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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블렌디드를 만나다] ⑧"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 디지털 시대, 블렌디드 국어 수업 어떻게 할까?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코로나19가 교육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를 꼽고자 한다면 온·오프라인 수업을 섞어 진행하는 이른바 ‘블렌디드 수업’의 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수업 방식이 전면 온라인에서 일부 등교 등으로 변화하면서 이러한 수업 방식은 자연스럽게 교육현장에 녹아들게 되었지만 갑작스런 변화에 모두가 우왕좌왕이었다. 온라인 원격 수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실제 수업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에 역사의 발자국을 내어 간 교사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에듀인뉴스>는 <비상교육>과 함께 ‘블렌디드를 만나다’를 기획, 올해 현장에서 진행된 블렌디드 수업을 돌아보며 과목별 블렌디드 수업 방향과 함께 활용 가능한 수업 콘텐츠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출처=해냄출판사)
(출처=해냄출판사)

인공지능 로봇인 도로보군은 상위 20% 성적까지 거두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독해력이 필요한 문제는 풀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도쿄 대학까지는 합격하지 못한다.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다. 의미를 이해하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있지만, 현실은 인공지능 로봇보다 독해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영상 콘텐츠 보편화로 인해 읽고 쓰고 해석하는 문해력을 키우는 국어 교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 이해가 바탕이 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독서교육도 함께 강조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독서 교육 교수법과 활용 자료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의 확대는 블렌디드(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온라인 수업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고 확보해야 하는지 방법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의 A 교사는 “온라인 국어 수업을 준비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질 높은 콘텐츠를 찾는 것부터 직접 제작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이라며 “다행히 교과서 출판사 등에서 자료를 활용을 승낙하는 등 조치를 해줘 올해는 아슬아슬하게라도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 스스로 수업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는 질 문제와 함께 다양성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아이들의 흥미를 금세 잃게 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음이 우려된다.


블렌디드 수업으로 활동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학습의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수업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나 질이 보장된 다양한 콘텐츠를 교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확대가 시급한 이유이다.


이상태 비상교육 교과서연구개발팀장은 “갑작스런 변화로 교사들이 새로운 콘텐츠 생산에 시간과 수고를 쏟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며 “특히 국어는 활동 위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많아 활동지와 같은 문서 자료는 풍부하나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내 수업에 몰입하게 만드는 영상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블릿 PC를 통해 공부하는 모습.(출처=//blog.naver.com/dchs2345/221826261966)
태블릿 PC를 통해 공부하는 모습.(출처=https://blog.naver.com/dchs2345/221826261966)

교과서로 준비하는 블렌디드 수업, 국어와 독서는 어떻게?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중점이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독해로까지 나아가는 수업을 추구한다.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이해를 배우며 그 과정에서 사고의 틀을 넓히는 게 독서 교육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더 지능화하고 고도화할 사회 모습을 생각해보면 지식의 습득과 통합적 사고력으로 이어지는 역량을 갖추는 데 독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책을 읽은 후의 활동 콘텐츠가 독서에서는 핵심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이상태 팀장은 “독서를 더 풍부하게 하고 독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개발 중에 있다”며 “특히 국어의 기본기를 다지는 초등 수업부터 중고등 수업까지 생활 속의 국어 사용 사례 중심으로 다양한 동기 부여 영상 콘텐츠를 개발해 교사들이 활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독서는 독후 활동을 통해 무엇을 알았고 깨달았는지, 생활에 적용할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게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활용이 가능한 독서 수업 콘텐츠가 필요한 지점이다.


이때는 특히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사고의 폭을 넓힘으로써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출처=비상교육 중학교 국어교과서)
(출처=비상교육 중학교 국어교과서)

비상교육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모둠원끼리 책을 읽고 모르는 낱말을 사전으로 찾은 후 인터넷으로 그 내용에 대한 영상을 찾는 온라인 수업에서도 활용 가능한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이후 책 내용과 연관해 모둠 구성원 간 발표한 후 내용을 바탕으로 독후감을 쓰고 다시 공유해 서로의 생각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출처=비상교육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출처=비상교육 고등학교 독서교과서)

고등학교 독서교과서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의 옥중 수기를 제시하고 일제 강점기의 조선인 차별, 당시 이봉창 의사의 심리 추론해 모둠원끼리 공유하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고 있다.


(출처=비바샘 테마관 캡처)
(출처=비바샘 테마관 캡처)

“시대별 작품과 작가를 찾기 쉽게”...‘비바샘 문학관’을 수업에 활용한다면?



비상교육은 온라인 플랫폼 비바샘에 문학관을 개설, 시대별 대표작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비바샘 문학관은 조선 이전과 개화기~일제강점기, 광복이후~현대 등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작가 또는 작품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40여명의 작가와 83건의 작품이 담겨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찾는 교사들과 탐색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이용에 편리함을 추구한다.


또 교과서에 제시된 작품이 지닌 입체적 의미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작품과 관련한 클립영상을 제작, 배경 지식을 확장하고 작품 의미 전달의 명확성을 높인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초중고 국어 융합 수업에 도움이 되고자 교과서에 실린 국내 작가별로 작가의 소개, 주요 작품, 문학 세계 등을 연계 수업 자료와 함께 제공한다”며 “작품과 관련한 애니메이션, 낭송 영상 등을 함께 제공하며, 작품을 입체적으로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클립 영상을 비상교육에서 직접 제작해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습의 호기심 유발, 동기 부여의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작품/작가에 대한 토론 등 사고력 확장을 위한 수업 활동에 유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은 화자의 삶과 생각, 시대상 등 인간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으나 단순히 읽는 데 치중하면 진면목을 보기 어렵다. 글 한 자 한 자가 선택되고 적용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을 함께 습득하면서 이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코로나19는 많은 불편함을 야기하고 디지털의 발전은 많은 편리함을 가져온 반면 ‘글’이라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하루 10분이든 1시간이든 시간을 정해 꾸준히 읽는 습관을 기러주자. 습관이 되면 책의 매력에 빠져 자연스레 책을 찾게 될 것이다.


(출처=비상교육 전자도서관 메인화면 캡처)
(출처=비상교육 전자도서관 메인화면 캡처)

문학작품으로 자기개발과 취미생활하는 교사를 위해...‘비상교육 전자도서관’


비상교육 교수 지원 사이트 비바샘에 가입한 교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에서는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제공하고 있어 교사들의 자기개발, 취미 생활 등에 도움이 된다.


학교급에 맞는 도서나 수업 연구에 도움이 되는 도서 등도 있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모바일/PC/태블릿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며, 독서 중 원하는 글귀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스크랩할 수 있고 오디오 기능도 지원된다. 예약도서의 도착을 알리는 푸쉬 알림 기능은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김혜리 비상교육 정보자료실 담당자는 “한국대표중단편문학 100종은 전문 성우가 제작한 오디오북으로 구성돼 있다”며 “교사들이 블렌디드 방식의 문학작품 수업 시 현장감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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