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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아이비리그 출신 김기영 대표의 IT교실] 일론 머스크, 그의 원동력은 원대한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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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장 화두가 되는 회사는 역시 테슬라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는데, ‘천재 사업가’라는 별명과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별명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팩트는, 일론 머스크가 시대를 대표하는 연쇄창업가라는 것이다. 

그는 12살 때 ‘블래스터’라는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한 잡지에 게임 소스 코드를 500달러에 판매했다. 23살에는 지역정보 회사인 ‘집투코퍼레이션’을 창업하고 지분을 약 269억원에 매각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창업한 ‘페이팔’은 이베이에 인수되며 일론 머스크는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 돈은 머스크가 다른 회사들을 창업하는 기반이 됐는데, 첫번째로 2002년 6월 민간 우주 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이와 동시에 ‘테슬라’의 CEO로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했고, 태양 에너지 회사인 ‘솔라시티’에 투자했다. 이 외에도 ‘뉴럴링크’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100% 태양광 에너지로 운행되는 시속 1280km의 고속열차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고 있다.

참 많은 걸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의 사업에는 한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키워드다. 머스크의 첫 공식 전기인 <Elon Musk: Tesla, SpaceX, and the Quest for a Fantastic Future>에는 그가 유년 시절 지독한 괴롭힘을 받았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머스크는 삶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아픈 경험으로 인해 일찍 철이 든 유형인데, 상처가 깊었던 만큼 ‘인간의 삶’에 대해서 더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 고민이 결국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본인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로까지 진화한 것이다.

이런 그의 철학을 잘 반영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이스X다. 머스크는 인류가 지구 종말을 피하기 위해서는 여러 행성을 이동하면서 살 수 있는 다행성종(multi-planetary)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첫번째 마일스톤으로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목표를 세웠고, 스페이스X라는 기업을 통해 우주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켓 발사체를 재사용해 기존 위성 발사보다 낮은 가격에 상업용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최근에는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왕복선 발사에 성공했다. 2050년까지는 100만 명 규모의 화성 식민지 건설을 제시하고 있는데, 개인이 화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약 6억원(50만달러)이 들 것이라고 구체적인 비용까지 추정했다.

머스크가 진행하는 스페이스X 사업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많다. 사업 초기에는 더욱더 그러했다. 전문가들조차 현실성 없는 공상 과학 소설이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전환시키고 있다.

머스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필자의 답은 ‘끈기’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와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있어도 중간에 포기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물질적 보상으로는 한계가 있다. 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끈기는 결국 ‘대의(大義)’에서 나온다.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돈이 저에게 중요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 관심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문제를 푸는 것이었어요”

시대를 대표하는 창업의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의 대의는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이다. 그는 누군가의 구세주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며, 그저 인류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슬퍼하고 싶지 않아 노력중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창업자의 삶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다. 필자가 멘토로 삼은 창업자들은 ‘목숨 걸고’ 사업을 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단호한 결의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업계다. 이 단호한 결의는 창업자의 비전과 그 비전에 공감하는 팀원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일론 머스크가 걸어온 발자취는 리더가 품은 ‘대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세상을 바꾸는 창업자 일론 머스크, 그의 원동력은 원대한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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