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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류영철의 학종 파헤치기] 개인 수상 위주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에듀인뉴스>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해 알고 미리 준비해 목표하는 대학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 세우기’를 바란다.


류영철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류영철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에듀인뉴스] 수상경력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주요 서류 평가영역 중 전공적합성과 자기주도성, 인성 영역 등에서 평가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공적합성은 주로 전공 관련 교과목이 명시된 경시대회 위주의 상을 평가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경시대회 (최)우수상이 표기된 경우가 해당됩니다. 


수상빈도는 단순참가로 인한 수상으로 보이는 1회보다는 지속성을 입증하는 2회 이상이 바람직합니다. 바뀐 규정에 의해 학기당 1개만 수상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가 물리적으로 수상이 가능합니다. 다만 무슨 대회를 나가고 어떤 상을 수상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전략은 본인, 선생님 등과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주도성은 교과목 경시대회 수상 여부도 고려하지만 그 외에 탐구대회, 제작 대회, 진로 프로젝트 대회, 현장 체험학습 보고서 대회 등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성은 인성관련 수상. 즉 봉사상 등의 2회 이상 수상 여부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학교생활기록부 4번 수상경력에 대해서 다음의 9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① 자기 주도성이 발휘 되는 개인 수상이 친구들 틈에 껴서(?) 탄 단체 수상 보다 더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입학사정관은 기본적으로 개인 수상에 비해 단체 수상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단체 수상이 아니라 개인 수상 위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 하십시오. (개인 수상 > 단체 수상). 물론, 단체 수상에서 본인의 역할이 두드러진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단, 단체 수상은 본인의 역할과 자기 주도성이 ‘세특(세부능력및특기사항)’ 이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정성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면접에서 단체수상 질문이 나오면 이러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예상 질문과 그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상에서도 평가관점에 따라 상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진로 관련 내용의 수상 등은 자기주도성 영역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전공적합성 영역에서는 영향력이 적거나 정성적으로 거의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수상에도 평가영역 및 평가자인 입학사정관이 보는 관점에서 가치와 질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교과목 경시대회와 UCC대회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상의 가치는 ‘교과목 경시대회 > UCC 대회’로 귀결됩니다. 그러므로 교과목 경시대회와 진로관련 대회가 같은 시기에 열리면 되도록이면 교과목 경시대회를 추가로 참가하여 수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내신 성적을 위주로 수상하는 교과 우수상은 보통 과목별 1등급이면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수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공적합성이나 자기주도성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학교생활기록부상에서 규정에 따라 교외 수상은 기록되지 않고, 교내 수상만 기록됩니다. 그러므로 만약 본인이 외부에서 수상한 교외수상 실적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에 기록해(되어)서 그 사항이 추후 면접 등에서 확인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로 전공적합성, 인성 등과 관련된 상으로 사설기관이 아닌 공공기관이나 대학교가 주관한 대회 수상이면 기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계획성을 가지고 멈추지 말고 계속 대회에 참여하십시오. 처음부터 꼭 1등이 아니어도 됩니다. 목표는 처음부터 1등해야지가 아니라 1학년 때는 장려상, 2학년 때는 우수상, 3학년 때는 최우수상 식으로 단계별 심화형으로 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참가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가능한 수상을 해야 합니다. 결국 수상을 해야만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실패경험도 하나의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성실성을 입증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수상에 대한 준비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임교사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교과교사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에 기록되면 내용 연계적 측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가능하다면 교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상을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는 최대한 입상을 해서 결과를 내야 하지만 그 외 나머지 대회는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자기소개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상경력의 기록이 학기당 1개로 축소되었으므로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대회의 지속적 참여가 수상으로 연결된다면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 등 직·간접적 기록이 가능합니다. 또 자기소개서에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학생이 교내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한 성실한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⑤ 최고 위치의 상(예: 대상, 최우수상, 금상/ 학교마다 명칭이 다를 수 있음)이 낮은 등급의 상(장려상)보다는 좋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적인 전략을 통해 전공과의 관련성이 있는 수상경력이 우선입니다.


전공과 관련된 특정과목의 수상경력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있으면 전공 학과 지원에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이는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근거로 작용합니다. 만약 전공 수상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 계열별 융합, 다양성 확보라는 관점에서 다른 분야 상을 전략적으로 수상하는 다양화 전략을 펼치는 것도 남들과 차별화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봉사상(또는 선행상/ 학교에 따라 명칭이 다를 수 있음)은 최소한 2회 이상이 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1회는 단순함, 단기적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2회 이상 꾸준한 수상은 지속성, 진정성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성 평가 영역에서 대학교에 따라 가산점 또는 정성적인 평가에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주로 리더십이나 남들이 꺼려하는 봉사를 한 경우,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경우,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경우 등에 이 상을 수여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수상에 대한 근거가 담임교사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구체적으로 기록되면 정성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⑦ 전 과목 수상경력의 1인이나 상위권 일부 학생의 독식은 주로 일반고에서 많았습니다. 과거 일부 일반고에서는 서울대와 상위권 명문대를 많이 보내기 위해 소위 상위권 학생들을 따로 그룹화 하여 그 학생들에게만 수상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어 상위권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생부종합전형 제도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빌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수상을 1개 학기당 1개로 제한한 것입니다. 


한편, 전 과목 수상경력의 일반적인 성실성은 교대(교육대학교)에서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교사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에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여 1인이 수상을 독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⑧ 무엇보다 수상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과 실천이 중요합니다. 매 학년 초에 학교에서 발표하는 교내 대회 일정을 확인한 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와 관련된 대회에 초점을 맞춰 수상을 노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자신 있는 대회, 예를 들어 문학적 글쓰기를 잘하면 백일장 등의 문학대회, 논리적인 말하기를 잘하면 토론대회 등 자신의 전문 분야를 키워 학년 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⑨ 언론에서 보면 서울대학교 일반고 합격생들의 평균 교내 수상 개수는 48개 내외(1인 독식경향성), 특목고 및 자사고 학생들은 26개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량적인 숫자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지만 대체로 양이 많으면 그 속에서 높은 질을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가능하므로 전공적합성, 인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근거 지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침의 변경으로 1학기당 1개로 바뀌었으므로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며 이를 활용한 전략적 ‘경우의 수’가 많아져 입시전략 수립에는 더 어렵고 복잡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이러한 맹점을 찾아 의도와는 다르게 사교육 컨설팅이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입학사정관의 평가 관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평가사항으로 4번째 수상경력에서 입학사정관이 특별히 눈여겨보는 9가지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5번째 사항인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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