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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시각적사고와 비주얼씽킹] 태풍 표현한 비주얼씽킹, 그림책 제작까지 나가볼까?

[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김충경 서울 송중초 교사
김충경 서울 송중초 교사

2020년 9월, 우리나라에 ‘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태풍 특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도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우리나라에 태풍 피해도 해마다 커지고 있었다. 이렇게 수업 출발은 ‘태풍’에서 시작했다.



'장미', '바비', '마이삭'...비주얼씽킹, 태풍에서 출발



과학 3단원 ‘날씨와 우리 생활’은 지구와 우주 영역이다. 학생들이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날씨는 관찰과 실험을 중심으로 한 탐구 활동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태풍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날씨와 변화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생활에 날씨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스스로 과학자가 되어 알아가도록 하였다.


재구성한 성취기준과 수업 흐름은 다음과 같다.



그림책 ’내 이름은 태풍’으로 시작!



‘내 이름은 태풍’ 그림책은 과학그림책이다. 이지유 작가가 글을 쓰고 김이랑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덴빈’과 ‘불라불라’라는 두 형제 태풍이 그림책의 주인공이다. 그림책은 모두 66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형제 태풍이 들려주는 태풍 이야기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첫 차시는 ‘내 이름은 태풍(이지유)’ 그림책을 함께 읽고 태풍의 특징, 발생 원리 등 태풍의 주요 개념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가도록 구성하였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내 이름은 태풍’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자료를 제작하였다. 처음에는 ‘내 이름은 태풍’ 그림책으로 단원 도입으로 시작하는 것을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유튜브 자료를 제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림 파일과 음성 파일로 1차 제작한 동영상은 재생시간이 약 40분이였다. 그래서 동영상을 2~3개로 분리해서 다시 제작했다.


여러 번 동영상 제작을 반복하고 수정하다 보니 그림책 영상을 만드는데도 꼬박 하루가 걸렸다.


1차시 그림책 읽어주는 영상이 분량이 많아지다 보니 단원 도입을 1차시에서 2차시로 늘렸다.


그리고 각 차시에 ‘내 이름은 태풍’ 그림책 외에 태풍에 대한 추가 학습 영상과 인터넷 사이트 추가 자료를 제시했다.


(이미지=김충경 교사)
(이미지=김충경 교사)

비주얼씽킹으로 ‘내 이름은 태풍’ 그림책 내용 표현해볼까



처음 계획보다 차시를 늘리다보니 수업 내용은 탄탄해졌지만 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양이 많았다.


그래서 마지막 수업 단계에서는 비주얼씽킹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비주얼씽킹 작품에 대한 점검이나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패들렛 주소를 링크하여 안내하였다.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그림책을 함께 읽고 태풍에 대해 알게 된 것을 패들렛을 통해 비주얼 씽킹 작품으로 제출했다.


(사진=김충경 교사)
(사진=김충경 교사)

몇몇 작품은 창의적인 비주얼씽킹 작품들이 나타났지만 수업 시작 전 예상했던 것만큼 좋은 작품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하루가 걸려 힘들게 만든 그림책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약 50%, 학생들은 ‘내 이름은 태풍’ 그림책조차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았다.


(사진=김충경 교사)
(사진=김충경 교사)

비주얼씽킹 작품도 학생들이 태풍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마인드맵 형태로 간단하게 정리한 학생들이 많았다. 밤새워 그림책 읽기자료를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어, 이건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할까?’


패들렛에 올려진 학생들의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패들렛에 올려진 학생들의 의견.(사진=김충경 교사)
(사진=김충경 교사)

‘좀 더 기다려 보자. 잘 되겠지?’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품었지만 학생들과 비주얼씽킹 첫 작품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다.


그래도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이라도 가져야겠다는 마음으로 개념 학습 후에 비주얼씽킹으로 학습한 주제를 패들렛에 정리하도록 안내했다.


물론 학생들에게 ‘스스로’ 작품을 제출하도록 안내를 하였다. 그리고 3단원 날씨와 우리 생활 평가는 날씨 그림책 만들기 과정중심평가를 한다고 수업 차시마다 안내를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더디지만 학생들의 비주얼씽킹 작품이 조금씩 작품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눈에 보였다.


바람’을 의인화하여 고기압과 저기압의 개념을 표현한 비주얼씽킹 작품.(사진=김충경 교사)
바람’을 의인화하여 고기압과 저기압의 개념을 표현한 비주얼씽킹 작품.(사진=김충경 교사)

비주얼씽킹으로 ‘날씨와 우리생활’을 스스로 정리해요!



학생들은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비주얼씽킹으로 정리해서 패들렛에 올렸다.


이슬, 안개, 서리, 구름, 비, 눈. 그리고 기압과 저기압, 바람이 부는 원리, 우리나라의 날씨 특징 등이 3단원의 주요 개념이다. 모두 5학년 학생들이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내용이다.


수업 시간마다 배운 기본 개념을 스스로 주제로 비주얼씽킹으로 나타내는 것도 쉽지 않다.


고기압과 저기압의 개념을 표현한 비주얼씽킹 작품.(사진=김충경 교사)
고기압과 저기압의 개념을 표현한 비주얼씽킹 작품.(사진=김충경 교사)

그러나 학생들은 패들렛에서 비주얼씽킹으로 서로 배운 것을 함께 나누면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었다.


개념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보고 의인화하여 이야기로 만들어본 것은 이후 그림책 만들기 활동에서 디딤 역할을 해주었다.


이슬과 안개를 의인화하여 개념을 정리한 비주얼씽킹 작품.(사진=김충경 교사)
이슬과 안개를 의인화하여 개념을 정리한 비주얼씽킹 작품.(사진=김충경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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