착화와 노조의 다양한 이권 주장으로 유럽에서 파업 많이 하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었다.


거기에 마크롱 부임 후 노란 조끼 시위, 연금개혁 반대, 철도 파업 등 여러 사회 문제가 있었으나 마크롱은 프랑스의 현실을 인식하고 프랑스의 강점인 항공, 자동차, 농업과 미래 산업인 AI, 디지털 산업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프랑스를 강한 산업 국가로 변신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대통령의 국가 세일즈는 모든 나라의 국가원수들의 기본 업무다. 그럼에도 마크롱의 세일즈의 성공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는 프랑스 사회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실제로 바꾸는 적극적 행보와 주요산업과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 그리고 브렉시트 같은 글로벌 이슈가 작용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현 프랑스 파리 로지스틱 회사원
이재현 프랑스 파리 로지스틱 회사원

이재현. Université Grenoble Alpes에서 LEA(영어, 중국어)로 학부를 마친 후 파리 12대학에서 매니지먼트, 국제무역학과 석사 학위 취득했으며 현재 파리 로지스틱 회사에 근무 중이다.


"20 대 초반 , 한국과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다른 프랑스로 우연치 않게 유학오게 되었다. 프랑스 국립대학 학부와 석사 하며, 동시에 3번의 다른 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 체제 내에 사는 동안 평범한 한 한국 유학생의 눈에 비쳐졌던 프랑스의 모습을 공유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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