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류영철의 학종 파헤치기] ⑪ 봉사활동, 입학사정관이 눈여겨 보는 9가지 포인트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에듀인뉴스>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해 알고 미리 준비해 목표하는 대학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 세우기’를 바란다.


[에듀인뉴스] 오늘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 가’의 9번째 시간으로, 서류평가의 가장 중요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에서 7번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중 3번째인 ‘봉사활동’에 대해서 대학 입학사정관이 보는 평가 관점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7번 창의적 체험활동 중 ‘봉사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중 봉사 활동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영역 중 주로 인성역량 영역 또는 전공 적합성 영역(사회복지계열)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생 개인의 인성, 집단에서의 공동체성, 사회성과 봉사 정신 등을 평가 주안점으로 둡니다. 


인성역량 영역은 교내 및 교외의 봉사 활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배려, 헌신, 이타심 등의 개인의 두드러진 인성 및 단체 봉사 활동에서의 다른 학생들과의 협력, 소통 등을 바탕으로 개인의 역할, 활동 등의 봉사 활동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부분을 정성적인 평가적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전공 적합성 영역은 특히, 사회복지학과, 아동상담학과, 재활학과 등 복지, 상담, 재활 관련 전공을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가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관련 봉사 활동이 전공적합성 영역과 다소 중복되어 정성적으로 평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 7번 창의적 체험활동 중 봉사 활동에 대해 다음의 9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① 주로 교외 봉사 활동이 해당되는 데, 처음에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부모님의 봉사활동을 따라다니면서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실제로 평가를 해보면, 처음에는 그냥 따라갔더라도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 봉사 활동이 또 다른 삶의 활력으로 변화 되는 긍정적인 사례가 있었습니다. 


봉사의 의미는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 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에 가서도 시간 날 때 마다(시간을 별도로 내어서) 열심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본인 진로에 따라 취업 등을 준비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② 봉사 활동은 양과 질이 포함된 봉사 활동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가능하면 양은 평균 100시간 내외, 질적으로는 1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시간을 말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시간이 명확한 것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시간 조건을 100시간 내외라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또 그 시간을 채운다고 해서 합격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합격자들의 정량적인 평균시간이 100시간 내외가 많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사회복지나 재활계열 합격자들의 평균 봉사시간은 150시간 내외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니 이러한 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참고해서 계획을 세워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③ 봉사활동은 교내·외를 병행하십시오. 단, 교내활동 위주보다는 교외활동이 많은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10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극단적으로 교내활동만이 100시간인 학생보다 교외활동이 100시간인 학생의 평가가 더 좋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준비에 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100시간 내외를 기준으로 1학년 50시간 내외, 2학년 50시간 내외를 구체적인 기준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1학년 교내 20 + 교외 30, 2학년 교내 20 + 교외 30시간 내외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년 당 학기는 2번이니 학기당 교내 10 + 교외 15 시간내외가 나옵니다. 계획을 체계적으로 잘 세우고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④ 서울대학교는 교내 봉사만 했다고 해서 별도 감점(정량 및 정성평가 포함)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단순한 교내 청소로만 기록 되어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울대학교 일반고 출신 합격생들의 평균 봉사시간은 140시간 내외, 특수목적고(특목고) 및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출신 합격생들의 평균 봉사시간은 81~171시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⑤ 봉사활동은 무슨 분야든 활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능하면 진로와 연관된 봉사가 좋은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대학(교대)이나 기타 교육(사범)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은 멘토링 봉사,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교육봉사활동, 저소득층 아동 학습지도 등을 하는 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의 주위 환경과 상황이 뒷받침 되지 않아 진로와 무관한 봉사를 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봉사가 꾸준한 활동으로 진정성이 보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이 학생부(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나 자기소개서 등에 적절하게 소명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지역과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너무 집에서 먼 곳 보다는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가급적 집 근처 봉사시설(지역아동센터, 고아원, 양로원, 각 지역 YMCA, YWCA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 봉사활동을 하면 가능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수첩(또는 노트) 등에 소감 등의 기록을 누가해서 기록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봉사활동에 대한 혹시 모를 누락을 방지할 수 있고 추후 자기소개서 등의 작성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⑥ 남들과는 다른 봉사활동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헌혈을 하는 것도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혈은 부모님이 절대로 대신해 줄 수 없는 순수한(?) 봉사활동입니다. 


이러한 순수성을 다수의 입학사정관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헌혈 중 전혈은 1년에 5회, 성분헌혈은 24회 이내로 기록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헌혈 1회당 봉사시간은 4시간을 인정합니다. 


현실 가능한 준비 방법으로는 1년에 헌혈 2회 이상 정도, 2학년 말까지 총 4회 이상 정도면 인성평가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타 학생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봉사활동이 충분하게 기반 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다만, 학습상황과 본인의 건강, 체력을 생각해서 가능한 경우에만 하고 결코 무리하게는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봉사시간이 부족하다고 체력과 건강관리가 중요한 3학년 때 무리하게 단기간동안 수차례의 헌혈은 하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영화 ‘허삼관매혈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봉사를 하려다 건강을 망칠 수 있습니다. 소탐대실입니다. 


⑦ 방학을 이용한 해외 봉사활동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러한 해외 봉사활동은 평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대학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어찌 보면 괜한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또 1회성의 해외 봉사활동은 오히려 봉사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서 입학사정관들의 의구심만 가중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봉사는 당분간 어려우니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⑧ 교내 봉사는 이왕이면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꺼려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종류로는 쓰레기 분리수거, 출석부장(출석부 기재관리 및 보관 등), 급식 당번, 문단속 및 소등 당번, 정보 도우미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고교 생활동안 1회가 아니라 적어도 2번 이상 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담임 선생님이 작성하시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록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교내수상에 기록되는 ‘봉사상’을 수상하면 금상첨화이겠지요. 


⑨ 사회적으로 공인된 봉사기관인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월드비전’, ‘세이브 더 칠드런’ 등에서 실시한 봉사활동도 정성적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활동은 1회성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 내내 해야 합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이러한 활동이 개별 수험생에게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판단되면 개별적으로 평가에 대한 소명자료를 전화 또는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요구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학 입학사정관의 평가 관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평가사항으로 7번 ‘창체 중 봉사 활동’에서 입학사정관이 특별히 눈여겨보는 9가지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10번째 사항인 창체(진로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류영철 전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류영철 전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